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기도문
- 향린교회 2021. 8. 15
생명의 하나님!
아직은 더위가 가시지 않은 여름이 계속되고 있으나 아침, 저녁으로 간간이 부는 자연 바람이 고마운 8월입니다.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도 성령강림 13번째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생명과 시간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온라인의 공간을 통해서라도 서로 안부를 묻고 작은 움직임이지만, 애경사를 나누고 교육부, 선교부, 사회부, 예배부, 봉사부,성평등부, 신도회, 목운위, 당회를 통하여서 교회 살림을 꾸리게 하시니 이 또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코로나로 평범한 일상이 무너진 지 2년이 다 되어가고 있으나 아직도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기후 위기 등으로 산불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70% 이상이 산으로 구성된 우리나라도 산불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주님 우리의 허물만 탓하지 마시고 용서하여 주소서.
생태계 회복을 위한 노력이 우리의 건강과 일상의 회복이요 평화를 위한 실천임을 압니다.
요즘 사무실에서 종이컵이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고 아침, 저녁으로 자신의 컵을 씻는 모습이 일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더 많이 더 빠르게 삶에 습관을 바꿔가도록 힘쓰겠습니다. 저희를 인도해 주십시오.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오늘은 광복절 76주년입니다.
76년이 지났건만 전시작전통제권이 없는 불안전한 독립으로 보입니다.
아직도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현실과 여야가 국회에서 이데올로기로 대치하는 이슈들로 인해 우리의 눈과 귀를 멀게 합니다. 지금도 분단의 철조망이 보이고 비무장지대도 보입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보다는 친일 후손들의 넉넉한 삶과 친일적 행동이 정치권 곳곳에서 관찰됩니다.
고 김학순님의 공개 증언 30년이 지났건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방안은 미흡하기만 합니다.
남북의 교류와 평화를 원하면서도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유엔안보리 북한의 경제 제재는 더욱 가혹하기만 합니다.
살아오는 동안 어머니를 통해서 배운 것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은 사랑이며, 한결같이 내 편인 어머니의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었습니다. 믿어주는 사랑만으로도 내 잘못을 깨우치곤 했습니다. 북한 동포에 대한 우리의 마음도 한겨레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회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쌀과 현물을 주기보다는 그들의 자존심 회복을 돕는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진정한 광복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평화와 정의의 하나님
피로 멍든 아픈 가슴 녹여주시고
아름다운 금수강산 기뻐 춤추며
남과 북이 하나 되어 오고 가면서
새 하늘고 새 땅 이뤄 살게 하소서,
백두산에 찬미 소리가 땅을 흔들고
한라산 감사 기도 하늘 끝까지 울려 퍼지도록 기도드립니다.
비무장지대로 가자
남녘 땅 북녘 땅 모두가 행복한 비무장지대로 가자고 노래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 민족의 애끓는 기도를 들어주소서.
오늘 서보혁님의 향린 강단에서 들려줄 분단의 폭력에서 통일평화의 말씀으로 평화의 사도로 결단하는 시간 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 향린 교우들의 삶에 임재하여 주소서
우리의 삶을 통해 인도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해주시옵소서.
위로와 치료가 필요한 곳에 주님의 따뜻한 능력으로 나음을 허락해 주소서
그리고 먼 타국과 여러 삶의 현장과 군에 있는 교우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소서. 더위와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으로 지친 손길 또한 붙잡아 주소서.
성도들의 친교가 필요한 곳에도 주님 친히 찾아가셔서 토닥여 주십시오.
각각의 처소에서 우리를 통하여 일하시는 부활과 변혁의 주님을 만나는 기쁨을 허락하여 주소서
주님 이제 우리의 입술을 닫고 잠잠히 주님의 음성을 듣겠습니다. 주님 말씀하소서
민족의 진정한 광복을 위해 평화의 일꾼이 되기를 원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