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겨울의 쓸쓸함이 머물던 앙상한 나뭇가지들에, 이제는 어느덧 화사한 새 생명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터전을 주시어 살아가며 예배를 드릴수 있게 하시고, 얼어붙은 마음마져 녹아내리는 듯한 봄의 따듯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신 당신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당신께서 온 세상을 지으시기 전의 그 공허와 혼돈처럼 어리석은 저희의 느닷없는 욕심과 허황으로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기쁨이나 슬픔, 어려움과 아픔까지도 나눌 수 있는 따듯한 이웃과 가족이 있다는 행복을 느끼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주님, 이러한 사소한 것 들을 복으로 여기고 감사를 드리는 이 순간에도 저희들의 탐욕은 환경오염이라는 재앙으로 자연을 해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지금 껏 온전히 살아 올 수 있었던 데엔 자연이라는 터전이 있었음을, 그리고 그 것들을 섭리하시는 분이 주님이라는 것에 감사함을 기억하게 하시고, 기름지던 터전을 '선진화' 라는 허울뿐인 명목으로 무참히 파괴하는 것은 그릇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세요. 
일부 가진자들은 권력을 주님께서 주신 자신들만의 것이라 여기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러한 이들의 욕심에 치이고 깔린 민중이라는 이름의 주님의 자녀들은 숨쉬기조차 버거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님, 졸렬한 권력을 부리는 이들이 자신만을 위함이 아니라 이 터전에 살아가는 모든 이웃의 행복을 위해 나눌 수 있는 나눔의 은혜를 알게 하시고, 우리가 이 땅의 고통받는 이웃들을 단순히 동정하고 안타까워 하기 보단,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시고, 더 나아가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할수 있는 강한 마음을 주세요.
 

주님의 자녀들 가운데, 세상은 알지 못하지만 모든 이웃의 행복을 위해 많은 아픔들을 감당하며 조금이라도 더 희망을 마련하고, 마음을 전하며 세상을 따듯한 웃음으로 가꿔가는 남매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돈'이라는 이 작은 물질에 따듯함이라는 마음을 보탭니다. 또 향린이라는 이 평화를 나누는 공동체에서 매주 예배드릴 수 있음의 감사한 마음을 담습니다. 저희의 이 마음들이 조금이나마 그들이 세상을 가꿔가는데의 힘으로 보태질 수 있게 해주세요.
매번 드리는 헌금이지만, 이 물질이 어떻게 쓰였으면 하는지, 또 우리들이 이 것들을 바치는 데에 어떠한 마음을 담는지를 매순간 되새길 수 있는 된사람이기를 바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