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실습 감상문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누군가 하지 않은 일을, 또는 머릿속에 담겨 있는 고민을 현실화시킨다는 것은 ‘희망’보다는 답답함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목사 후보생 실습자들은 이번 실습에서 민중교회의 희망을 발견하고 더 큰 기대와 함께 구체적인 고민을 안고 향린에서의 4박 5일을 마치려 합니다.

먼저 풍부한 내용으로 실습을 지도해 주었던 한문덕 목사님과 세심하고 따뜻하게 목회에 대한 상담을 해주셨던 조헌정 목사님, 김경호 목사님, 이병일 목사님께 큰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향린의 역사를 가르쳐 주신 홍창의 장로님(건강하십시오), 국악 예배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눠주신 한동철 집사님, 향린의 다양한 선교를 전달해 주신 김지수 집사님, 목회운영위원장으로서 따뜻한 격려와 설명을 아끼지 않으셨던 이태환 장로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이러니까 마치 제가 무슨 상이라도 받은 것 같네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목회 실습이 저희들의 고민과 답답함을 희망으로 바꾸어줄 수 있었던 것은, 또한 그에 대한 감사를 전할 수 있는 것은 여기 계신 모두가 일구어놓은 향린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향린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처음 교회를 방문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작은 십자가’였습니다. ‘예수가 걸었던 그 십자가를 오늘 이 시대 속에서 함께 지고 가겠다’는 그 결심이 저에게는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 동안 세치 혀로 예수의 제자임을 자부했었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 반성도 해보았습니다.

그 ‘십자가의 결심’이 오늘의 향린, 예전의 토착화를 고민하고, 교회의 민주적 절차를 소중히 하며, 세상과 사회의 등불이 되길 바라는 지금의 모습을 만들지 않았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내가 뭔가 만들어 내리라’ 스스로 다짐합니다. 하지만 향린을 보면서 누구 한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땀과 노력과 투쟁이 있어야 가능함을 깨달았습니다. 개인이 아닌 공동체가 만들어 내는 ‘예수 사건’의 재현이 오늘날 병든 세상을 치유하는 길임을 향린에서 보았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교회나 목회자들은 이야기합니다. ‘향린이니까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 제가 본 향린은 향린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작은 예수’의 모임이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4박 5일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저와 실습에 참여했던 원우들은 이제 각자의 현장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긴 여운으로 남을 ‘향린의 감동’을 간직하고 ‘작은 예수’가 되어 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더욱 큰 모범으로 남아주시고, 교회의 모범으로 남아주시길 바라며, 주님의 은총이 언제나 ‘향린’에 함께 하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