오래전 어느해 굶어 죽은 사건이 보도된 후

꽤 많이 나오던 교회 식당 잔반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아마 교우 여러분들의 집에서도 그리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거의 나오지 않는 수준까지 됐죠.

그런데..

어떤분이 식탁 대화하던 도중

먼저 일어나면서 접시에 조금씩 남아있던 잔반을 

한군데 모아서 가져 온 친절?을 행하였는데..

"아니, 이렇게 많이 남기면 어떡하냐고

야단을 맞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죠. 그 컨택 시점과 그 공간에서는

당연히 야단 맞아야 하죠.

그래서 "아! 미안합니다. 제가 남긴 게

아니라..." 해명했지만 믿어주지 않았고.


또 한번은 

아나바다에서 책을 둘러보는데

누굴 빌려줬다가 회수 안된 목민심서 2권이 눈에 띄어, 

사서 들고 가는데 어떤분이

"아니...전집에서 2권만 빼가면 어떡해요?"

하고 야단을 맞았죠.

"전집에서 한권만 빼가는 건 아니고요.

한권만 파는 것을 산 것일 뿐입니다...."


우리는 인간관계의 여러 정황속에서

상대방으로부터 어떤 느낌을 받게 됩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머리 회전이 빠른 분들은 그 느낌이 판단으로 연동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느낌이 판단이 되어서는 안되죠.


어떤 사물의 시간과 공간의 접촉점을 보는 것이

[느낌]이라면, 그 과정과 범위를 보고 

생각해야 판단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보듯이 과정을 보아야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공동체의 이러저런 사항들도 느낌과 판단은

분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