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한 가족


사도행전 17: 26


홍근수/전 향린교회 담임목사, 평통사 상임공동대표


오늘이 꿈에도 잊지 못할 그날입니다. 지금부터 55년 전 오늘 새벽에 ‘6.25 전쟁’이라고도 하고 ‘한국 전쟁’이라고 이름하는 전쟁이 발발한 날입니다. 이 전쟁의 성격에 대하여 우리 강정구 교우가 그 전문가이지만, 오늘 이 역사적인 6.25 날에 여러분을 찾아뵈어서 기쁩니다. 제가 보니까 제가 있을 때 있었던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있습니다. 새로 온 분들이지요. 모두들 기뻐하고 환영합니다.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것은 저만 드리는 인사가 아닙니다. 미국에서 목회하고 있는 제 아내와 딸이 특별히 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벌써 이 교회를 떠난 지 4년이나 되었지만, 작년부터 시작하여 계속 지원해 주고 있는 데 대하여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이 세상에 향린교회 같은 교회는 다시없다는 말을 종종합니다만 저는 다른 의미에서도 그렇게 말하게 됩니다. 제가 임기를 지나서 70세까지 더 하면 연금도 무리가 없고 또 원로목사가 되어 여러분들이 생활비의 절반을 죽을 때까지 지불해야 되어 정말 그런 상황은 피하자. 향린교회가 선교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되어야 겠다는 일념으로 자원은퇴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집까지 사 주고 매월 그렇게 지원해 주니 정말 감사합니다. 향린교회 같은 교회는 한국에 두 개가 없다고 믿으면서 다시 감사의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6월 18일 그곳에 마산 한림교회를 창립한다기에 마산에 다녀왔습니다. “민족공조”?란 제목으로 설교를 하면서 향린교회의 강정구 교수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가 ‘맥아더를 아시는 가요?’ 라는 글을 읽은 것을 말하였고 그는 우리 민족의 자멸을 찬성하는가? 아니면 맥아더를 숭배할 것인가?를 제시하고 이 둘 다를 인정할 수 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한 가지만을 택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맥아더 장군은 미국인의 시각에서는 영웅일지 몰라도 한국인의 올바른 관점에 의하면 ‘분단 집달리’이고 ‘전쟁범죄자’라는 것. 다들 아시는 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국인들 보다 더 친미적이 되었고 이를 강 교수는 ‘자발적인 노예근성’의 발로라고 이름하였다고 하는 것과 나라가 안전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만 실상 중병에 걸렸다고 말했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거기 앉아서 예배를 보던 어떤 분이 예배가 다 끝난 후 인사를 좀 하겠다고 사회를 하던 목사님으로부터 허락을 받고 가서 인사를 한다는 것이 제 설교에 대한 비판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제 설교를 동의하지 않고 그가 평소에 그가 가지고 있던 통일관이 옳았다는 것을 재 확인시켜주었다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홍 목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홍 목사가 말한 것과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북에서는 오늘 대포동 실험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도와주는 것을 가지고 인민을 굶기고 핵무기를 만드는 그런 독재자를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고 강정구, 송두율, 이종석, 등은 북한을 내재적으로 보자는 것이라며 이를 그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북한을 우리 시각으로나 미국의 시각으로가 아니라 북의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며 이것은 말하자면 ‘내재적인 방법’으로 북을 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가 이들에게 동의할 것 같은 데 그는 이것을 찬성하지 않고 이런 독재자들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고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시면 그가 분명히 김정일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다 같은 글을 읽는데도 태도에 따라서는 찬성도 하고 반대도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소망교회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그는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권사라고 하면서 오늘 주일인데 주일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였다고 하며 사실 그가 주일날 어느 교회에 갈까 하다가 마침 이곳에 교회가 모인다는 것을 알게 되어 예배하게 된 것이라고 하면서 이를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NCC(평화.통일위원장. 이명남 목사)는 6.25 56주년을 맞아 분단 극복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염원하는 ‘민족화해주간을 11일 기도문’을 발표하고 전국 교회가 이 기도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이 기도주간이 금년에 5주년을 맞는 ‘6.15 남.북 공동선언’이 있었던 날인 6월 15일(목)에 시작하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날의 기도문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를 통해서 ‘인간의 도리는 살리고, 돕고, 서로 껴안는 것’이지만 ‘좌절하고 또 미워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기도문은 먼저 참회로부터 시작합니다. ‘주님의 땅, 이 아름다운 땅을 동강내고 60년의 세월을 살아온 우리를 용서하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희망의 근거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 거칠던 골고다의 나무 기둥은 썩어 분토가 되었어도 골고다의 주님은 살아 아파하는 모든 것들의 희망이 되셨듯이 평화의 물결이 흘러 질고의 땅이 희망의 땅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역사적인 6.15, 5년 전 6월 15일 남,북 공동선언이 통일과 평화의 희망의 근거가 되시는 것을 시인하고 통일과 평화의 다짐을 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 날의 기도를 보면, 5년 전 6월 15일 남,북 공동선언이 통일과 평화의 희망의 근거가 되시는 것을 시인하고 ‘주님, 이제 우리는 더욱 큰 희망을 가집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민족의 완전한 통일.’을 열망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16일(금)에는 ‘북한 교회와 믿음의 형제자매를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기도의 내용을 보면 ‘북한의 믿음의 형제 자매의 기도와 남한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함께 예배하는 날이 속히 임하게 하여주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 교회를 기억하여 ‘풍성한 신앙의 열매를 맺게 헤 달라’고 기도하고 ‘북한의 교회들을 통하여 온 겨레가 평화의 복을 누리게 할 것’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17일(토)에는 `북한 동포를 위해. 특별히 어린이를 위한 기도`를 드리고 18일(일)에는 ‘전쟁과 폭력이 없는 인류의 평화를 위한 기도’에서 엔시시는 이 세상에는 ‘폭력과 전쟁이 끊일 날이 없음을’ 인정하고 ‘사람은 살 곳을 잃고, 자연의 질서는 무너지고 있음’을 전쟁의 참화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존재안의 폭력을 고백합니다. ‘텃세 부리고, 따돌리고, 비난하고, 헐뜯고, 언어로, 지위로, 세력으로, 관계로 이웃을 억누르고 폭행합니다.’ 억압의 형태를 시인하기를 ‘여성을 억압하고, 어린이를 천대하며, 못 가진 자를 무시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학대’하는 것과 ‘자연을 오염시키고 함부로 훼손’하는 것을 시인했습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여태까지 통일이 안되는 이유를 다른 사람에게서 찾았지만, 이 말은 우리들 자신이 바로 통일 안되는 이유라는 것입니다. 19일(월)에는 ‘남북인간교류를 위한 기도, 특히 남.북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한 기도’를 드리고 20일(화)에는 ‘북한의 경제회복을 위한 기도’를 드리며, 21일(수)에는 ‘오랜 분단으로 인한 이질감의 극복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22일(목)에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기도’를 드립니다. 이 기도에서 보면 우리가 ‘자신의 평화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굳건한 의지들만 그득하기를 소원’하는 기도를 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내고,’ 동북아의 평화와 온 세상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23일(금)에는 ‘이산 가족 상봉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24일(토)에는 ‘북의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위한 기도’를 드립니다. 이 기도문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25일(일)의 ‘평화의 통일을 위한 결단과 다짐의 기도’에서 55년 전의 6.25에서 동족 상잔의 잘못을 고백하고 이 날을 오히려 모든 어그러진 것들을 고치시는 하나님! 55년 전 잔악한 이 날이 동족이 ‘상생을 이루는 화해의 날이 되게 하옵소서.’란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모든 비극의 대지위에 ‘생명과 평화가 충만케’해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이제 ‘옛 행실을 버리고 가득한 ‘나’의 속을 비우기를 다짐하고 ‘나와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평화가 ’남녘과 북녘을 넘어서, 온 세계에, 온 지구에 가득하게` 해 달라는 기도로 끝맺습니다. 매년 6월 15-25일을 민족화해주간으로 정해 지켜오고 있는 한국교회가 기도시간에 이 기도문을 활용함으로 하나된 마음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교회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쟁의 원인 등에 대한 연구도 전문가에 의해 연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통일운동을 하는 우리들은 민족분단의 원인이 전적으로 북에 있다거나 혹 남에 있다거나 하는 등의 지적은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우리들은 어떻게 하든지 남.북이 무력대결대신 화해를 하도록 위해 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종의 기원에 관한 재미있는 농담이 있습니다. 전에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새로오신 분들을 위해서 다시 말씀드리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다른 인종과 피부색갈이 각기 다른 인종들이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의 시행착오적인 창조행위 때문이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각 인종의 조상을 창조하실 때 인간을 진흙으로 만든 다음에 이를 가마 불에 구웠는데 너무 오래 구워서 그만 까맣게 탔는데 그것이 흑인이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그 전 경험에 의해 하나님이 일직 끄집어냈더니 너무 일직 끄집어내어 설익어서 결국 백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흑인과 백인, 이 두 인종은 모두 하나님의 인간 창조의 실패작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에는 하나님이 앞서 두 번의 실패를 경험으로 삼아 가마솥 앞에서 지켜보면서 너무 이르지 않고 너무 오래지도 않고 적당한 때에 끄집어냈더니 타지도, 설익지도 않고 ‘노루짭짭’한 인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황인종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인간 창조에서 최고의 성공작은 바로 황인종이라는 것입니다.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만, 이것은 우리 동양 사람들이 만들어 낸 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 기독교인들은 그 장난기 있는 농담조의 이야기를 받아드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인류는 한 가족이란 사실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으로 사도행전을 택하여 읽었습니다. 이 말씀에 의하면 한 조상에게서 모든 인류를 창조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단군의 신화처럼 히브리 민족의 창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지만, 하여간 하나님은 온 인류의 창조자이신 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우연적인 현상이 아니고 목적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한 혈통으로 만드셨다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인간이 비록 피부색은 황인, 흑인, 백인, 등으로 다르더라도 피는 마찬가지로 붉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 말은 이들이 각기 다른 지역에 흩어져서 살다보니까 그렇겠지만, 어떤 인종은 까맣게 되고 어떤 인종은 하얗게, 어떤 사람들은 누렇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은 한 혈통으로 지음 받았다는 말은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것이고 형제자매라는 말이고 동포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을 온 땅 위에 퍼져 살게 하였다는 것이며, 인류 사회의 국가공동체를 이루고 각기 시대와 경계를 정해 놓았다는 사실입니다. 경계를 정해놓았다고 함으로써 여러 국가의 존재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사도행전의 이 말씀이 옳다면, 전쟁으로 사람을 죽이고 상처내고 고문하고 또는 착취하고 있는 우리의 행위는 곧 한 혈통의 인간을 죽이고 상처내고 고문하고 착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거나 하나님의 창조주이심을 믿지 않는 행위입니다. 이는 성서적으로 보면 금지된 일입니다. 유대 속담에 ‘어떤 사람을 머저리라고 욕하면 그를 내신 조물주를 욕하는 행위’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 격언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형제자매를 욕하면 그를 내신 분이신 하나님을 욕하고 그를 살인하고 고문하고 상처를 내고 착취를 하는 것은 그 인간을 만드신 조물주를 살인하고 상처를 내고 고문하고 상처내고 착취하고 있다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신성한 존재이고 하나님 같이 거룩한 존재입니다. ‘인권은 바로 신권이다’라는 근거는 이것입니다. 우리가 북한 형제자매들을 ‘빨갱이’라고 깔보면 우리 자신을 깔보는 것일 뿐만 아니라 북한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욕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다함께 침묵으로 기도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