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이웃과 함께하는 40일 묵상여행
16일차 번영의 바보들!
- 말 씀 : 레위기 19:9~10
너희 땅의 수확을 거두어들일 때, 밭에서 모조리 거두어들이지 마라. 거두고 남은 이삭을 줍지 마라. 너희 포도를 속속들이 뒤져 따지 말고 따고 남은 과일을 거두지 말며 가난한 자와 몸 붙여 사는 외국인이 따먹도록 남겨놓아라. 나 야훼가 너희 하나님이다.
- 묵 상
때때로 신구약의 기본 개념들이 사상적으로 매우 진기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가난한 자, 쫓겨난 자, 이방인을 위해 밭 한 귀퉁이와 떨어진 포도송이들을 남겨두다니 얼마나 사랑스런 생각입니까!
신약성서에는 이 진기한 이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모든 것을 공동 소유로 내어놓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주었다”(사도행전2:44-45)와 같이 말입니다.
신구약의 공동체는 모두 그들의 소유와 삶 자체가 자비하시고 관대하신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제한하였습니다.
오늘날은 모든 자원과 기회를 거머쥐고, 그것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지 않으면 바보라고 여겨지는 시대입니다. 우리의 문화는 우리에게 ‘어서 빨리 가져’라는 사고방식을 부추깁니다.
그러나 우리의 ‘어서 빨리 가져’ 문화는 가난한 자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 천연 자원의 신성함 그리고 조화를 거의 포기해 버렸습니다. 우리는 마치 멸종에 대비하여 우리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창조세계를 희생하여 번영해 왔습니다. 올드 헉슬리(Aldous Huxley)가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현재까지 알고 있는 번영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지구의 자원을 빠르게 소비한 결과입니다.”
- 인 용
우리 중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방종과 소비를 경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의 정체성이 더 이상 사람이 행한 것에 의해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소유한 것에 의해 정의됩니다.
- 지미 카터
- 행 동
구입하기 전에 모든 가전제품의 효율 등급(물과 전기 효율)을 확인하십시오.
- 기 도
주님, 우리가 창조 세계를 소중히 여기고 돌봐야 할 필요성을 이해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주님,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생명체와의 유대감을 넓혀 주시옵소서.
당신께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지구를 집으로 주신 동물들은 우리의 형제입니다.
우리는 부끄러움으로 과거를 기억합니다.
인간의 높은 통치권을 무자비한 잔인함으로 행사하였고,
그리하여 노래로써 당신께 올라가야했던 지구의 소리는 고통의 신음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우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들 자신과 당신을 위해 산다는 것과
그들도 행복한 삶을 원한다는 것을 우리로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