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부터 말씀과 로고스, 우주와 자연의 원리와 이치로 존재하시는 하나님, 그 존재에 감사드립니다.

하늘과 땅, 별과 꽃, 어느하나 신비로운 이치와 무관한 것이 없이 그 모두가 하나님인 것을 감사 드립니다. 우리는 이 광대무변한 우주 속에서, 그리고 철따라 피고 지고 열매 맺는 풀과 나무, 채소와 곡식과 더불어 살아가니 또한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은 또한 예수님과 선지자, 참으로 의로운 천사같은 사람들을 보내어 사람들의 삶과 사회, 역사의 올바른 이치와 방향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 사랑과 자유, 정의의 하나님을 품은 사람들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동학혁명, 3.1혁명, 독립투쟁을 하고, 해방 후에는 평화 통일 운동, 민주화 운동을 했습니다. 4.19혁명, 5.18민주항쟁, 6월항쟁을 했고, 마침내 촛불혁명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 과정에 향린교회 교인들, 목자들이 함께 해 왔음을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그리고 또 다시 하나님 나라와 거리가 멉니다. 하나님을 해치는 무분별한 인간의 탐욕에 따른 자연 환경 파괴 또는 어떤 위험한 실험은 코로나19를 불러왔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 지구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활발한 생활이 통제 되며, 밥상공동체가 어려워 지는가 하면, 코와 입을 가리고 사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곤궁한 사람들은 더욱 곤궁해 진다는 것입니다.

 

이 와중에도 하나님 뜻을 따르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과 사람들의 참여로 우리나라가 이나마 코로나를 극복해 갈 수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결국 독감 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백신 개발과 공급에 감사드립니다. 세계적 국가적 재난을 통해 인류가 하나임을, 모든 국민이 공동체임을 깨달아,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국가적 보편적 재난 지원, 기본소득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부각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향린 교우들과 연로하신 어버이들의 건강과 행복한 생활을 지켜 주시옵소서. 특히 이 시간, 불치병, 난치암 등으로 투병하고 있는 분들에게 치료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모든 존재는 하나님으로부터 왔지만,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존재하며 하나님을 거스르는 악마 또는 마귀의 영향을 받는 유일한 존재가 아닌가 합니다. 모든 사람이 곧 하늘이며 하나님인 것은 아닙니다. 참 사랑과 정의, 진리의 하나님을 품고 변함없이 지켜가야 하늘이며, 민중이고, 하나님 사람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그런 사람들이 많았듯이, 지금도 맘몬신을 모시고, 자리나 지위에 영혼을 팔아 악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1세기 오늘날 미얀마의 무소불위 군부 다수 세력은 그럴 듯한 명분을 내세워 쿠데타를 하고 국민 학살을 감행하고 있는데, 세계가 속수무책입니다.

우리나라를 보더라도 수구 보수 기득권 수호를 위해 불법 불의 불공정 반민주 반 평화 비인간 반 휴머니즘에 앞장서는 정치인, 재벌, 검찰, 사법부, 언론들이 많고, 그런 이들은, 일부 세력화된 민주 통일 페미니즘 시민 운동한다는 이들 중에도 있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그 뿌리가 깊고 넓으며 영향력이 커서 공정과 정의의 이름으로 불공정 불의를 행하며 세상의 여론을 좌우해서, 시장 당선, 집권이 되거나, 어떤 집단이나 단체를 지배하기도 합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그리고 당시의 악한 세력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지만 역사 속에 부활하여, 영원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신 예수님,

우리가 지금 시대의 질병과 질곡, 불법 불의 불공정한 일들을 이겨내게 하소서. 참된 사랑과 정의, 공정, 평등, 평화의 나라, 촛불혁명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고, 그 발전과 완성을 위한 하나님 나라 향해 가게 하소서.

 

명동을 떠나 광화문 시대를 열어갈 우리에게 그러한 하나님 나라 향한 발걸음 멈추지 않고, 우보천리 만리 소걸음 걸어갈 용기와 믿음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온라인 예배일망정 정성으로 바치는 교우들의 마음과 헌금이 하나님나라 이루는데 잘 쓰일 수 있도록 하소서.

 

세상의 빛과 소금, 의로운 민중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