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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린의 문서

향린 십자가 신앙 고백

by 관리자 posted Jul 15, 2018 Views 39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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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작성일 2010-01-03

57년 전 1953년 5월 17일 주님은 민족상잔인 6?25 전쟁의 아픔을 씻어내고, 이 민족에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자 향린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교회를 시작했던 선배들의 믿음과 결단을 우리의 것으로 고백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향린교회는 자신의 몸을 키워나가기 보다는 우리 민족의 수난과 사회의 약자들의 아픔에 동참하기 위해 노력하여 왔습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 향린교회가 민족과 민중 앞에 부끄럽지 않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이웃에게 향기를 풍기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다짐합니다.

 

우리는 예배와 기도 그리고 성서 배움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훈련시키며 열정을 다해 하느님을 만나겠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를 선택하시어 그들로 하여금 공동체를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저희도 이를 본받아 교회내의 여러 공동체 조직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들의 정의로운 요구에 귀 기울이며, 그들과 연대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우리는 한/조선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일체의 분단 지향적 사고를 배격하고, 북누리, 남누리 하나 되는 그 날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자연재해로 인한 기아와 난민들의 복지와 평화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는 생명과 창조질서의 보존을 위해, 생태적 삶을 지향하고, 자연의 뭇 생명들을 살리는 일에 모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서로 사랑하라고 당부하신 말씀을 따라 교우들을 사랑하고 섬기겠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예배하고, 믿음으로 양육하며, 화목하는 가정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리하여 예수의 복음이 주시는 기쁨, 소박한 삶, 나눔의 삶, 감사의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이제 우리의 고백과 다짐을 잊지 않기 위해 우리의 작은 십자가를 당신의 십자가 옆에 답니다. 앞으로 어떠한 역경이 온다 할지라도 좌절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당신과 더불어 십자가를 질 수 있게 하옵소서. 

 

2010년 1월 3일 

*2004년 5월 16일 창립 51주년에 처음 이 십자가를 달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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