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신 하느님!

모든 것을 태울 듯한 한낮의 따가운 햇살도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에게 조금씩 자리를 내주며

곡식과 열매가 더욱 알차게 영글어가는 8월 둘째 주

향린 지체들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꿈도 잃고 길도 잃은 수많은 민중들에게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불리 먹이시고

열두 광주리가 남았다는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너희가 가서 먹이어라주님 저희에게 말씀하실 때

온전히 담대한 마음으로 따라나서게 하옵소서!

 

`내겐 큰 슬픔이 있습니다.`

혈육을 같이 하는 동족을 위해서라면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갈지라도

조금도 여한이 없겠다는 바울 사도의 고백은

오늘 이 땅을 살고 있는 저희들의 심정임을 고백합니다.

우리 땅에서, 우리 생명을 담보로, 우리 의사와 무관하게

한쪽은 생존하기 위하여, 또 한 쪽은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참화를 불러들이는 언사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섭리와 인류의 피 땀으로 일구어 낸 이 문명을

석기 시대로 되돌리려는 야만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해방 72돌을 맞는 오늘,

전쟁의 뿌리를 제거하고 분단의 상처를 싸매어

통일의 씨앗에 평화의 기운을 불어 넣게 하소서

가을 하늘처럼 푸른 통일의 꽃을 피워내게 하소서.

이 자리에 모인 평화의 일꾼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유아부, 유치부, 어린이부, 청소년부

향린의 교육부 여름 들살이를 잘 마치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전도사님들과 선생님들의 사랑과 헌신을 밑거름으로

우리 향린의 미래를 짊어질 새싹들이 잘 자라게 하옵소서!

천주교 원불교 개신교 세 종단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방식은 다르지만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마음이 같다는 것을

표현은 다르지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는 뜻이 같다는 것을

온몸으로 확인하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

지금까지 저희 향린에 귀한 사역자들을 보내주시어

척박한 이 땅, 한반도에서 생명의 말씀으로

평화의 불씨를 지키게 하셨으니 감사드립니다.

훌륭한 사역을 마치고 또 다른 길을 떠나는 분들의

발걸음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지금까지 이루어낸 바탕위에

시대적 소명을 붙잡고 이를 교우들과 함께 펼치실

귀한 목회자를 결정하는 공동의회가 예배후에 있습니다.

주님 이 자리에 지혜의 영으로 오시어

온전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시는 교우들과

아름다운 찬양과 흥겨운 가락으로 당신께 영광을 드리는

성가대와 예향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특히

몸이 아파 치료 중이신 여러 교우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분들의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님 당신은 아시오니

위로하여주시고 평안을 주시옵소서

좋은 의료의 손길과 연결시켜주시고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온전히 인도하여 주소서

 

목사님을 통해 들려주시는 하늘 뜻으로

새로운 결단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이제 고요함 속에 은밀히 말씀하시는 당신의 음성을 듣겠습니다.

말씀하소서!

 

이 땅에 생명과 사랑, 정의와 평화로 오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