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둘째주 감사기도

 

2010년 한해 스물 여섯밤 남았습니다.

한반도의 지금 이시간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이세상의 생명은 쉼을 향하여,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죽음의 씨앗을 품고 태어나는 생명탄생의 시간은 곧 죽음의 시간과 같습니다.

주님이 이땅에 오심을 기다리는 둘째주 대림절

죽음과 쉼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의 삶을 다시한번 긍정하게 됨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여

그저께 여의도에서는 4대강예산 폐기를 위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연평도의 비극은 열하루가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전쟁의 암운이 이땅에 휘감겨 있습니다.

현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무차별적인 1공장 농성장 침탈과 분신으로 인한 걷잡을 수 없는 분노

한미 FTA 타결소식에 고 허세욱님이 간절하게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희 향린 신도들은 이러한 현실에서 따뜻하게 지냄을 마냥 감사하며 있을 수만 없는 이 땅에 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하늘의 공의를 세우시는 하느님.

이 땅에서 사대강 개발로 신음하는 산하. 비정규직 노동자와 도시빈민, 농어촌에서 병으로시름하는 어르신. 직업병에 시달리는 이주노동자, 성적소수자들을 향한 측은지심을 유지할수 있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러한 측은지심이 일시적인 사회적 화해와 정의회피를 위한 이기심의 발로가 아니게 하소서

그들의 곤경을 인정하고 달랠수 있는 compassion 의 마음

우리의 느낌이 모두 그들을 향하여 열려 있어, 충만하게 위로할수 있는 마음

주께서 하신것 처럼 가장 낮은 자리까지 엎드려 겸손하게 하시사

진리와 자유와 평등을 향하여 꿈틀대고 있는 생명의 역사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향린의 여정에.......... 이러한 역사적 사명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통섭과 섭리에 저희는 ‘부름받아 나선 이몸’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보다 넓고, 보다 포괄적인 현실적인 참여를 통하여만 이루어질 수 있는

세상을 향한 공감의 확장입니다.

 

이라크 바그다드, 오끼나와 후텐마 기지, 용산 미군기지와 판문점에서 그랬듯이

평화의 인간띠가 이어지는 상상을 해봅니다.

우리의 몸짓이 우리의 손잡음이

인간방패 인간사슬로 이어져 평화의 씨앗이 될수만 있다면....

감사의 기도와 솟구치는 측은지심의 마음에서 소망과 용기를 얻게 하소서

대림절을 맞는 저희 마음에 메말라졌던 심령이 촉촉하게 젖혀서

이제는 한반도 이땅에 평화가 도래하는 새하늘 새땅의 모습을 위해 일상의 삶에서 노력하게 하소서

특히 대림절 셋째주간 12월9일, 오후 2시를 기다리는 저희의 마음을 불쌍히 여기사

이제는 남녁의 대법원에서 이념의 사슬을 끊고 평화의 나팔을 불수 있게 하옵소서

그럼으로써 다음주 감사의 기도시간에는 감사의 기쁨을 온몸으로 노래하게 하옵소서

 

평화의 예수로 오신 주예수 이름 받들어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