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주일> “무얼 했나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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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영상 함께 보기 -

 

[세월호 임영애님의 증언]

2학년 5반 오준영 엄마 임영애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전원구조라는 오보와 현장에서는 구조하지 않고 사투를 벌이는 구조라는 오보가 난무하는 4.16 팽목항은 구조하는 해경은 없었고 구경만하는 해경과 현장을 왜곡보도 하는 언론만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살리려는 어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여전히 정부와 책임질 사람들은 2주기가 되어도 바뀐 것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감추고 숨기려하며 국민을 회유하려는 언론 플레이도 서슴지 않고 자식이 왜? 죽었는지 진실을 알고 싶은 부모들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이기에 포기할 수 없습니다. 구조하지 않아 살 수 있는 304명을 수장시켰습니다.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 눈에 박힌 저에게는 특별법은 목숨과 같은 법입니다. 자식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마지막 희망 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방해에 맞서야 했습니다. 삭발단식 도보 피켓 삼보일배로 대응하면서 지금도 저희 부모는 죽은 언론 대신 간담회를 통해서 잊지 말고 알려서 함께 해주시길 바라며 먼 길 해외까지 간담회 발언을 마다하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마지막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육을 바꾸고 안전을 깊이 새길 수 있는 교훈으로 교실존치 피켓팅을 교육청 에서 매일 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특조위 회의에서는 책임자처벌을 위한 진실규명을 위해 세월호 의혹을 밝혀 내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세월호 참사 진실을 전면 재수사 해달라고 대 검찰청 앞에서 아침 8시부터 피켓팅 하고 청운동에서는 9명의 미수습자 유실 없이 온전한 인양을 위한 피켓팅과 광화문에 아이들의 분향소를 찾아오시는 분들과 간담회 와 특별법개정 교실 존치 서명 전을 하고 있으며 노란 리본 공작소에서는 세월호를 알리고 기억해주시고 함께 해 달라는 마음으로 리본 나눔 하고 있습니다.

 

6월이면 특조위도 끝나고 7월에 인양도 되고 혹시나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아이들이 304명의 희생자가 왜? 죽었는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 되고 안전한 나라가 건설되기까지는 지금 하고 있는 활동을 멈출 수가 없으며 부모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뭐든지 해서 꼭 진실규명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시고 잊지 않고 기도해주시고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 사랑해주시고 애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 부모는 진실이 왜곡되는 일이 제일 두렵습니다. 여러분이 언론이 되어 우리 아이들의 진실을 알려주십시오. 부족한 엄마이지만 돈보다 사람이 중시되는 안전한 나라를 세워 아이들이 믿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저희들에게 힘내라고 희망 주셔서 감사드리고 진실 밝혀지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해주십지요 고맙습니다. ~~

 

- 향린공동체 거리 기도회 사진 함께 보기 -

 

[한 노동자의 죽음]

 

지난 317일 유성기업 노동자 한광호씨가 자살을 했습니다. 그는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회사 측으로부터 11차례 고소를 당했고, 8번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회사 측이 3차 징계를 위해 출석을 요구하자 집을 나간 후 주검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결국 회사와 경찰이 그를 죽인 것입니다. 그러자 그와 함께 활동했던 노동자 몇 분이 그의 영정사진을 들고 서울로 올라와 시청광장에서 분향소를 차림으로 그의 맺힌 한을 조금이나마 풀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막아섰고, 그러자 그들은 시멘트바닥에 주저앉았고 이 소식을 들은 향린교회 사회부는 바로 다음날부터 저들과 함께 연대하기 시작했고 종교집회 외에 다른 단체는 참가조차 허락되지 않았기에 향린교우들과 예수살기 목사님들이 주관하여 기도회를 매일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곧 이 기도회마저 방해를 하기 시작하였고, 그런 과정에서 기도회 기물이 파손되고 한 청년 교우는 졸도를 하여 응급실로 실려 가고 김경호목사님의 안경을 후려쳐서 박살나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향린공동체 4개 교회는 지난 주 일요일 오후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거리 기도회를 갖고 이어 시청광장까지 시가행진을 하였던 것입니다.

 

조금 전 사진에서 보았듯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많은 교우들이 끝까지 참여하여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70여개의 시민인권단체들과 종교기관들이 유성기업 범대위를 구성하는 기자회견이 있은 다음 불교 가톨릭 개신교 3개 종단이 마련한 분향소 천막이 세워졌던 것입니다.

 

주일 오후 우리들은 수백 명의 경찰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비를 맞고 있는 한광호노동자의 영정 앞에 국화꽃을 놓았던 것이고 언제나 비를 피할 수 있는 천막이 세워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근처 국가인권위원회 광고탑 위에 올라가 있는 두 노동자마냥 300일을 넘길 것인지 아니면 쌍용자동차 마냥 4년을 갈 것인지 아니면 재능노동자마냥 6년을 갈는지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보고 파송사를 해달라고 해서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

 

당일 우리는 모두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말씀이 새겨진 종이 피켓을 들고 걸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말씀과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그리고 등불을 켜서 됫박으로 덮어두는 사람은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언급하면서 빛이 어둠을 이기려면 어둠이 존재하는 세상 안으로 나와야지 교회 건물 안에만 있어서는 안 된다. 빛이 교회 안에 머물러 있으면 교회 안을 비추는 빛은 되겠지만, 세상의 빛은 될 수는 없다. 또한 예수께서는 성전의 벽을 허물어라. 3일 만에 새 성전을 세우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3일 만에 세워지는 성전이란 민중과 함께 하는 부활의 몸을 말하는 것이고 바로 오늘 우리는 그런 명령을 따라 유성기업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부활의 몸을 세우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얘기를 하면서도 당시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수백 명의 경찰 병력을 보면서 정말 저 어둠의 세력들이 물러날 것인가? 하는데 대해서는 정말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 월요일 아침에 가보니 경찰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제 입에서 할렐루야! 주님의 능력은 위대하십니다.’라는 찬양이 나왔습니다. 지금 아멘!이 나오지 않는 분들은 감정이 말랐거나 아니면 신앙에 문제가 있는 분들입니다!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 배경에는 향린교회의 기도회만이 아니라, 기장 총회의 시국기도회와 거리행진으로 인한 고소고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기장총회의 거리 행진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중간에 막았고 이로 인해 물리적 충돌과 교통 혼잡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남대문경찰서장은 적반하장식으로 기장 총회장에게 집시법 위반을 걸어 출두 요구서를 보낸 것입니다. 기장 총회는 이를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고 남대문경찰서장 해임과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서신을 내무부장관 앞으로 보내고 지난 목요일 2차 시국거리기도회와 거리 행진을 가졌던 것입니다. 그러자 권력의 주구(走狗) 노릇을 하던 남대문 경찰서장이 잘못하면 출세는커녕 권력의 희생양이 되는 위험에 처하자 완전히 꼬리를 내리고 만 것입니다.

 

남한이 11년째 세계 제1의 자살률 국가라고 하는 얘기는 너무나도 많이 들어서 식상할 정도입니다. 최근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의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사회를 어떤 사회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35%경쟁사회,’ 18%양극화사회라고 답을 했고, ‘평등사회,’ ‘공정사회라고 답한 사람은 1%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쟁에 지친 자들의 분노와 좌절로 범벅이 된 집단 트라우마의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청년층의 투표참가율이 OECD 국가 중 최하위가 되었습니다. 투표해 보았자 달라질게 없다는 자조(自嘲)적인 생각을 갖게 된 것입니다. 19대 국회의원 중 2조원 이상의 재산을 갖고 있는 정몽준의원을 뺀 299명의 평균 재산이 285천만원입니다. 그러니 이분들이 비정규 노동자의 비참한 현실, 쪽방에서 살아가는 노인들과 두세 개의 알바를 뛰며 여섯 평짜리 고시원 1인실에서 살아가는 흙수저 청년들의 고달픈 신세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그건 플라톤이 말했듯이 우리가 정치를 외면하면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기 때문입니다. 투표를 한다고 해서 당장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투표를 하지 않으면 변화 가능성 자체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어떻게 말하면 투표는 후보자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세월호와 국가폭력]

 

지난 주 트위터에 가장 크게 떠오른 이슈는 총선이 아닌 세월호였습니다. 지난 주 진행된 2차 청문회를 통해 세월호 운영을 책임진 청해진해운과 국가정보원의 깊은 유착이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세월호의 진짜 주인이 국정원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통제 아래에 있는 언론은 이런 사실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제가 세월호 참사에 관련하여 한 가지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은 유가족 임영애어머니께서 증언하신대로 416일 당일 배가 침몰하고 있었던 무려 두 시간 이상을 어떻게 해서 4개의 모든 공영 TV 화면에 배가 바다 가운데 둥그러니 떠 있는 똑같은 사진 한 장만 보여주면서 전원구조라는 거짓된 얘기만을 반복하고 있었는가?

 

목포 MBC 지방 방송은 배안에 사람이 있다고 정정 보도를 계속 올렸는데, 누가 이를 차단했는가? 우리나라의 모든 언론과 TV 방송사를 일시에 제어할 수 있는 이 막대한 권력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해외도 아닌 국내에서 일어난 재난 사고 그것도 당시 사고 주위에는 해경과 어선들과 더구나 헬기까지 떠 있었고, SNS상에는 다른 사진들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어떻게 해서 모든 TV 방송에는 단 하나의 사진 그것도 현장과는 전연 무관한 세월호 등록사진만 보여주었는가? 이렇게 언론이 철저하게 통제된 경우가 과연 박정희군사독재 시절 이후 한번이라도 있었는가?

 

제 기억에 딱 한번 있었습니다. 그건 1980518일 광주민중항쟁 때입니다. 모든 언론은 국정원이 제공하는 같은 사진에 그리고 광주사태는 북한 간첩들과 이에 동조한 빨갱이 불순분자들의 짓이라는 똑같은 허위 내용이 보도되었습니다. 오죽하면 당시 전남매일신문은 이런 기사를 썼을까요?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 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 1980520일 전남매일신문 기자 일동그리고 광주의 참 진실을 국민들이 알기까지에는 거의 10년이 걸렸습니다.

 

당시 광주에 거주했던 선교사들의 보고와 피해 사진을 종합한 세계 언론은 희생자가 2천명이 넘는다고 했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희생자 숫자는 163명이라고 발표했으며 25년이 지나 광주항쟁 유가족협회에서는 희생자 숫자를 606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목요일 광화문 촛불기도회에서 세월호 유가족 한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려면 지금의 권력자들이 자리에서 내려오는 20년 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여러분 세월호의 진실을 20년 후에 알기 원하십니까? 그렇게 국가권력의 노예 되어 눈 감고 입 닫고 귀 막고 살아가시겠습니까?

 

<세월호, 그날의 기록> (진실의 힘) 이라는 책이 지난 주 출간되었습니다. 방대한 재판 기록과 증언 등 모든 사실을 토대로 시간대별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있는데, 마지막 세장의 반복되는 결론은 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이런 염병 해경이 뭔 소용이여, 눈앞에 사람이 가라앉는디. 일단 막 갖다 대서 살리고 보는게 이상적이제. 지시들었다가는 다 죽이는디.” 세월호에 배를 무조건 들이대고 승객들을 잡아내려 20여명을 구한 어선의 선장이 내뱉은 말입니다.

 

지금 잊지맙시다. 행동합시다.’라는 세월호의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 규명을 위해 힘쓰자는 구호는 야당이 사용했던 구호라는 이유로 선관위로부터 사용불허 상태입니다. 이게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교육부는 수업 중에 세월호 참사 교재 사용을 금지시키기 있습니다. 그래 어느 보수우익단체는 세월호 교재로 수업하는 교사를 신고하면 상품권을 주겠다는 황당한 일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부 권력과 이에 동조하는 기관들은 세월호를 기억 속에서 지우려고 하고 있고, 시민들은 이를 기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304명의 목사님들은 내일 광화문 광장에서 잃어버린 7시간을 기억하기 위한 기도회를 갖습니다.

 

또한 오늘 오후 3시에는 세월호의 진실을 알아내고 권력에 의한 더 이상의 무고한 죽음을 막아내기 위한 국민청문회가 국정원 앞에서 진행됩니다. 공동위원장의 자격으로 저도 갈 것입니다. 지난 주 제 전화번호 통신자료 제공기록을 요청했더니 작년 5월부터 서울지방경찰청에서 5, 경찰청에서 2번 그리고 국정원에서 2번 있었더군요. 오늘 국정원에 가서 도대체 무슨 이유로 목사인 저의 통신자료를 요청했느냐고 따지고자 합니다. 추측컨대 얼마 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행태를 보인 국회의 누구마냥 뒷조사해서 비리가 나오면 이를 통해 제 입을 막아 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오늘 사도행전 말씀은 사울이 바울로 변화되는 순간 곧 부활 예수를 만남으로 예수를 핍박하는 사람으로부터 예수를 전파하는 복음의 사도로 변화되는 순간을 그리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를 단지 한 개인의 신앙이 변화하는 중생의 경험(Born again)이라는 말로 설명합니다만, 이 변화는 보다 깊은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사울은 로마의 정치권력을 대신했던 예루살렘 성전권력의 우두머리였던 대제사장의 수하에 있던 일종의 정부 관리였습니다. 따라서 그가 부활 예수를 만나 보여준 변화는 그러한 권력의 자리를 포기하고 오히려 로마의 권력에 의해 수탈당하는 사람들의 편에 서는 정치권력 포기의 변화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 예루살렘과 다마스쿠스라는 도시에 기초한 상징성입니다. 예루살렘은 유대민족의 전통의 상징이고 다마스쿠스는 새로운 문명 곧 개혁의 상징입니다. 기원전 175년경의 헬레니즘 문화에 동조했던 야손이라는 유대 지도자는 예루살렘 주민을 안디오쿠스의 시민으로 등록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면 백오십 달란트의 세금을 더 바치겠다고 약속을 하기도 하였습니다.(리차드 호슬리. 서기관들의 반란한국기독교연구소 2016. 61)

 

결국 안티오쿠스에 거주하고 있었던 아나니아를 통해 바울의 잠겼던 눈이 뜨여졌다는 얘기는 그간 야훼 하느님이 유대와 모세율법에 갇혀 있던 편협성을 깨고 모든 민족들의 신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이는 다른 말로 갈릴리의 오흘로스라는 세계 곳곳에 흩어진 모든 억압받는 민중들이 예수의 복음을 통해 연대함으로 로마제국이라는 불의한 세상 권력에 저항하게 되는 과정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그간 요한묵시록을 비롯한 묵시문학의 말씀들은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으로 해석하여 왔지만, 최근의 신학자들은 이는 제국의 종말에 대한 이야기임을 말하고 있습니다.(서기관들의 반란12) 오늘 본문 말씀에서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들을 찬양하는 네 생물, 곧 사자와 송아지와 사람의 얼굴 형상과 독수리는 당시 세계를 지배했던 로마와 헬라와 페르시아와 바빌론의 제국들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시편 30편의 마지막 구절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당신은 나의 통곡하는 슬픔을 춤으로 바꿔주시고 베옷을 벗기시고 잔치옷으로 갈아 입히셨사옵니다.” 이는 야훼 하느님께서 인간 역사에 직접 개입하여 불의의 역사를 정의의 역사로 바꾸셨다는 찬양의 노래이지만, 동시에 이는 그런 정의의 역사가 보다 빨리 이 땅에 실현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결단과 다짐의 노래이기도 합니다. 바라기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통곡하는 베옷을 벗고 기쁨의 잔치옷으로 갈아입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그날은 9명의 시신이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고 진실이 밝혀지는 날일 것이며, 우리 향린교우들은 그 날이 속히 오도록 하기 위한 십자가의 행진을 계속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맡겨진 세상의 빛 된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며 다함께 침묵으로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