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영화는 교회에서 상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신...모두 영화관에 가셔서 돈내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앞으로도 이런 좋은 영화가 나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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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교회는...양심수로 복역하신 목사님이 계셔서 그런지...
양심수 문제에 엄청 관심이 많았고, 여러 모로 많이 도와드리기도 했었다...

특히 그 분들께서 북으로 가시게 되었을 때, 모셔와 함께 예배를 드리며
축하했던 기억이 난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나는...그냥...그런가보다..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그 분들에 대해...그 예배의 광경을...다시금 기억하게 되었다

굉장히 무겁고....어려운 주제를....미시적으로 접근한 듯 하면서도...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얻어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웅변하지 않아도....눈물콧물 흘리면서....절절히 느끼게 하였다...

몇몇 권력자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이데올로기가 이용되면서...
개인의 결단과 희생을 어떻게 강요하게 하는지도...
또....개인과 가족과 사회를 얼마나 증오와 원한과 치욕으로 상처입히는지도...

하기사...우리집도...
할아버지께서 625 전쟁 때 전사하시고, 할머니와 아버지가 보수우익 기독교인이
된 것에 대해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볼 수는 없었고...
또...내가...아버지와 정반대의 신앙과 세계관으로 사는 것에 대해 걱정하시는 것도
무조건...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라고 몰아붙일 수는 없는 노릇인 것과..
무엇이 다를까...

선택의 영어 제목은 The Road Taken이었다..
사실...약간...의아했다. 왜 taken을 썼을까....
선택은 자기의 의지로 스스로 하는 것인데...

하지만....한 족을 선택하면..한 쪽을 버려야 하고...
고르는 것이 아니라는..말의 무게를 느끼면서...
말로는 고른다고 하지만..그동안 숱하게 포기했던 기회비용이 생각났다...

다음 날 관람한 굿바이레닌에서는...서독으로 망명한 아버지 때문에
온 가족이 열성공산당원이 되는데...
역으로...비전향 장기수의 가족들은 빨갱이의 가족으로 온갖 수모를 겪으며
우익으로 바뀌는 것과...뭐가 다를 것이 있을까...

선택의 주인공은....자기가 바라는 이상국가의 실현을 위한 한 줌의 흙과, 한 개의
모퉁이 돌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20대부터 수십 년간 독방 생활을 하는...
굿바이레닌의 주인공은....어머니가 바라는 이상국가를 허구로 재현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곳 자신도 원하던...것이었음을 깨달으며...후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교회에 다니지만...누군가에게 신을 믿으라던지, 신앙생활을 하라던지
이런 이야기는 거의 안 하는 편이라...
다들..교회다닌다고 하면..안 믿는 경우도 많았다.

노농빈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하는 것이...
내가 믿는 신앙의 결정체라면...
새하늘과 새땅을...이 현실 속에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라면....

굉장히...두렵고도...무섭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싶다...

두 영화를 보는 우리 내외는 웃었다 울었다 하면서...눈물콧물 다 흘렸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누군가는....그러더라...

"두 내외가 영화를 같이 보면서 눈물콧물 흘리는 것도 참 좋다."고...

p.s. 정말....수작입니다...다들...영화관에 가셔서 보기를 강력희 희망합니다.
`선택`은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에 있는 시네큐브의 예술영화 상영관에서 합니다.
특히 음악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데요....11000원인데 8000원으로
할인해서 현장 판매중입니다.
`굿바이레닌`은 동승아트센터 안에 있는 `하이퍼텍 나다 `에서 상영중입니다.
통일이란 현실을 먼저 받아들인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라는
말의 무게를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