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언은 인권회복

61:1-4; 8-11, 126, 살전 5:16-24, 1:6-8, 19-28

<!--[if !supportEmptyParas]--><!--[endif]-->

오늘이 인권주일이라 그런지 지난 한 주간 동안 굵직굵직한 인권 관련 뉴스가 생겼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인권 침해와 땅콩회항 사건]

<!--[if !supportEmptyParas]--> <!--[endif]-->

국내외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인권침해 사건은 땅콩회항사건이라고 명명된 대한항공 회장의 딸인 조현우부사장에 의한 사무장과 여승무원에 대한 막말과 폭행 거기에 이미 트랩을 떠난 비행기를 다시 되돌려 모든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진 사무장을 내리게 한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그게 말도 아닌 마카다미아스라는 약간 고급의 견과류를 봉지 채 주었다고 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 저는 1등석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이지만, 1등석 아닌 특등석에 앉았다 하더라도 작은 견과류 봉지를 뜯는게 무슨 대수라고 매뉴얼을 따지면서 여승무원에게 막말을 하니까 보다 못해 승무원편을 들어 매뉴얼대로 했다고 사무장이 말하니까 이번에는 자기에게 감히 대들었다고 무릎을 꿇으라고 명령하고 무릎을 꿇은 두 사람에게 폭행을 가한 것입니다. 그것도 사적 공간이 아닌 비행기 안에서 말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 얘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지만, CNNBBC 일본방송 등등 전 세계로 퍼져 엄청난 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나라 망신을 시켜도 유분수입니다. CNN보도를 보면 NutRage (땅콩 분노폭발)라는 제목이 뜨고 여성 앵커가 남성 앵커를 향해 넛츠하고 시작합니다. 넛츠는 영어로 땅콩도 되지만, ‘미쳤군이라는 뜻도 됩니다. 그러면서 끝맺는 멘트는 야 여부사장 비행기를 되돌릴 정도니 그 권력이 대단하군요.’ 그리곤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승무원들의 전화기를 뺏어 그 기록까지 조사했다고 하니 이 정도면 노예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위 사람을 노예로 보는 귀족병은 이 여자 한사람의 병이 아니라 그 집안의 유전병이라고 합니다. 그 동생인 조원태 부사장 또한 승용차 운전 중에 시비가 붙어 70대 할머니를 밀어 넘어뜨려 입건된 적이 있고, 회장의 부인 또한 공항에서 회사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고, 심지어 욕설까지 퍼부어 주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건도 있었다고 하면서 대한항공 직원들은 이번 땅콩회항 사건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에 대해 아주 속시원해한다고 합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인권 침해와 재벌 경영]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런데 이런 갑질은 이 한진그룹뿐만이 아니라 재벌들에게는 만연된 병인데, 어떤 회장은 강연 중에 전날 술을 마셔 냄새를 없애기 위해 껌을 씹던 한 임원을 발견하고 당장 나가라고 소리친 뒤 바로 해고시켰고,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직원에게서 담배 냄새가 난다고 역시 해고시킨 일도 있었습니다. 회장들이 50이 넘은 중역 임원들에게 욕설은 물론 정강이를 구둣발로 걷어차는 일도 많다고 하는데, 이건 군대이지 회사가 아닙니다. 아니 군대도 요즘은 구타하면 문제가 됩니다. 몇 년 전 어떤 대기업 회장은 아들이 술을 먹다가 집단 싸움이 일어나 상처가 낫다고 깡패를 동원해서 그를 잡아다가 야구방망이로 후려치고 한 대당 백만 원씩 돈으로 입막음을 한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우리 사회에서 재벌 총수의 경영을 황제경영으로 그리고 그 자녀들을 황태자라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고대사회와 같이 노예가 존재하는 계급사회라면 모르지만,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이런 인간들을 사람의 분류에 넣는 것이 마땅한지 논의가 필요합니다? 인간은 그 인격의 격에 따라 차등이 일어납니다. 1등석에 앉는다고 1등 사람이 되는게 아니라, 아무리 힘이 강하다 하더라도 약한 자들 앞에서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이 1등 사람입니다. 우리말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말입니다. 개같이 벌면 그는 그냥 개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지금은 목사가 되었지만, 친구 가운데 젊은 시절 뉴욕에서도 부자들만 모여 사는 곳에서 구두수선가게를 한 적이 있습니다. 서양의 진짜 부자들은 옷도 그렇거니와 신발도 밑창만 갈아서 오랫동안 신습니다. 하루는 단골 유대인 부자가 - 그 사람은 해변가 저택에 요트는 물론이고 승마시설까지 갖춘 소문난 부자인데 - 고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와서 여름방학동안 여기서 일하게 할 수 없느냐고 부탁을 하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한 2주 일을 시켰다고 합니다. 재벌 2세 교육은 이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물론 직원들에게 존댓말을 하는 겸손한 회장님도 여러분 계시다고 합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인권 침해와 정치 권력]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렇게 재벌권력의 부패상이 언론의 귀퉁이를 장식하는 가운데 박근혜씨를 중심한 청와대 권력을 둘러싼 암투 이야기가 두 주간 내내 모든 언론의 머리기사를 점령하여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문서유출자가 누구냐로 언론이 몰아가고 있지만, 이 사건 배후에는 권력 투쟁만이 아니라, 스캔들이 숨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 귀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핵심 인물이 정윤희씨라는 남성인데, 이 사람은 세월호 침몰 당일 박근혜씨의 하루 행적이 노출이 되지 않아 논란이 일자 조선일보에서 당일 그와 함께 있었다고 한 인물입니다. 20년 이상 박근혜 주위에서 머물러온 사람인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최근 이혼까지 하게 되어 소문의 진위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산케이신문이 조선일보기사를 인용하면서 그 장소는 L 호텔이라고 보도를 했는데 애초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는 아무 소리 못하고 산케이신문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하였습니다. 지금 이 의문의 남성 정윤희씨는 육사 동기생들을 통해 군 권력을 장악하여 오고 있던 박지만씨와 권력 암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 과정에서 장관, 기무사령관, 청와대 비서관 등등 고위직만도 여러 명이 자리에서 밀려났으면 어제는 희생양으로 내몰렸던 경정이 자살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청와대 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가 끊임없이 일어날 것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런가 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이 공약하고 추진했던 서울시인권헌장에 성적 지향 문구가 포함되었다는 일로 인해 보수 기독교인들의 항의가 있자 과거의 인권변호사라는 이름과는 달리 뒤로 물러서고 말았습니다. 이 때문에 그에게 많은 기대를 하여 있던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말았습니다. 일부 보수기독교인들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에이즈 등등의 근거 없는 모략과 중상을 무차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근거 없는 모략중상은 인권을 짓밟는 범죄이고 이를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는 것은 성령을 모독하는 죄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인권 침해와 말세 신앙]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런데 인권 침해는 이렇게 정치권력 안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도 자주 일어납니다. 담임목사나 힘 있는 장로 한 두 사람의 권력 남용만이 아니라 극단의 신앙행태를 통해 일어납니다. 우리는 다미선교회라는 이단을 통해 19921031일에 세상종말이 오고 그래서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성서에 있는 대로 하늘에 들려올라간다는 휴거신앙이 매우 넓게 퍼졌던 사실을 기억합니다. 그로 인해 수백 명의 신도들의 가정이 파괴되기도 했고 재산을 헌납하기도 하였는데, 정작 휴거를 주장했던 이장림씨는 이 돈으로 그 다음해에 만기가 되는 환매채를 구입하여 놓기도 하여 결국 사기죄로 형을 살았습니다. 전국을 떠들썩했던 사건이라 그래서 이런 종말 운동이 다시는 일어나지는 않으리라고 보았는데, 이번에는 20세의 이대졸업생으로 알려진 아리따운 홍혜선전도사라는 사람에 의해 종말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잠시 유튜브를 보니까 아주 유창한 방언기도를 하고 동시에 통역을 하는데, 자신은 하느님이 보낸 선지자로서 천국과 지옥을 1300여 차례나 다녀왔다고 하고 하느님께서 그에게 예언을 하도록 했는데, 그 내용인즉 북에서 파고 내려온 땅굴 15개가 있고, 이는 청와대와 국회의사당과 군 기지 등까지 뚫려 있고, 그래서 적화통일이 될 확률이 85%나 되며 대한민국 전체 인구 중 45%가 종북 세력이며 곧 하느님이 심판하시는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그러면 인구 절반이 죽게 된다고 예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느님이 심판하시는 이유는 남한교회가 성령을 훼방하고 WCC라는 세계교회협의회에 가입하는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 유튜브의 조회건수가 30만을 넘어가면서 교회 내로 그 여파가 계속 퍼져나가자 한기총과 통합측 교단에서는 교회에 목회서신을 보내 여기에 부화뇌동하지 말 것을 당부했고 국방부 또한 특별담화를 통해 땅굴은 사실 무근임을 언론을 통해 밝혔습니다. 우리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모르고 있었지만, 남한 교회에 상당한 여파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어느 교회는 목사를 포함한 신도 20명이 집단으로 선교여행을 빙장하여 동남아시아로 피신을 갔고, 홍전도사 자신도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미국으로 피신을 했는데, 그가 예언한 한반도 전쟁 발발 시간이 오늘 새벽 4시반이었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남한과 미국의 인권 현황]

<!--[if !supportEmptyParas]--> <!--[endif]-->

오늘은 인권주일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보도한 2014년 인터넷 자유보고서에서 남한은 33점을 받았는데, 이는 현재 내전 중에 있는 나이지리아와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 최저 점수입니다. 인터넷 보급률과 접속률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인데, 그 사용 권리에 있어서는 최하라고 하는 극과 극을 보여주고 있어 이제는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27년간 유지되어 온 남한의 언론 자유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크게 위협 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독재자 아버지가 쓴 대본을 이어 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청와대에서 있었던 여당 지도자들과의 모임에서는 김대중대통령 이후 사라졌던 각하라는 전근대적인 용어가 다시 등장하였는데, 이 모임에서 3번이나 각하운운하는 충성 발언이 있었다고 하니 제2의 유신독재가 이미 시작한 것 같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런데 미국 언론이 이제는 남한이나 북조선의 인권 침해만 놓고 얘기할 때가 아닙니다. 이미 작년에 지금은 러시아에 망명해 있는 스노우덴에 의해 미국 정부가 미국 시민들은 물론 각국 대통령의 개인 휴대폰 통화 내용까지 도청한 사실을 폭로함으로써 세계에 큰 충격을 준바 있는데 지난주에는 오랜 기간 미국 중앙정보부가 테러용의자들을 불법으로 붙잡아서 외국의 비밀감옥에 가두어놓고 무자비한 고문을 자행했던 일이 폭로되었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러잖아도 현재 미국사회는 지난 여름 퍼거슨이라는 한 도시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한 흑인을 총으로 쏘아 죽인 일로 폭동이 계속 일어나는 과정에 또 다시 뉴욕에서 백인 경찰이 한 흑인을 이번에는 목을 졸라 죽이는 일이 생겨 항의 데모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혼란 중에 고문 사실이 폭로된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고문방식 외에 항문으로 음식물 꾸겨 넣기나 빗자루 항문 집어넣기 등등 상상하기 힘든 고문을 하다 용의자가 죽는 일이 생겼는데도 이를 감추어 온 것입니다. 심지어는 고문의 방식을 개발하기 위해 용역 연구비로 3,300억원을 지불했다고 하니 이게 과연 자유와 민주를 말하는 나라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인권침해 정도가 아니라 인권말살이고 지금 폭로된 내용은 실제의 십 분지 일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미국 대통령이 성서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 더러운 피가 묻은 손으로 어떻게 성서에 손을 얹는다는 말입니까? 미국 시민들조차 공공연히 미국은 경찰국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우리가 잘 알다시피 미국은 북조선에 대해서도 인권을 운운하며 지난 악마화를 하여 왔습니다. 한 사람을 골방에 수십년동안 가두어 두면 그는 인간 백정으로 취급을 받습니다. 그런데 60년동안 한 나라 전체를 그렇게 구석에 가둬놓고 말려 죽이려는 적대경제봉쇄에 대해서는 별로 죄의식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느네 나라 사람들은 왜 키가 작냐? 왜 우리는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느네 나라는 못 먹어서 죽는 사람이 생기냐?는 조롱조의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들도 무의식중에 이런 생각을 갖게 됩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박근혜정권 들어서 대부분의 방송들 특히 종편방송들이 북조선을 악마화하는 일에 총매진하고 있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낮이고 밤이고 탈북자들과 정보부 출신자들을 통해 별의별 악 소문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럴까? 하고 의심하다가 그런 얘기를 수십 번 듣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런 얘기를 전부 진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지금 상당수의 국민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한국전쟁의 경험으로 인해 북에 대한 증오감과 공포감을 갖게 된 것이고, 아까 말한 오늘 새벽 북의 침략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홍혜선전도사의 예가 여기에 속한 것입니다. 정신병 환자의 말을 성서 구절을 언급하고 알아듣지 못한 말을 하면 이는 성령의 방언으로 받아들이고 그를 하느님의 예언자로 받아들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이 땅에서 생기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남북화해운동과 테러]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러다가 지난 주 수요일 익산 성당에서 모인 통일콘서트에서 황산을 투척하는 백색테러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것도 열아홉 살 고등학생이 그런 엄청난 사건을 저지른 것입니다. 열아홉 살 고등학생이 세상 물정을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그가 평소에 접하는 방송이나 인터넷 공간에서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렇게 믿은 것입니다. 그는 전날 남긴 글에서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찾았다. 신은미 폭사하면 그게 나인줄 알아라.‘ 살해를 통해 자신을 영웅화 시킨 것입니다. 극우주의자들은 지금 그를 열사라 부르며 테러를 정당화시키고 있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지금 우리는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 시기에 형성되었던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통일의 분위기는 간데온데없이 사라지고 적대와 증오로 치닫고 있습니다. 남한 역사의 부끄러운 정치 테러집단인 서북청년단이 부활하고 일베라는 극우주의자들의 집단이 형성되더니 급기야는 한 고교생이 성당 안에까지 들어와 '황산 테러를 일으킨 것입니다. 저 중동의 아프카니스탄, 이라크나 시리아에서나 일어난다고 여긴 폭탄테러사건이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성당 안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열아홉 살 그 소년은 이 사회가 만들어낸 아들입니다. 악마의 남한 사회가 만들어낸 악마의 자식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입을 다물고 있으면 역사는 우리 또한 악마의 한패거리로 정리할 것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국가 권력과 테러 조장]

<!--[if !supportEmptyParas]--> <!--[endif]-->

정치 국가권력은 언제나 자신들의 잘못이나 비리를 감추기 위해 끊임없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국가존립과 사회질서를 위협한다고 하는 증오의 대상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는 시민의 비판세력을 짓누르는 모든 국가권력이 하는 짓입니다. 로마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을 로마의 질서를 위협하는 위험집단으로 몰라 십자가형에 처하고 원형경기장 안에서 죽여라는 환성과 함께 사자의 밥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중세시대에는 로마정치권력에 희생자였던 기독교가 권력을 잡자 이번에는 멀쩡한 여인들을 마녀로 만들어 사냥했습니다. 히틀러는 유대인들을 증오의 대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KKK같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은 흑인들을 증오의 대상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지금의 일본은 정치부패와 경제침체의 원인을 은근히 조센징으로 몰아 반한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으며 반북정서를 이용하여 평화헌법 9조를 개정하고 군사재무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가 종편언론과 풍선삐라살포 조장을 통해 북을 국민들의 증오의 대상으로 만들어 자신의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공포와 증오는 한번 갖게 되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대신 계속 커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한번 의심이 일어나면 모든게 의심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미국의 부시는 이란과 이락 그리고 북조선을 악의 축이라고 부르고 이라크를 침략할 때, 한 건물 창고를 가리켜서 대량살상무기 공장이라고 거짓말을 하여 국민들에게 공포심과 증오심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고, 여기에 속아 넘어간 미국 정보부원들은 권력자가 심어준 공포와 증오에 휩싸여 용의자들을 붙잡아서 심문할 때, 감히 인간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고문을 자행했던 것이고 이를 애국적 행동이라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악의 평범성]

<!--[if !supportEmptyParas]--> <!--[endif]-->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김근태전의원을 고문한 이근안형사나 권인숙양을 성고문한 문귀동형사들은 모두 국가가 만들어준 그런 증오에 휩싸여 있었던 것이고, 그러기에 고문으로 박종철 서울대학생 그리고 최종길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살해할 때에도 그들은 양심에 가책을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국가를 위해서 그리고 상부가 시켜서 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광주학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이들을 하는 이들도 집에 돌아오면 자녀들을 사랑하는 평범한 아버지인 것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것이 바로 독일의 정치철학자인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입니다. 홀로코스트와 같은 역사 속 악행은, 광신자나 반사회성 인격장애자들이 아니라, 국가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행동을 보통이라고 여기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유대인 수십만을 가스실로 보내 살해한 악마 아이히만 또한 집에 가면 자식들을 사랑하는 평범한 아빠라는 것입니다. 악행은 내 안의 죄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국가나 사회가 심어준 잘못된 이념의 죄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는 그간 교회가 가르치는 대로 우리 인간이 본래 죄인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지와 탐욕으로 인해 죄로 구조화된 사회가 인간을 죄인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열아홉 살 고등학생 그는 이 정부가 조장한 일베집단의 공포와 증오의 희생자인 것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예언과 복음의 핵심은 인권 회복]

<!--[if !supportEmptyParas]--> <!--[endif]-->

예수께서 자신이 이 땅에 온 이유를 루가복음 4장 나자렛 회당 선언에서 명백하게 밝히셨는데, 그 내용은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이사야서의 내용 그대로입니다. ‘억눌린 자에게 복음을, 포로된 자들에게 해방을 알려라. 옥에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여라.’ 오늘의 억눌린 자들은 누구입니까? 회장의 가족들 앞에서 잘못하지도 않았음에도 꿇으라는 말 한마디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을의 사람들, 이 추운 겨울에 광고탑 위에 그리고 굴뚝 위에 다시금 올라갈 수밖에 없는 해고노동자들입니다. 그들에게 복음은 무엇입니까? 포로된 자들에게 해방을... 그들은 누구입니까? 이념으로 인해 증오에 포로된 대다수의 우리들이 아니면 누가 이 시대에 포로인가요? 옥에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지금 감옥에 갇힌 자들 한 사람 한 사람 사연을 들여다보면 정말 죄를 지은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죄가 있다면 가난이 죄인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예언은 북조선이 쳐들어온다는 얘기가 아니라, 인권 침해를 당한 사람들의 편에 서서 저들과 함께 투쟁하는 일 그것이 바로 성서가 증언하는 예언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지금 우리 모두는 히틀러시대의 파쇼적 마녀 사냥의 희생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게쉬타포 비밀경찰원들 무식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최고학부를 졸업한 엘리트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사람들 결코 무식한 깡패들이 아니었습니다. 모두 그 시대에 지도자들이요 대단한 학식을 갖춘 사람들이었습니다. 무엇이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할 신앙의 길인지 학문적 비판을 통한 자기 성찰을 끊임없이 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 또한 그런 군중몰이의 한 사람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것이 하루빨리 남북이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통일이 경제적으로 대박이 되어서가 아니라 한번 파괴된 인간성은 그 회복이 어려울 뿐더러 인간성의 파괴는 결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악마의 손에 쥐어진 돈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남을 지배하고 착취하고 그래서 사회를 병들게 하고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살상 무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목사로서 자주자주 통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들의 선한 하느님의 형상이 미움과 증오로 인해 마구 깨어져나가는 것이 괴롭기 때문입니다. 증오로서 문제를 해결할 수는 결코 없습니다. 증오는 오직 더 큰 증오만을 낳는 것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신은미선생은 국가 테러의 희생자]

<!--[if !supportEmptyParas]--> <!--[endif]-->

수요일 익산성당에서 황산테러 사건이 터졌고 그래서 신은미 황선씨의 통일토크컨서트가 중단이 되었습니다. 다음날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데, 극우주의자들의 반대로 이를 하지 못해 저는 저희 교회 향우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북을 다녀온 재미교포 아줌마로 더 잘 알려진 신은미선생은 대구의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그 시대의 젊은이 거의 대다수가 그러하듯이 반공의식에 젖은 한 사람이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미국에 건너가 성악가 겸 음악교수로 일하시다가 남편 권유에 따라 우연히 북조선을 여행하게 되었고 그간의 생각과는 전연 다른 모습을 보고 이를 남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던 것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저 꾸밈없이 북에서 겪었던 많은 일들을 국내 인터넷매체를 통해 전해주었습니다. 그러자 북쪽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정보가 차단되어 있던 남한의 많은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것이 방북기행문으로 출판되고 전국적인 토크콘서트까지 열리게 된 것입니다. 신은미선생은 기자협회 PD연합회, 언론노조가 주는 통일언론상도 수상했으며, 그래서 통일부는 그의 활동들이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에 기여했다고 판단하여 방북여행 소감을 통일부 홈페이지에 실어 두었고 문화관광부는 방북기행문 책을 우수 도서로까지 선정하였던 것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러자 번져가는 남북화해운동에 불안감을 느낀 종편언론이 이를 문제 삼기 시작했고, 그러자 통일부에서도 홈페이지에서 글을 내렸고 급기야는 테러사건이 터진 것입니다. 그런데 테러를 당한 피해자 신은미선생을 바로 다음 날 국가보안법 위반 운운하며 출국금지를 하고 황선선생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압수수색을 하려면 황산테러범의 집을 먼저 수색하고 그를 출국금지 시켜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인데 말입니다. 이는 이분들만이 당하는 인권침해가 아닙니다. 지금 이 나라는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누구든지 국가보안법의 위반자로 만들어 내는 전제국가입니다. 이런 악이 횡횡하는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이 바른 신앙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는 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까?

<!--[if !supportEmptyParas]--> <!--[endif]-->

[광야의 외치는 소리]

<!--[if !supportEmptyParas]--> <!--[endif]-->

세례 요한을 향해 사람들이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당신이 누구이기래 이런 일을 하는거요? 세상은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당신이 누구이기에 이런 일을 하는 것이요? 세례 요한은 말합니다. 나는 빛을 증언하러온 사람입니다. 나는 예언자 이사야의 말대로 주님의 길을 곧게 하기 위해 온 광야의 외치는 소리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 향린인의 정체성입니다. 광야의 외치는 소리는 외로운 소리입니다. 누구 하나 귀 기울려주지 않습니다. 소리는 한번 들려졌다 메아리로 사라지는 존재입니다. 바로 여기에 아기 예수를 기다리는 오늘 우리들의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광야의 외치는 소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사야는 이런 우리를 향해 야훼의 사제들이요 하느님의 봉사자들이라고 부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지만 거둘 때는 기쁨이 있음을 성서는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눈물로 씨를 뿌리지만, 먼 훗날 우리의 후대들은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입니다. 일의 결과는 하느님께 맡기고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부름의 길을 따라 힘차게 나아가시는 향린 교우들이 되시기를 갈릴리의 청년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다함께 침묵으로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