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날 오랜만에 어수선한 마음으로 향린에 갔습니다.
매 주일마다 교우님들의 따뜻한 미소 전해 받지 못하여 아쉽고

포근한 향린 품에 안겨보지 못하여 저 개인적으로는 손해 보는 느낌이지만

이래저래 저의 현장은 늘 어렵고 여유롭지 못하였고 그 핑계로 아주 뜨문뜨문 출석하였습니다.

미안하고 눈치 보이고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우리 집에 김치도 있어야 되고 된장도 항상 필요합니다.
향린에도 그렇고 예수 따름행진에도 그렇고 구둣방에도 그렇습니다.
찍세도 필요하고 딱세도 필요한 거지요.

식탁에서 김치가 된장을 타박할 권리도 없고 서로 다툴 문제도 없다 여깁니다.

 

청년예수의 깃발에 이끌리어 향린을 찾은 사람들 귀중하고 사랑하고 향린 어느 누구라도 그리 알고 있지요.
1987 이전에도 이후에도 향린은 청년예수의 깃발을 높이 세워왔고 저와 저의 아내 역시 그 깃발에 이끌려 향린을 찾아온 경우입니다.
향린 역사에서 우리 나이 드신 권사님들 어느 한 분도 사회부 누님들 아닌 사람 없지요.

지금 향린 사회부 청년예수 깃발은 향린의 자랑이고 자부심입니다.

그런 향린입니다. 그리 얽혀져 살아온 향린의 세월이라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번 주일날 교회 마당에서 어느 집사님이 제게 던져준 말씀에 찬성합니다.
이 번 푸닥거리로 해서 서로의 생각과 서로의 이름이라도 알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긍정의 말씀, 결국 다 잘 해결 될 거라는 말씀 .....

 

굳이 제 생각을 말해보라 하시면
저는 청년예수 깃발이 현장에서는 광장에서는 치열하고 날카롭고 물러섬이 없되
교회 안에서는 사람 좋고 무던하고 정답기만 한 얼굴들이었으면 더욱 힘차고 떳떳한 깃발이 될 거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번 문제 뭐 그리 대단한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부끄러움에서 벗어나
새 발 걸음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모아보십시다.

예전에 쓴 저의 졸 시 한편 소개하는 것으로 향린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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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수]

 

사람들의 마음을 일으켜 세우고

우리 더 맑아지자

하네.

 

가난한 마음들을 어루만지고

이제 부터라도 우리 사랑하자

하네.

 

옆으로 비켜나서

흐름 속에 우릴 바라보자

하네.

 

곁에 있을 때는 울어도 되지만

멀리 있을 때는

서로 그리워하자

하네.

 

2009 / 11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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