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좋은 영화보기 모임 있는 거 다 아시죠?

홈피에 소개된 제목이 잘못되었네요.
<매향리로 돌아가는 먼 길> 입니다.
감독도 초청해서 감독과의 대화도 가질 예정입니다.
많이 참석해 주세요.





매향리로 돌아가는 먼 길

줄거리
미 공군의 폭격 연습이 50여년 계속돼 온 매향리 폭격 연습장에 2000년 5월 오폭
사고가 일어나면서 잠잠하던 매향리에 폐쇄를 요구하는 시민 단체와 주민들의
투쟁이 새롭게 불붙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투쟁을 전후로 한 주민들의 변화와,
투쟁을 희석시키려는 국방부의 분열책을 주요한 축으로 사건을 따라간다.

연출의도
사람의 평균 수명은 70여년이라고 한다. 매향리 사람들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전쟁의 폭격 속에서 한 평생을 살아왔다. 무기... 군대... 전쟁... 사람이 사람을
폭력으로 다스리려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아니다. 자본과 제국주의가 만들어
놓은 폭거 속에서 50여년간을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일상과 갈등. 그리고 이런
갈등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본질적인 문제를 피해가려는 정부의 모습을 통해 전쟁과
폭력, 군사주의가 인간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인권해설

매향리 - 생존을 빼앗긴 땅

매향리!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봄이면 매화 향기가
그윽하기에 사람들은 예부터 이곳을 매향리라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52년 매향리에 미군 전용사격장이 들어섰고, 그때부터 미군에겐 그곳이
매향리가 아닌 `쿠니 사격장`일 뿐이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지금까지 매향리
주민들은 매화 향기 대신 포탄 연기를 맡으며 비행기 폭음을 인내하며 살게 된다.


그러던 2000년 5월. 미 공군 전폭기의 오폭으로 매향리 주민 6명이 부상을 입고
농가가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반세기에 걸친 매향리의
비극이 우리 사회의 전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52년 미군 전용사격장이 들어선 이래
오폭사고로 사망한 주민만도 10명. 매향리는 임산부의 잦은 유산을 물론이고 폭격
굉음으로 인한 자살, 죽어버린 갯벌과 중금속으로 오염되어 이미 통곡의 땅이 되어
버렸다.

이후 매향리 폭격장 폐쇄를 위한 투쟁은 들불처럼 번졌다. 마을에서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고, 종교인사 등이 폭격중단을 요구하며 사격장을 점거했다. 또 각계인사
2백여 명은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한미합동조사단이 "폭탄투하 사건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밝혔을 때엔, 분노한 매향리 주민 3백
여 명이 화성군청에 주민등록증을 반납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잇따른 항의행동 과정에서 전만규 주민대책위원장과 사회단체 활동가들이
구속되자, 국제 평화운동가들은 한국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절망을 딛고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투쟁에 나선 매향리 주민들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KNCC 인권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반년 여에 걸친 강고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매향리폭격장은 폐쇄되지 않았다. 오히려 "매향리는 소수의 문제"라는
문일섭 국방차관의 망언에서 엿보이듯 정부는 문제해결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2001년 4월 서울지법은 지난 98년 2월
매향리주민대책위원회 전만규 위원장과 매향리 주민 등 1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모두 1억3천2백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사격장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이 입은 각종 피해와 그 위법성을 인정한 것. 이
재판은 이후 2002년 1월 항소심에서도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한편, 이와 별도로 현재 매향리 주민 2천2백22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재판에 계류 중이다. 매향리에 폭연과 포성이 멈출 때까지
이들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 Writer : 황은진
> 9월 좋은영화보기에서 함께 보실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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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인권영화제에서 상영했던 작품이구요. 미군에 의한 인권피해를
> 다룬 작품. "매향리로 돌아가는 먼길" 입니다.
>
> 9월 8일(2째주일) 1시 30분 향우실에서 상영되구요.
>
> 이번에는 영화상영뿐 아니라 고안원석 감독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 함께 나누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
> 교우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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