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과 국방예산 증액 반대 평화기도회

오늘 우리는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 실현을 위해 명동 거리에 나섰습니다. 교회 건물 안에서만 외치기에는 민족의 운명이 걸려 있는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기에 우리는 이 시간 이 명동 거리에 나와서 온 겨레에 우리의 외침을 전하고자 이 거리에 나섰습니다.
기독교인은 그 믿는 바에 따라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에 진정한 기독교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전쟁과 미움이 없는 진정한 평화의 나라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구약 이사야서의 말씀을 인용하여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 주고 눈먼 사람들을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은 이 땅에 하느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시고 이를 실현하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이 은총의 해는 바로 희년의 해입니다. 매 50년이 되면 모든 빚은 탕감하고 종에게는 자유를 주는 해인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야훼 하느님만이 이 세상의 주인이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믿는 사람들은 이 예수님을 따라 하느님의 은총을 선포하는 해방의 복음을 외치고 실현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이를 위해 어떠한 폭력도 행사하시는 것을 단호히 거절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고 하시면 스스로 십자가의 죽음을 선택하셨습니다. 폭력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계를 힘과 폭력으로 지배하고자 하는 미국의 패권주의를 단호히 거부합니다. 전쟁은 끝났다고 하지만, 지금도 이 시간에는 무고한 이라크 국민이 계속 죽어가고 있습니다. 미군도 죽어가고 있습니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을 수밖에 없다고 하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우리는 분명히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45년 해방된 이래 독립국가가 되었다고 선언하지만, 그러나 실제로는 아직도 우리나라는 완전한 독립국가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정권은 대대로 미국의 눈치를 보아 왔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국민이 원치 않는 파병을 보내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미년 3.1운동 독립선언서에 나오는 ‘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의 희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낡은 시대의 유물인 강권주의를 버려야 합니다. 남을 예속하려는 죄악을 버려야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애굽에서 종 되었던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당했던 고통을 기억하고 파병을 단호히 거부해야 합니다. 우리가 만약에 이라크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면 점령군 미군에 동참하는 대신에 민중의 아픔에 동참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국군은 결코 미군의 들러리가 아닙니다. 노무현정부가 이 미국의 패권에 동승하여 이라크에 전투병을 파병하는 일은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돈 몇 푼에 우리의 젊은 생명과 더 나아가 민족의 자존심을 팔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돈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을 가르쳐 줄 책임이 있습니다. 남한 정부는 미국의 파병 요청에 단호하게 “No!”라고 거부해야 합니다. 아니 미국은 남한 정부에 대한 파병 요청을 당장 철회하고 잘못했다고 사과해야 합니다. 미국은 우리에게 파병을 요청하는 대신 이라크 점령을 즉각 포기하고 민간인에게 정부를 이양해야 합니다.
이것이 불가능한 일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이보다 더 큰 꿈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옛날 예언자 이사야가 바라보았던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위에 실현될 것을 믿습니다. ‘늑대가 새끼 양과 어울리고, 표범이 숫염소와 함께 뒹굴고, 새끼 사자와 송아지와 어린아이가 함께 뛰노는 그 평화로운 나라를 말입니다. 암소와 곰이 친구가 되는 그 나라를 말입니다.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는 그때가 올 것입니다. 그러나 이 평화로운 나라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평화를 일구어가는 자가 복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서의 예언자들은 외쳤습니다. ‘야훼께서 오신다. 사막에 길을 내어라. 우리의 하느님께서 오신다. 벌판에 큰 길을 훤히 닦아라.’ 사막에 길을 내고 벌판에 길을 닦아 나가십시다.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세우는 일에 어떠한 장애물과 난관이 온다 할지라도 굴하지 마십시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은 당신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새 힘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날개 쳐 솟아오르는 독수리와 같은 힘을 더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뛰어도 고단하지 아니하고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아니할 힘을 주십니다. 평화는 강물처럼 정의는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리는 그 순간이 곧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 기독인들이여 모두 일어나 야훼의 영광의 빛을 비추십시다. 향린 교우들이여! 평화의 횃불을 들어 올리십시다. 그때에 많은 사람들이 이 빛을 보고 모여들며 세상 민족들이 그 광채에 끌려올 것입니다.


기도 1 : 미국의 전쟁획책을 막아내고 한반도의 자주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재열 집사
우리의 모든 것 되시는 주님,
오늘 좋은날, 주님의 날, 주님의 모습을 닮고자 하는 향린 가족들이 모여 주님께 예배할 수 있게 하셨으니 감사합니다. 당신의 그 모습 닮아 당신의 산 증인이 되기 위해 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이 민족, 이 민중, 이 향린인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실 주 믿고 기도합니다. 이 기도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게 하시고, 이 거리를 지나는 모든 이들에게도 같은 맘을 품게 하셔서 이 민족의 서글프고 아픈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주님, 이 땅에는 지금 우리의 자주권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외무, 국방 고위관료를 비롯한 이 땅의 주류들은 이라크 파병이 비록 명분은 없지만, 국익을 위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언제나 명분을 내팽개치는 반 도덕, 반 윤리주의로 이 땅을 주름 잡아 왔습니다. 국익이 무엇입니까? 생명보다 더 귀중한 국익이 정녕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 민족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생명보다 더 귀중한 국익이 없다는 것을 저들에게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떠한 이유에서든 무고한 이라크 사람들을 살상하는 미국의 야만적인 불법 침략전쟁과 대량 살상이라는 범죄행위에 우리 한국이 동참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님, 이러한 야만적 파병을 저지하기 위해 온힘을 다해 나서고 있는 우리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셔서 이 땅에 정의, 평화, 자주, 인륜이 실현되도록 인도하여 우리 자식 세대에는 이런 참담한 비극의 아픔을 대물림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조․중․동을 비롯한 주류신문들과 한나라당과 같은 주류는 안보라는 실리를 위해서 파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이 파병하여 미국의 비위를 맞춰야 미국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안보가 보장된다고 합니다. 이 말을 좀더 깊이 따져보면 우리가 미국에 잘못보이면 미국이 한반도에 전쟁을 일으켜 우리의 안보를 짓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반도의 전쟁주범과 안보파괴자는 북한이 아니라 바로 미국이라는 것을 실토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리고 미국은 우리가 파병을 하더라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 이미 1차 파병 후 증명되었습니다. 우리의 1차 파병 때, 부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북핵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하였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추가적 조치’라는 전쟁위협을 노골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에는 한반도 전쟁위기가 아주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았습니다. 이웃나라 중국이 다급하게 6자회담을 주선하면서 미국이 주도한 이 전쟁위기는 겨우 진정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안보를 지키는 길은 이라크 파병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파병을 단호히 거절하는 것만이 우리의 자주권을 지킬 뿐만 아니라, 미국이 이라크의 수렁에 계속 빠지게 만들어 미국의 전쟁 감행을 막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파병을 한다면,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안정을 되찾게 됨으로써 전쟁광 부시는 한반도에 전쟁을 도발해 오히려 우리의 안보위기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이러한 데도 이 땅의 주류들은 무조건 미국이 하는 짓을 따라야 한다는 사대 굴종주의와 노예주의 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님,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셨고, 소외된 이 민족과 함께 하실 줄 믿고 있습니다. 이 땅의 주류와 미국이라는 외세가 더 이상 이 나라를 죄지 우지 못하도록 지켜주시고, 정의와 양심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저희들에게 힘과 용기와 지혜를 주시옵소서.
언제까지 이 땅이 외세에 눌려 우리 것을 우리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가기를 주님은 바라십니까?
언제까지 이 땅은 외세에 주눅 들어 살기를 바라십니까? 우리에게 용기 없음을 용서하시고, 저 거대한 미국의 힘 앞에 주저하는 우리를, 이 정부를 일으켜 세워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남의 나라의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저 오만 불손한 부시에 대항하여 우리의 자주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는 40년 전 베트남 전에 한국군 파병을 기억합니다. 우리가 왜, 같은 제3세계인을, 같은 약소국을, 남의 통일전쟁에 지원은 못할지라도 미국의 하수인이 되어 그들의 통일을 훼방하는 죄악을 두 번씩이나 반복 저질러야 합니까? 진정 그럴 수는 없습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은 쿠테타를 일으킨 직후 미국이 요청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자청하여 한국군을 파병하였습니다. 무려 32만 명을 파병한 결과, 5천명 이상의 전사자, 1만 명의 부상자, 2만 명의 고엽제 환자가 양산되어 우리 젊은이들의 희생은 극에 달했습니다. 그들의 아픔이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는 이즈음에 또다시 미국의 하수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주님,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은 적을 5만 명이나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고 자랑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군이 내세우는 그 ‘혁혁한’ 전과는 민간인 학살을 포함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숫자만 하더라도 약 1만에 가까운 베트남 민간인이 학살되었습니다.
이라크 전쟁 역시 게릴라 전쟁이어서 파병은 또다시 한국군에 의한 이라크 민간인 학살이라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기 쉬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반인륜적인 범죄를 미국과 공범이 됨으로써 또다시 이 민족이 과오를 저지르고 그 아픔 상처를 가진 자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주님, 명분을 중시하고 도덕과 윤리가 살아 숨쉴 수 있는 이 땅을 만들 수 있도록 저희들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가 우리를 죽이는 전쟁이 이 땅에서 사라져 예언자 이사야가 보여주셨던 “어린 아이가 사자 굴에 손을 넣어도 해 당하지 않는 참 평화의 샘이” 이 땅에서 꽃필 수 있도록 우리를 일깨워 주옵소서.
주님, 인간이 인간을 집단 학살하는 남의 전쟁에 이 나라가 끼어들지 않도록 우리와 정부에게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맹목적으로 미국을 숭배하는 자발적 노예주의를 이 땅에서 몰아내고 우리가 중심에 설 수 있는 자주 독립된 이 민족을 이룰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실 줄 믿고 또 믿으면서, 이 모든 말씀 정의와 평화의 예수님 이름 받들어 기도하였습니다. 아멘.


기도 2 : 우리 정부가 미국의 이라크 파병 강요에
당당히 맞서기 위하여
임승계 장로
평화의 하느님!
연약하고, 너무나 작고, 아무런 힘도 없는 저희들이 도심의 뒷골목에 모였습니다. 저희들은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강 건너 불구경을 할 수밖에 없는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이런 저희들에게 용기를 갖고 예배 후에 도심골목에서 모기소리 만큼의 작은 외침을 허락하고 기도회를 갖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희들의 미미한 기도소리가 주님의 마음을 크게 움직여 파도처럼 온 나라에 퍼져서, 대한민국이 역사에 홀로 서기 위한 몸부림의 시작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미국은 당신의 섭리를 거역하여 야비한 살육을 저지른 후 억지 명분과 이념으로ㅓ 포장하여 자신들의 시신을 한국 젊은이들의 시체로 바꾸기 위하여 우리에게 전투병 파병이라는 숙제 아닌 숙제를 강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전쟁 놀음이 그러하듯 야만의 세력에 의하여 무고한 어린이, 여자, 노인들이 참혹하게 죽었고, 지금도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민족은 이런 비극을 초래한 야만인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맞서면서 외부의 관찰자가 아니라 공감하는 참여자로 이라크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할 때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자기들이 힘만 믿고 야만적인 짓거리를 저질러 놓고 뒤치다꺼리를 못하여 한국에 그 몫을 덮어씌우려 하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 민족을 긍휼히 여기사 외세의존의 깊은 수렁에서 스스로 헤쳐 나오게 하여주시옵소서. 왜 우리는 미국 앞에서는 스스로 작아지고 데운 물에 행군 시금치처럼 맥을 못 추는지요. 그렇게 함께 싸워주었고, 그렇게 많은 무기를 자줬고, 그렇게 많은 농산물을 먹어줬고, 그렇게 많은 무시를 당해줬는데도 그들은 여전히 우리를 무시하고 속국 취급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더 큰 문제는 그들의 채찍에 우리가 잘 길들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가 그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려고 발광들입니다.
주님! 민족이 주인의식을 갖고 어떤 회유나 강압에 굴하지 말고 당당하게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으면서 사회정의와 국민통합, 그리고 자주적 통일을 위해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주는 땅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슴 속에서 옵니다. 이 정부가 얄팍한 국익을 내세워 굴욕적인 파병을 감행하여 치욕의 역사로 기록되지 않게 하여주시옵소서. 이 정부를 위해 국민이 합심해서 협력하고 기도하게 하여주시옵소서.
주님! 비록 미국의 신민들이 당신의 이름으로 그들의 십자군의 승리를 위해 기도하고, 당신의 땅인 이라크를 짓밟고 살육을 일삼고, 당신의 심장이 무참하게 찢겼더라도 그들을 가엾게 보시고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의 마음에 변화가 올 때, 핍박받는 약자의 눈물이 씻겨집니다. 주님! 오늘의 이 기도회에서 주님께 향한 열정이 광화문의 촛불처럼 활활 번지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기도 3 : 국방예산을 삭감하고 민중복지 예산을 늘이기 위하여
이병희 장로
억눌린 이들과 묶인 이들을 풀어주시고, 굶주린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하느님!
우리는 지금 이 시간 살려달라고, 억울한 일 풀어 달라고, 당신께 울부짖으려 모였습니다. 우리의 울부짖음을 들어 주시옵소서. 한반도의 전쟁이 휴전된 지 50년이 되었으나 실상 보이지 않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휴전 협정이라는 미명 아래 미국은 우리를 보호해 준다고 하면서 아흔아홉(99)을 가진 자로서 온전한 백(100)의 국익을 위해 우리나라의 하나(1)밖에 없는 것까지 빼앗아 가려고 압력을 행사하고 있나이다.
우리 땅을 지켜준다는 허울 좋은 이유로 오산 기지에 들어설 주한미군들의 임대 주택 건설비로 연간 500억원에 달하는 임대비를 방위비로 긁어갈 것입니다. 또한 휴전 상태라는 이유로 무기도입 하라는 압력을 노골적으로 요구하여 내년 정부 예산 증액분의 60%를 국방비로 국민들의 혈세를 뜯을 예정입니다.
약자들의 편이 되시는 하느님!
우리가 사는 이 땅은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생계형 자살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삶을 포기하겠습니까? 거기다가 엎친데 덮쳐 태풍 “매미”로 인해 1조 4천억 원의 손실과 피해를 보고, 쓸려 나갔고 죽어 갔고 몸만 남은 한 할머니는 울 힘조차 없어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이들을 구해줄 방법은 국방비 내년 예산 증액을 포기하고 전면 보상하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또한 30조의 어마어마한 농가 부채를 안은 농민들은 농약을 먹고 자살하는 길 밖에 없어 그 길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와중에 태풍과 수해는 더더욱 농가 부채를 탕감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들을 구해 줄 방법도 MD관련 무기 도입비 30조를 포기하고 농가부채를 전면 탕감해 주는 길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이 땅에 남은 우리의 자식들 중 일부를 부정의한 명분없는 침략전쟁의 공범자로 내보내면서도 파병비로 1조원의 혈세를 내야 하는 이 기막힌 현실을 하느님! 보고 계십니까?
억울한 자들의 편이 되시는 하느님!
먼 옛날 미가 예언자를 통해 경고 하셨던 하느님! 오늘 미국의 부시 정권에게 직접 경고해 주시옵소서.
“망할 것들! 온통 세계의 부와 권력을 쥐었다고 탐나는 밭이 있으면 빼앗고, 탐나는 집이 있으면 제 것으로 만들어 그 집과 함께 임자도 종으로 삼고 밭주인도 부려먹는구나.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 이제 이런 자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거기에서 빠져나갈 생각은 말라. 재앙이 내릴 때가 가까이 왔다.”
입만 열면 하느님과 성경을 말하는 부시 대통령에게 말씀해 주시옵소서.
사랑과 정의의 하느님!
내 겨레의 살을 뜯고, 가죽을 벗기고, 뼈를 바수며, 고기를 저미어 남비에 끓이고 살점을 가마솥에 삶아 먹는 이들을 심판하시옵소서.
강대국에게 빼앗기고 찢기고 국방비를 상납하는 일없이 우리가 일군 포도나무 아래서 먹고 쉬게 되는 날을 어서 속히 앞당겨 주시옵소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너희 굶주린 사람들을 복이 있다. 배부르게 될 것이다. 너희 지금 슬피우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기뻐 웃게 될 것이다.” 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우리에겐 넘어져도 자빠지지 말게 하시며 이 난국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위정자들과 우리들 모두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포로 된 자, 눌린 자, 가난한 자들에게 기쁨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 이름 받들어 간절히 기도드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