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모임과 활동

향린철공소

발제문 "아브라함의 하나님과 철학자의 하나님" 1장, 2장.

by koyo posted Oct 22, 2018 Views 393 Replies 0

아브라함의 하나님과 철학자의 하나님

1. 성서적 종교와 궁극적 실재의 탐구간의 갈등

틸리히의 철학적 신학체계는 기독교 변증신학으로서 다소 성공적일지 몰라도 너무나 헬라철학화한 존재론(ontology)에 기울어 치중하므로 성서의 인격주의적 신관과 신앙고백 및 교의 신조와는 항상 날카롭게 대립되고, 그런 시각에서 볼 때 틸리히 신학은 기독교 신학이라기보다 종교 철학이요 범신론적 색조를 띤 이단적 기독교 사상이라는 비판을 항상 받아왔는데 그 진위를 밝혀 보자는 것.

틸리히의 신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형식적인 정의는 신이란 인간의 유한성에 내포된 질문에 대한 답이다. 결국 해당 인간을 궁극적 관심을 갖게 하는 내용이 있을 터인즉 개인과 집단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그들의 전존재를 바쳐서, 그들의 삶의 의미와 방향을 거기서 찾는 그 무엇이 바로 그들의 신이 된다는 것.

틸리히의 이러한 신관은 우선 전통적 신과의 발상법과 다르다. 절대실재가 먼저 전제되고 인간이 순종과 예배와 헌신을 드리고 또 축복과 행복을 얻어내는 하향적 방향이 아니다.

그런데 틸리히의 이런 신규정은 너무나 추상적이고 원론적이고 보편적이어서 구체성과 현실적 실재성을 결여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이고 실재성을 갖는 것일수록 유한하고 제약성을 지닌 유한자의 운명에 떨어지므로 인간의 궁극적 관심의 대상, 곧 신이 될 수 없다. 여기에 궁극적 실재곧 인간의 궁극적 관심의 대상실재가 갖는 역설과 긴장과 갈등이 있다.

 

공교적 궁극적 관심이 요청하는 두 가치 간의 갈등

구체성

궁극성

성서적 종교성

궁극적 실재의 탐구

신앙자

철학자

신학

철학

실존적 참여

존재의 의미 추구

아가페를 구함

에로스를 구함

구체적으로 육신의 몸이 되신 로고스 추구

보편적 로고스 추구

그러나 이 둘은 서로 대치되는 것으로 확정하고 하나를 선택, 하나를 포기 해야 하는가? 아니다. 인간은 존재의 의미를 묻는 존재요 존재의 궁극적 뿌리와 근원을 찾는 존재.

 

순수 하나님의 구체적 계시가 인간에 의해 체험되고 받아 응답하는 순간, 받아지고 고백되고 이해되고 해석되고 표현된 계시의 증언이 된다.

한마디로 성서의 계시 역사와, 예수 안에 나타단 궁극적 계시도 인류의 종교사와 계시의 준비 역사가 없으면 궁극적 계시로서 인간에게 응답되어질 수가 없었다.

존재와 인격은 상호 충돌하지 않는다. 틸리히에 의하면 존재는 인격적 존재를 포함한다. 존재는 인격적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궁극적 실재가 인간의 궁극적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인간의 구체적 상황에서 구원의 힘으로 응답되는 구체적 절대자이지 않으면 안된다.

존재자체로서의 하나님은 자연과 인간의지의 인과율적 공격행위 앞에서 침묵하거나 속수무책이며, 자연의 인과율과 인간의 악한 의지의 행동 속에도 존재의 힘과 존재의 지반으로서 신은 현장에 현존했다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 현대인들의 신 상실 체험이 있다.

결국, 생존자체, 생명자체, 있음자체, 선과 악 온갖 것을 함께 포용하고 잇는 존재자체가 신이라는 말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삶 속에서 생존자체, 삶 그 자체, 존재 그 자체를 긍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며 그것이 또한 존재에로의 용기이며 새로운 의미에서의 믿음인 것이다.

존재 속에서 드러나는 마성을, 혼돈을 무의미를 제어해 나가는 것이 존재에로의 용기이며 새로운 믿음인데 사랑의 원리를 최종규범으로 완성한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에로의 용기와 예언자 운동은 기독교 신앙의 주춧돌이 됨.

존재 자체는 곧 모든 존재와 활동의 지반이요 근거이기 때문에 이를 무시한 인간 생명과 문명은 자신의 근거를 파괴함으로써 스스로 비인간화되고 악마화 된다. 그것은 신의 역사 심판으로 해석되고, 인간은 개인이면서 곧 전체생명, 공인간(共人間)임을 경험하게 되었다.

신과 인간으로 대표되는 피조물은 구별될 수 없는데 피조물의 존재지반이 곧 신이요, 피조물은 곧 존재자체의 창조적 혹은 파괴적 과정으로서 신의 드러남, 계시, 현현이기 때문이다.

존재자체는 침묵하는 수동적 신비가 아니라 성령을 통하여, 사람의 심령 안에서 경고하고 지시하고 위로하고 권면하시는 구체자로서 체험된다.

틸리히에 의하면 궁극적 실재가 인간에게 체험되는 체험양식이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긴장 갈등을 일으키는데 이 점은 종교사와 철학사에서 구체자보편자”, “내재와 초월”, “하나와 다수”, “현상과 본질”, “유명론과 실재론의 문제에서 거듭 문제되어 왔다. 그 유형은 크게 분류하여 다신론 유형, 유일신 유형으로 나타나고 각 유형 안에 다양한 편차가 있게 되는데 삼위일체론적 유일신론유형은 최고로 발전한 유형이라 한다.

 

2. 갈등해결의 종교 유형들

1) 다신론 : 저급한(?) 종교형태. 이원론, 일신론, 유일신론의 순서로 발전론적으로 극복되어갔던 미발달 상태의 고대 종교형태로 이해되어 옴.

그러나 틸리히에 의하면 이는 실재관의 문제요, 세계관의 문제 다신론은 질적개념 (틸리히)

다신론적 실재관은 어떤 문명이나 사회 속에 어떤 궁극적 통전원리와 모든 다양한 경쟁, 갈등하는 가치들을 정당하게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모든 것들을 뛰어넘는 궁극적 원리 또는 초월적 실재를 찾지 못할 때 발생하는 실재관의 반영이다.

틸리히의 보다 정밀한 세분된 구분론을 따른다면 우주론적 다신론, 신화론적 다신론, 그리고 이원론적 다신론으로 나눠진다.

- 우주론적 다신론 : 만물 속에 편만한 신성한 힘의 충만으로 가득 차 있고 특별한 자연물, 장소, 인물 등에서 농도 짙게 현시된다고 믿음.

- 신화론적 다신론 : 어떤 존재의 힘들과 의미들을 인격체로 의인화, 또는 동물이나 초인간으로 형태변화 시켜 다양한 궁극적 관심들을 표현, 구현, 의존하고 숭앙하는 형태. 그 모든 신화론적 신들은 그 누구도, 궁극적으로 절대적이지 못하며 보다 높은 원리, 운명의 질서에 종속되어 있다. 우상적이거나 파괴성과 창조성을 동시에 지닌 마성적 실재로 전락할 위험. 인간의 궁극적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 그 행세를 하려들 때, 그 실재는 무엇이든지 간에 인간을 비인간화시킨다.

- 이원론적 다신론 : 선과 악의 두 원리가, 창조와 파괴의 두 원리가, 서로 갈등 대립하는 두가지 정치이념의 절대화 등이 이원론 형태. 신을 상대화 시키고 합리화 시켜 강력한 윤리종교로 되고 마침내는 합리주의의 길을 걷게 됨.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다신론의 여러 형태는 구체성의 원리가 요청하는 일면을 충족시킴. 그러나 궁극적 실재또는 ()” 이 현시되는 목적물과 상징적 매개물 도는 상징의 이미지를 절대화시킴으로써 우상화의 위험아래 언제나 노출되고 있다.

유일신론 : 이런 위험성을 철저히 극복하고 인간의 궁극적 관심이 될 수 있는 궁극적 실재는 모든 상대성을 초월한 궁극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강조.

군주적 유일신론 : 모든 초월적 존재 또는 원리들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그 모든 신들의 로서 절대신적 존재를 고백하는 것.

신비적 유일신론 : 어떤 형태의 형상과 이름을 지닌 신적 존재를 부정하고 존재영역을 초월해있는 존재의 심연과 근원으로서의 무(), 태극(太極), 무극(無極), (), () 등으로 표현될 뿐. “존재자체궁극성은 간명하게 드러나지만 구체성의 원리가 위협받게 됨.

배타적 유일신론 : 모세와 예언자들의 유일신관. 스스로 있는자로서 열방을 심판, 단순한 누미노스의 현존체험과 거룩한 율법 및 종교의식이 중요하지 않고 정의의 원리가 요청된다.

삼위일체적 유일신론 : 궁극적 실재인 존재 자체가 경직된 혹은 생명력을 상실한 우주의 근원적 질료나 원리가 아니라 스스로 살아 계신 영존하시는 하나님임을 나타내는 신학적 표현. 그리스도이신 예수 안에서 궁극성구체성은 통일을 이룬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 청년남신도회 11월 월례회 보고 file 린이아빠 2018.12.09 422
43 청년남신도회 향우실 수리 및 청소 1 file 린이아빠 2018.11.25 443
42 청년남신도회 둘레길 산행_청남 수련회 1 file 린이아빠 2018.11.19 618
41 길목협동조합 베트남 평화기행 file 이성환 2018.11.18 442
40 청년여신도회 청여 11월 월례회 소풍 2018.11.11 438
39 길목협동조합 김숙영의 삐딱한 미술사 file 이성환 2018.10.31 377
» 향린철공소 발제문 "아브라함의 하나님과 철학자의 하나님" 1장, 2장. koyo 2018.10.22 393
37 청년남신도회 10월 월례회 보고 file 린이아빠 2018.10.15 498
36 길목협동조합 이야기가 있는 여행 | 강화도 포구 file 관리자 2018.09.27 535
35 청년여신도회 < 청여 9월 월례회 ... 소풍 2018.09.16 391
34 청년남신도회 9월 월례회 보고 린이아빠 2018.09.10 405
33 향린산악회 2019.09.08 정기산행 - 북한산 칼바위능선 등반 후기 김진 2018.09.09 630
32 청년신도회 [청신] 2018년 여름 들살이 file 홍원기 2018.09.08 544
31 길목협동조합 길목강좌 | 깨달음, 도, 지혜 |한문덕 file 관리자 2018.08.23 488
30 길목협동조합 길목월례강좌 | 베트남전쟁, 두 개의 기억 |구수정 file 관리자 2018.08.23 424
29 청년여신도회 2018. 8월 월례회 파토스 2018.08.19 424
28 향린산악회 2019.09.08 정기산행 - 북한산 칼바위능선 등반 공지 김진 2018.08.19 503
27 청년남신도회 8월 월례회 보고 린이아빠 2018.08.12 417
26 청년남신도회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수요기도회 file 린이아빠 2018.08.02 476
25 향린철공소 철공소 8월 6일 모임 안내 김해삼 2018.08.01 472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Next
/ 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