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신 하나님! 지난 한 주일도 당신의 은총 안에 무사히 지내고 오늘 이렇게 향린공동체 안에 함께 뫃여 예배드릴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지난날 우리 동포형제들이 남과 북, 좌와 우로 갈리어 소련 탱크와 미국 비행기를 가지고 동족상잔을 했던 일을 생각하며 민족의 화해를 위해 기도하는 “화해주간”입니다.

오래도록 참아주시는 사랑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지난날 우리는 동족상잔의 전쟁과정에서 수십만 아니 수백만의 동포들이 서로 죽고 죽였습니다. 그럼에도 민족통일은 이루지 못하고, 다시 38선 부근의 휴전선에서 멈춰 서야만 했습니다. 그 때 우리 민족은 동족상잔의 전쟁이 당신의 뜻에 어그러지는 죄악이었음을 뉘우쳐 깨우치고, 우리 모두 거리로 나가 재를 뿌리며 화해를 위한 통회의 기도를 드렸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후 반세기가 넘도록 남과 북의 동포들이 계속 상대방의 타도를 위해 살상파괴력이 보다 강한 새 무기를 개발하고, 또 엄청난 돈을 쓰며 외국에서 무기를 사들이는 치열한 군비경쟁을 진행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렀음을 고백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계속 이렇게 어리석은 죄악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소돔 고모라가 되지 않게 참아주신 사랑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우리들의 완악함과 어리석음을 생각하면, 우리들은 지금이라도 저마다의 십자가를 지고 거리로 나아가 통회의 마당에 엎드려 있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지금 겨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물질을 봉헌하였을 뿐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그러나 지금 우리가 드리는 이 작은 봉헌을 물질로 보지 마시고, 이것이 우리가 드리는 통회의 기도이며, 당신께서 친히 달리신 십자가에 우리들 자신의 생명을 드리는 봉헌의 기도로 여기고 기쁘게 받아주십시오. 그리하여 이 물질을 드리는 손길마다, 그리고 이 물질이 쓰이는 곧 마다, 지금까지 반세기가 넘도록 오랫동안 참아주신 당신의 은혜를 감사하며 보답하고, 앞으로는 통회하고 오직 동포간의 화해를 위하여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은총의 예물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감사와 간구를 우리 모든 사람들 사이의 담을 허시고, 하나 되게 하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받들어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