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7일 청년남신도회원 9명은 춘천봄내길2코스 '물깨말구구리길' 둘레길산행으로 가을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김진철 집사님이 둘레길수련회를 제안해셨고, 사전답사 및 코스결정, 식당예약, 현장에서의 안내까지를 맡아주셨습니다.
대학생때 대성리행MT 결집을 위해 모였던 청량리역에 오랫만에 다시 모여 춘천행 지하철을 타고 강촌역에 내렸습니다. 서울보다는 살짝 쌀쌀한 기운이 느껴졌지만, 날씨는 쾌청했고 서울을 벗어나서 그런지 대기질도 상쾌했습니다.
먼저, 구곡폭포주차장까지 이동한 후, 주차장에서 둘레길입장료(각 2000원)를 구입하고, 입구에서 단체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물깨말은 강촌, 구구리길은 굽이진길이라는 뜻이라네요. 차가 들어가는 임도여서 길에는 페어진 타이어자국이 보였습니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올라가는 산길에선 살짝 거친숨이 쉬어졌습니다. 산기슭에 올라 잠시 쉴만한 굽이진 코스에서 내려다보니 어느새 산자락 밑이 보였습니다. 김영민집사님 등이 싸오신 각종 추억의 과자와 요깃거리로 당을 보충한 후, 다시 이동하여 문배마을에 다다랐습니다.
문배마을은 전부 둘레길 산행족을 대상으로 식당영업을 한다네요. 조용한 분지형태의 문배마을은 625전쟁의 포화도 피해갈만큼 한적한 곳이었다고 하는데, 예약된 식당인 촌집으로 이동하는 길에 동네김장을 담그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직접 재배한 배추로 담근 김치이니 맛이 좋을거 같습니다. 촌집에 다다라 미리 예약된 메뉴인 닭도리탕, 감자전과 도토리묵을 먹었습니다. 토종닭답게 육질이 탄력있었고, 계속 리필해주시던 동동주 맛도 좋았습니다. 식사를 겸해 내년도 청남임원진 선출을 주요 의제로 여러 대화를 나눴습니다.
식사를 마친후, 뒷마당에서 족구를 했습니다. 실력은 도찐개찐이지만 내기를 거니 그래도 의욕이 좀더 났습니다. 셋트 스코어 2:1로 경기를 마친후, 구곡폭포 방면으로 이동했습니다. 가파른대신 코스가 짧은 하산길을 택해 빨리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하산길 옆에 보이던 구곡폭포 경치는 꽤 볼만했고, 가까이서 본 폭포도 시원한 물줄기가 상쾌했습니다. 주차장까지 빨리가면 강촌역까지 가는 버스를 탈수 있을까싶어 일행의 선두는 속도를 내봤지만 버스시간을 맞추진 못했고, 다시 도보로 강촌역에 도착했습니다.
귀경길에는 지하철대신 ITX 입석을 타서, 자전거거치대가 있던 칸을 마치 민박 방인양 점거하고 앉았습니다.
다시 돌아온 청량리역에서 족구경기 진 팀이 내기로 했던대로 통골뱅이를 안주삼아 뒷풀이를 했습니다.
적당한 운동, 운전부담없어 맘편한 술자리, 충분한 대화시간, 하루코스의 꽉찬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 수련회이자, 아마도 송년회를 제외하면 2018년의 마지막 청남행사를 마쳤습니다.
참가자: 권남근, 연명흠, 김영민, 신동준, 김신, 김진철, 홍이승권, 최필수, 박상범. 총 9명
좋아 보입니다.
향린의 기둥들이 다 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