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평화올레를 30여명의 교우들과 함께 다녀왔다.

6월17일(금) 저녁 6시30분경에 제주에 도착 전세버스 안에서 김밥으로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고 해군기지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강정마을 중덕바닷가로 갔다.

많은 주민들과 생명평화 활동가들이 촛불문화제를 하고 있었다. 향린교회 얼쑤 순서가 되어 준비한 ‘산 밑으로 내려가자’를 개사한 곡과 ‘비무장지대’를 힘차게 불렀고 간단히 인사도 했다.

모두가 비장하면서도 흥겹게 노래와 춤으로 울분과 안타까움을 바닷바람에 실어 날려 보냈다.

문화제가 끝나자 숙소로 돌아와 각자 소개를 하고 전체진행을 맡아 수고를 많이 한 박석분집사의 일정안내와 간단한 뒤풀이로 첫날 저녁을 보냈다.


6월18일(토) 둘째 날 나는 새벽 5시경에 일어나 강정마을 주변을 걸었다.

일행이 있었으면 했지만 모두가 피곤했는지 일어나질 못해 아쉽지만 혼자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강정마을이 속해있는 7코스의 새벽길을 비와함께 걸었다.

저 아름다운 바닷가에 왜 해군기지가 들어와야 하는지 수없이 되 내이며 감동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 디카에 담았다.

다음 일정이 있어 7시 경에 숙소로 다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구럼비(바닷가)에서 생명평화결사와 중덕바다를 바라보고 강정마을 바다를 지켜내자는 다짐을 하면서 100배를 하였다.

이어서 김종일 평통사 현장팀장의 안내로 공사현장을 둘러보았다.

그동안 아름다운 강정마을을 지키기 위한 4년 동안의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의 눈물 나는 투쟁의 과정과 현장을 둘러보며 다시 한 번 생명평화운동의 소중함과 연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오후에는 4.3기념관을 견학했는데 4.3항쟁의 발단과 참혹한 죽음과 무자비한 진압과정을 듣고 사진으로 보면서 억울하게 가족을 잃고 탄압받은 제주 도민들의 슬픈 과거와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와 자유와 자주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저녁에는 강정마을 회관에서 강정마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강정교회 반대교인, 개척자들, 생명평화결사, 향린교인, 그리고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임보라 목사님의 사회로 진행했다.

해군기지로 지정된 경위와 반대투쟁의 과정과 앞으로의 과제를 들으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해군기지가 들어서게 해서는 안 된다는 모든 참석자들의 결연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6월19일(일) 셋째 날 새벽에는 이지영, 목진경 교우가 먼저 일어나 기다리고 있어 함께 7코스의 일부인 강정마을에서 법환 포구까지 올레 길을 걸었다.

비가 내려 비옷을 입고 조심조심하면서도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피곤한 줄도 모르고 연신 감탄을 하며 새벽길을 걸었다. 아쉽게도 디카를 준비하지 못해 영상으로 남기지 못했다. 특이했던 것은 등이 빨간색인 자그마한 게를 바닷가 길가에서 발견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멸종위기 보호종인 붉은발말똥게라 했다.

계속 걷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이 있어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대부분 일행은 서울로 돌아가고 임보라목사,이영욱,한상준,김재원,고경심장로와 함께 고경심장로 선친이신 고영일 선생님의 사진전이 열리는 제주 돌 문화공원으로 갔다.

40-50년 전의 제주의 모습을 고스란히 흑백사진으로 담아낸 소중한 사진들이었다.

자녀들이 고인의 2주기를 맞아 수 백점의 유작들을 제주 돌문화원에 기증하게 되어 사진전이 열리게 되었다고 했다.

한 점 한 점 볼 때마다. 그 옛날 제주의 모습과 삶을 느끼게 하여 주었고, 사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오후4시에는 제주노회에서 주최한 해군기지 반대 공동예배에 참석하여 향린교회를 대표하여 임보라 목사님의 인사말과 참석자들이 특송을 하였다.



6월20일 마지막 날 새벽에는 한상준, 이영욱 선생님과 함께 올레길 8코스를 걸었다.   

돌담길을 걷고 야자나무 재배단지를 둘러보고 기암괴석으로 절경을 이룬 대포해안 주상절리대를 감상하고 아름답게 펼쳐진 중문단지 모래사장을 걸었다.


처음 가 본 강정마을 중덕바다!

그 아름다운 해변이 군항으로 바뀌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기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서 보고 느끼고 힘을 모아 막아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이 많지만 글로 다 표현하기 어려워 영상으로 담아온 아래 사진으로 그 감동을 대신하며 더 많은 사진은 용량 관계로 사진게시판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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