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여신도회는 50대에서 60초반까지
컴퓨터를 잘 모르고 안다고해야 쬐끔,
잘 모르는데 어찌 사랑하리오.컴사랑이 별로인 세대라고 할까?

3월 5일, 늦으막 3시부터
남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 야경이
화장 곱게한 여인네 마냥 제법 고즈넉한 밤 9시 까지.
우리끼리 알콩달콩, 화끈 후끈 성령 충만했으니
아멘, 감사합니다. 하고 끝났으니 기쁨 잘 되새기면서
열심히 "함께 퍼올리는 생명물"의 두레박 한 끈을 잡으면 되려니.

이곳에 후기를 남길 능력도 없는 컴맹이
구태어 그날을 다시 되짚어야 할 까닭은 이렇습니다.

우리 조헌정 목사님께서 지난 주일 설교를 하신 후
"도대체 희년 여신도 수련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옆구리 찌르며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 보고를 드려야 도리일 듯.

저녁밥까지 지어놓고 늦은 세시에 교회 모여 여는 예배.
주제는 "함께 퍼올리는 생명물"
임보라 목사님의" 다시 목마르지 않도록 우리 여성 어머니가
품고 있는 내 태안의 생명수를 아낌없이 퍼올려 함께 나누고
살림의 중추가 되어여한다"는 단호한 메시지.

18년 동안 허리가 굽었던 여인, 혈루증을 앓던 여인,
시로페니키아의 여인, 간음하다 고발당한 여인,들을
성서속에서 만나 각자 삶속에서의 믿음을 내어 놓고 토론도 하고.

나와서 까지 밥해먹는 노동에서 해방당하자!
교회 앞에서 긴딘한 저녁밥 시간.

3부는 남산 중턱, 우리 시대의 페미니스트, 박영숙 권사의 스튜디오로.
누가 먼저도 아니었고 누가 나중 따라 온 사람도 없이
함께 기도하고 함께 기뻐지고,
서서이 서로 서로 사랑 충만하여 감췄던 마음 다 내어놓고
주님안에서 하나됨을 감격하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하나되어
오로지 기쁨과 감사와
그리고 해방의 자유함으로
온몸으로 드리는 평신도 설교는 아니었을런지요?

주님께서는
그날 저녁 우리 희녕여신도들 열다섯 사람과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두분 목사님게도
구차한 형식과 외식의 겉옷을 던져버린
뜨거운 공동체사랑의 새로운 규범을 보여주셨다고
우리 희년 여신도들은 고백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함께 퍼올린 생명물로
우리 사랑하는 향린공동체를
말끔히 가꾸고 따뜻하게 키워나가는 역할에
적은 힘이나마 많이 많이 내어 놓을 것을
우리 모두 말없이 다짐한 밤이었습니다.

우리를 기쁘게, 새롭게 충전해 주신 주님께
좋은 수련회가 되도록 애써주신 목사님들과
사랑하는 우리 흐년여신도회원님들 모두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