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맞서는 자는 깨어지리라.

삼상 1:4-20; 삼상 2:1-10; 10:11-25; 13:1-8

 

지금 세계는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총격사건으로 인해 911에 못지않은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129명이 죽었고, 350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슬람국가 IS(Islam State) 그룹으로 추정되는 7명이 3개 팀으로 나뉘어져 극장과 축구장 그리고 식당 등에 난입하여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입니다. 이는 올해 초 샤를리 에브도 만화출판사에 난입하여 수명의 언론인들에게 총격을 가한 IS의 살해사건이 있었고 이로 인해 테러에 만전을 기하고 있던 차에 일어난 일이기에 큰 충격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2주 전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비행기가 공중 폭파하여 224명이 사망했는데, 이 또한 IS 그룹의 소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유럽은 수백만이 넘는 시리아와 아프카니스탄 지역의 난민들의 문제를 넘어서 엄청난 공포에 싸여 있습니다. 사실 죽기를 각오하고 무차별 공격을 하겠다는 테러집단을 막아내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이 현상을 단순히 IS라는 테러집단의 소행으로만 보는데서 이런 일이 일어난 그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이슬람국가(Islam State)의 뿌리]

 

어떻게 해서 이슬람국가라는 극단적인 조직이 생겨났는가? 이는 역사적으로 보면 중동 이슬람권에는 십자군 전쟁 이래 서구 제국들에 대한 반감이 뿌리 깊게 내려 있습니다. 여기에 18,19세기의 식민지 지배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과 영국이 주도한 이스라엘 국가 건립과 이어지는 팔레스틴에 대한 폭력적 억압이 중동 화약고의 뇌관처럼 작동하여 왔고, 여기에 휘발유를 끼얹은 것이 미국에 의한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전쟁입니다. 911테러를 뿌리 채 뽑겠다고 달려들었지만, 결국 남은 것은 IS와 알케이다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들이고 미국은 엄청난 군사비 지출로 경제가 휘청거리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그토록 짧은 시간 안에 IS라는 테러조직이 이락의 3분지 1과 시리아의 동북부지역을 장악하고 자신들의 지폐를 발행하는 등 한 나라로 성장할 수 있었는가? 그건 이미 정부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었던 이라크 후세인정부의 세력들이기 때문입니다.

 

엊그제 일어난 파리에서의 테러리스트들은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들 또한 사랑하는 가족이든 동료든 누군가가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연합군의 드론 무차별 비행폭격에 의해 희생을 당했기에 복수심에 불타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가 진정한 테러집단인가? 뿌리를 찾아가보면 결국은 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권력집단의 더러운 욕망입니다. 폭력은 폭력을 양산할 따름입니다. 거기에 아무리 국가 안보라는 단어를 붙여 정당화를 시도한다 하더라도 무기에 기초한 안보는 끝없는 보복 살인 곧 폭력만을 양산할 따름입니다. 이게 지금까지 활과 창으로부터 시작한 인류가 걸어온 수천 년 전쟁의 역사입니다. 앞으로는 무기는 점점 정교화될 것이고 007 영화에서나 보았던 소핵 폭탄이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실제로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이제 인류는 두 가지 선택의 기로 앞에 놓였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서서히 멸망해갈 것인가? 아니면 핵전쟁을 통해 급작스럽게 멸망할 것인가? 이제는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모든 인류가 머리를 맞대고 기후변화를 위해 힘쓰고 모든 나라들이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평화선언을 통해 군사력을 조금씩 감축하기 시작하여 군대를 완전히 없애는 일에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금은 이 말이 유토피아의 환상으로 들리지만,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 언젠가는 적어도 50년 안에는 이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봅니다.

 

[박근혜정권의 뿌리]

 

저는 우리 정부의 지도자들 또한 이런 폭 넓은 미래적 시각을 갖고 정치를 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그런 지도자를 최근 몇 년 동안 갖지를 못했습니다. 불행히도 자기 아집에 사로잡힌 두 지도자를 만났습니다. 지난 목요일 이 자리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기장 목사 장로 신도들 300여명이 모여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시국기도회가 있었습니다. 김상근목사님의 하늘뜻펴기 이만열교수의 발언 그리고 독재자의 계략을 멈춰라는 성명서를 채택한 후 목사 가운을 입고 광화문까지 찬송을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하였습니다.

 

요즘 SNS에 유행하는 역사시험문제가 있습니다. 다음 5개의 문항 중 박근혜대통령의 발언이 아닌 것은? 역사교과서 싸움 지면 우리나라 망해.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 바르게 역사 못 배우면 혼이 비정상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 정말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 몇 번이지요. 답은 없다입니다. 이 다섯 마디는 모두 그녀가 한 말입니다. 처음 세 마디는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관련되어 한 말들이고 나머지 두 발언은 그 이전에 한 말입니다.

 

저는 지난 주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라는 말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정말 그렇게 말을 했나 하며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발언은 말 자체는 매우 옳은 말이긴 한데, 현재 상황에서 지금 이 말이 뜻하는 바는 전연 다른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이 내포하고 있는 바는 지금의 정부 검인정제의 국사교과서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모두 혼이 비정상인 학생들이고 그리고 이를 집필한 역사학자들 또한 혼이 비정상인 인간들이라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혼이 비정상이면 정신이 비정상인 곧 정신병자라는 말입니다. 어떤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자기 나라 역사학자 97%의 학자들을 정신병자라고 부른다면 역사학자 97%가 정신병자일까요 아니면 그렇게 말하는 그 사람이 정신병자일까요? 눈 한 개 달린 사람이 청와대 안주인이 되더니만 눈 두 개 달린 청와대 밖의 사람들이 모두 비정상적 인간, 정신병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5년 임기의 청와대 권력이 이제는 백성들의 영혼의 진실 유무까지 판단하는 기관이 되었습니다. 목사인 제가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적반하장(賊反荷杖)]

 

도둑이 오히려 주인을 향해 매를 들고 가르치려 드는 부조리한 일을 한자어로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하는데, 총체적 관권개입이라는 선거부정으로 당선된 사람이 이 나라의 역사학자 다수를 비정상으로 몰아붙이고 헌법에까지 명시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종교인들의 고유영역까지 침범하는 이런 발언은 있을 수 없는 교만 그 자체입니다. 역사교육 바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역사교과서를 정부는 기본 지침을 제시하고 여기에 맞는 교과서를 관리하는 검인정제도로 할 것이냐 아니면 단 하나의 역사책 그것도 권력자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이 만든 한권의 역사책만 가르쳐야 하는 국정화제도를 택할 것이냐의 선택입니다. 거짓역사와 참역사의 선택이 아닙니다.

 

그런데 박근혜씨는 검인정제도는 마치 정부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제멋대로 만들어진 책인 것처럼 백성을 오도하고 더 나아가 국정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라를 망치는 주범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결코 정상적인 영혼을 가진 사람의 행동이 아닙니다. 그리고 만약 국정화가 나라가 흥하는 길이요 검인정제가 망하는 길이라면 검인정제를 택하고 있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은 다 망했어야 옳지요. 그러나 역사는 오히려 국정화제를 택했던 나치독일과 일본제국주의가 망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까 다섯 개 문항 가운데서 네 번째 항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는 말이 왜 이 질문에 포함되었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말은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암 블레이크란 사람이 한 말로 하늘을 나는 새는 슬퍼할 겨를이 없다는 우리나라 격언과 같은 의미입니다. 새가 슬퍼하며 나무에 앉아 있다가는 사냥꾼의 밥이 되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블레이크란 사람이 이 말을 했던 영국의 18세기 초엽은 산업혁명이 활발하게 일어난 시기였습니다. 공장이 세워지고 경제가 활발해졌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도시로 몰려들면서 전염병이 돌아 집단 죽음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슬퍼할 일이 많았던 시절입니다.

 

그래서 그는 빨리 슬픔을 딛고 일어서기를 바라 이 말을 한 것이고 박근혜씨가 이를 인용하여 경제살리기에 힘쓰자는 의미로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사람들 사이에 이 문장이 회자가 된 이유는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라고 했어야 했는데, ‘꿀벌벌꿀로 잘못 말해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라고 발언했기 때문입니다.

 

[실언(失言) 속에 담긴 진실]

 

그런데 말실수가 이런 정도라면 애교로 봐줄 수 있겠는데, 3년 전 박근혜씨는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기자회견에서 말실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놀라운 발언을 했던 것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그녀가 한 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합니다.”가 아니라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였습니다. 당시 우리는 말실수로 여겹습니다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는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당시 그녀는 이미 마음으로 대통령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추측컨대, 이런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은 이명박정부와의 비밀협상을 통해 이명박정권의 비리와 부정을 들추지 않는 조건으로 관권개입 선거부정을 통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 실수를 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면 대통령환상 정신병을 앓고 있었던가? 그리고 이명박정권의 부정과 비리, 실정 등등이 계속 언론에 폭로가 되어도 어느 누구 하나 이에 책임을 지어 감옥에 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섯 번째 발언 또한 곰곰이 생각해 볼만한 발언입니다. ‘정말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말은 어린이날 청와대에 모인 어린이들에게 한 말입니다. 도대체 무슨 의도에서 어린이들에게 이 말을 했을까요? 아마도 꿈을 가진 사람이 되라는 말일 것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 하는 말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입니다. 미국사람들 80%는 이 말이 성경에 있는 말로 알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이솝이 처음 말했다고 하는 서양 격언입니다. 오히려 성서적으로 말하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가 아니라 하늘은 스스로 도울 수 없는 자를 돕는다.’가 맞는 말이 되겠지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이 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사람들을 하늘은 버리지 않고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말입니다. 곧 이 말이 담고 있는 진의는 처음부터 하늘에 의존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행동하기 전에 하느님께 도와달라고 기도부터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 앞에서 하늘을 말하려고 하다가 실수로 우주를 말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는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확신에 찬 발언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녀가 우주를 감동시킬 만큼 간절히 원하던 일이 무엇이었을까요? 그건 답이 쉽게 나오는데,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 역사교과서에 기록되어 있는 아버지의 친일행적과 군사쿠데타와 삼선개헌을 통해 영구집권을 꾀했던 독재행적을 미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의 이러한 꿈을 도와 준 우주의 정체가 무엇인가요? 이 또한 답이 쉽게 나오는데, 대선부정에 개입한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와 청와대 등등의 정부기관과 현재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서고 있는 새누리 친박진박 일당과 친일잔재세력들로 주로 구성된 재벌 종편 언론 그리고 어버이연합과 베트남 고엽자전우회 등등 국가보조금을 받는 보수단체로 판명이 납니다.

 

그런데 저는 박근혜씨의 발언정말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말을 문자 그대로 믿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3년 전 말한 그대로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라는 일이 재현되기를. 그리고 그때는 제발 국회의원직을 사퇴합니다.’라고 실수하지 않기를...

 

[권력 풍자와 비판]

 

사실 하늘의 고귀한 뜻을 펼쳐야 하는 하늘뜻펴기 시간에 권력자를 희화화해야 하는 일을 저도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도 당시의 지도자들을 회칠한 무덤으로 말하고 부자가 하늘나라 들어가는 일을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일에 비유하고 통치자 헤롯을 여우라 부르는 등 많은 풍자를 하셨던 것을 생각합니다.

 

오늘 사무엘상 1장과 2장의 말씀은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가 오랫동안 아기를 낳지 못하다가 하느님께서 아들을 허락하자 그를 하느님의 종으로 드린다는 주제이지만, 그 기도 내용을 보면 권력자들과 부자들을 풍자하고 비난하는 얘기가 주입니다. “잘난 체 지껄이는 자들아 너무 우쭐대지 말라. 거만한 소리를 입에 담지 마라. 야훼 하느님은 배불렀던 자는 떡 한 조각 얻기 위해 품을 팔고 굶주리던 사람은 다시는 굶주리지 않게 하시는 분으로 곧 세상을 뒤집어엎는 분으로 말씀하십니다. ‘야훼께 맞서는 자는 깨어지리라고 경고하십니다.

 

지난 주 목요일 광화문까지 행진하는 중간 국가인권위원회 광고탑 위에서 158일째 농성중인 두 분에게 침낭을 전달했습니다. 그간 경찰이 이를 차단하고 있었는데, 총회장이 직접 이를 전달해 주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야 말로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한나의 기도 내용에 야훼께서는 땅바닥에 쓰러진 천민을 일으켜 세우시며 잿더미에 뒹구는 빈민을 들어 높이신다고 하는데, 이건 하늘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일인가요? 하늘나라에는 천민도 빈민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말합니다. 그걸 누가 합니까? 야훼 하느님이 직접 하십니까? 아닙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통해 일하십니다. 그래서 한 신앙인은 하느님은 손이 없고 발이 없으신 분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바로 하느님의 손이자 발이라고 말합니다.

 

광화문 광장 세월호의 학살을 기억하는 그 자리에는 그런 죽음이 없었다면 당일 수능시험을 치렀을 단원고 학생 234명의 희생자들의 이름과 그 옆에는 책가방이 놓여 있었습니다. 저는 첫 번째 학생 강수정이라는 이름 옆에 섰습니다. 부모님들이 외칩니다. 제발 목사님들 사고 원인이라도 제대로 규명하여 아들딸들의 한을 풀어달라고.

 

향린공동체 교회도 지난 주 전태일주일을 맞이하여 전태일다리에서 거리기도회를 가졌습니다만, 기장소속의 새날교회(우성구목사)는 지난주에 이러한 기도시국성명서를 내었습니다.

 

1. 우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합니다.

-우리는 하느님 고백의 자율성과 상대성을 존중하는 신앙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획일적인 신앙관에 반대하기 때문에 국정교과서로 획일적 사고를 조장하는 폭력에 반대합니다.

 

2. 우리는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노동개악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은 노동자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을 이어 노동자는 세상을 이롭게 유무형의 가치를 창조해 가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비정규직이 아니기 때문에 하느님 일을 이어하는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전락시키는 정책에 반대합니다. 해고유연화와 임금피크제는 노동자를 노예로 전락시키는 정책으로 노예에서 해방한 하느님의 행동과 반하기 때문에 신앙적으로 반대합니다.

 

3. 우리는 영덕 핵발전소 설치를 반대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만드신 자연생태를 인간이 수백수천년 가는 방사능으로 오염시키는 핵정책에 반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영덕군민의 의사에도 반하는 일방적이고 살생적 핵발전소건립 욕망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힘이 없고 나약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세상이 악마의 지배에서 해방되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기도하며 행동할 때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연대할 때 가능하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가 행동할 수 있도록

우리가 연대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소서.

 

창조의 하느님

노예해방의 하느님

정의로운 죽음을 부활로 이끄신 하느님 저희와 함께하소서.

어둠을 물리치고, 죽음의 두려움을 이기게 하신 하느님

그 옛날이집트 독재자와 그 군대의 목숨을 거두었듯,

독재자와 그 주구들을 물리쳐 주소서. 아멘.

 

[민심(民心)이 곧 천심(天心)]

 

오늘 마르코복음서 본문은 성전의 멸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제자 한 사람이 감탄하며 말합니다. “선생님 저것 보십시오. 저 돌이며 건물이며 얼마나 웅장하고 볼 만합니까?” 그러자 예수께서는 지금은 웅장하게 보이지만, 저 돌들이 다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래 제자들이 묻습니다. “언제 그러한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때를 시간으로 역사의 한 시점으로 설명하시지 않고 전쟁과 지진과 흉년의 고통의 때가 있을 것과 여러 사람들이 내가 그리스도다라며 여러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날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백년동안 만에도 여러 차례 전쟁을 겪었지만, 개신교인 650만 중 약 200만이 이단종파에 소속해 있다고 기독교 학자들은 말합니다. 저는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대로 당신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곧 정의와 평화 평등과 생명의 하느님 나라 가치가 이 땅에서 실현되도록 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지 않는 교회들, 교회당 안에서 천국행 구원만 외치는 교회들은 모두 예수의 이름을 팔아먹는 거짓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전국에서 13만 이상의 민중들이 모이는 대형 집회가 서울도심지를 메웠습니다. 한분의 농민지도자가 체류분말이 섞인 물폭탄을 맞아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안타까운 일도 있습니다만, 이번 집회는 876월 항쟁 이후 국민들의 분노가 가장 조직적으로 분출된 집회였습니다. 노동 농민 빈민 학생 종교 학계 일반 시민을 포함한 전체 국민들이 들고 일어난 거국적인 집회였습니다. 서울에서 보다 지방에서 온 참여자들이 더 많았습니다. 민심이 천심이라고 했습니다. 정치 지도자는 민심을 빨리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고집을 피우다간 자기 파멸만이 있을 따름입니다. 오늘 성서는 분명히 말합니다. ‘야훼 하느님께 맞서는 자는 깨어지리라.’

 

어두운 시절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한 제사장으로 고백했던 히브리서 기자의 말씀으로 저의 하늘뜻펴기를 마칩니다. “이제는 확고한 믿음과 진실한 마음가짐으로 하느님께로 나아갑시다. 우리가 고백하는 그 희망을 굳게 간직하고 서로 격려해서 사랑과 좋은 일을 하도록 마음을 씁시다. 그리고 서로 격려해서 자주 모입시다. 그날이 가까이 오는 것을 아는 이상 더욱 열심히 모이도록 합시다.”

 

다함께 침묵으로 기도하겠습니다.

 

[보냄의 말씀]

 

마음의 기도 - 이해인 -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숲속의 호수처럼

고요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하늘을 담은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밤새 내린 첫눈처럼

순결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사랑의 심지를 깊이 묻어둔 등불처럼

따뜻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하고 기도합니다

 

가을 들녘의 볏단처럼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겸손한 마음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나이에 상관없이

능금처럼 풋풋하고 설레는 마음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