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첫번째 기도
언제나 저희를 보듬으시고, 은총을 베푸시는 하느님!
오늘도 마아너리티었던 세리들과 음식을 드시고, 소외된약자들이었던 중풍병자 뿐만 아니라 많은 병자를 치유해 주시는 주님.
오늘도 "코로나 19" 라는 유례없는 역병의 대유행 속에서도 살아갈수 있는 힘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번주는 사순절 40일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이 있었습니다.
노아와 모세와 출애굽역사의 그 40일, 주님의 광야 40일이 비와 물과 금식의 시간이었듯이 , 코로나 역병 광풍이 시작된 2020년 1월19일로 부터 오늘 2월21일이 바로 400일이 되는 날입니다. 그 40일이 10번이나 있으면서 정화의 시간 거듭남의 시간을 우리는 얼마나 가졌습니까?
소통의 하느님!
우리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의 기본적 조건인 만남과 소통을 하지 못했습니다.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기독교가 “이웃을 기억하라” 는 주의 말씀을 망각하고 한국사회의 기본적 본분 사회적책임을 방기할 것이라고는 작년 이맘때 만해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랜선을 통한 교류와 만남이 이렇게 일상이 되어가고, 오프라인을 하면서도 온라인 소통의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이상함을 느끼게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 코로나 사피엔스"의 시작임을 알리는 전조증상입니다
사랑의 하느님!!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계를 살아가는 신인류, 즉 ‘코로나 사피엔스’의 일상을 급작스럽게, 예측 불허하게 침범하는 근본원인인 지구의 위기가 내재되어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일하는 방식, 일상생활 양식, 가치관과 철학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 이 시간이 나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반성해 봅니다.호모사피엔스는 20만년동안 만물을 다스린다는 현명한 인류라는 착각과 자만심으로 생태계를 파괴해 왔습니다. 그래서 2021년 사순절의 묵상은 단연 ‘생태계 복원’ 입니다.
소망의 하느님!!!
역사상 유례없는 인류의 위기에 중화항체가 길어야 6개월도 못가는 제약사의 백신보다는 "자연 훼손을 막는 생태백신"이라는 생명의 가치가 재창조 될 수 있는 신약을 허락하여 주소서.
그럼으로써,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는 시스템인 공공의료 서비스가 재산을 지키는 치안과 국방보다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는 시기가 도래하게 하소서, 특히 지역사회 통합 돌봄서비스를 비롯한 돌봄경제가 활성화 되는 생명사랑의 사회로 탈바꿈 되게 하소서.
"지금 우리가 겪는 것은
하느님의 진정한 해방으로 나가기 위한
잠시 멈춤의 상태" 임을
작년 사순절 시기에 이어서 다시한번 고백합니다.
본훼퍼 목사님 옥중서간중에. "인생 길에는 순조롭게 흘러가는 일은 없다. 둑에 부딪쳐 맴돌기도 하고, 사람들이 물에 돌을 던질 때도 있다. 우리가 할 일은 내 물을 맑게 만들어!하늘과 땅이 비취게 하는 것"이라고 고백하셨듯이 내몸을 정화하고, 내가 속한 커뮤니티를 밝게 만드는 역할을 고민하는 사순절 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 기간동안 '탄소금식'을 실천하는 교우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고 서로 격려 할수 있도록 성령님 께 도움을 청합니다. 지금처럼 힘든시기에 서로 참고 격려하면서, 밀알처럼 썩어지는 것 자체가 축복이 아닐까요? 새하늘 새땅은 씨앗을 발아하게 하는 거름과 새싹의 차이 만큼 ,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다른 세상이 올 수 있다는 믿음과 소망을 가슴에 품고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모든 말씀 생명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 Attitude Expressio 즉 자기욕구를 잘 드러내고. 용서를 받고자 하는 자세로 부터 #치유의ㅡ역사가 시작됩니다.
2. Behavior Alteratio 근본적이고 전적이고 전인적인 #삶의_방향전환 만이 지구의 치유를 오게 합니다..
3. Gratia Habitualis 철저하게 #신의_은총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예수님의 뜻을 치유로서 온전히 나타내고 철저히 수행할 자세를 가집니다.
2021년 2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