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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목회기도

목회기도 ㅣ 김기수 집사 ㅣ 2021-10-3

by 나비정원 posted Oct 05, 2021 Views 236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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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1-10-03

하나님!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오늘은 개천절, 남과 북이 함께 민족사의 기점으로 기념하는 경축일입니다. 개천절은 환웅이 신시를 열고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대업을 시작한 날이며, 단군왕검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한 날입니다. 설과 추석에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서 정을 나누다보면 모두 한 뿌리에서 나온 가지들임을 느끼게 되는 것처럼, 개천절에는 남과 북이 한 뿌리임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남과 북이 갈라진지 70여년의 세월이 흘렀고, 남북 관계가 멀었다 가까웠다를 반복하면서 통일의 희망이 흐려져 가는 중에, 지난달에 남북의 지도자들은 각각 의미 있는 제안들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921일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930일에 10월초에 남북 직통연락선을 복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열강들의 이권 때문에 이 한반도가 분단되었지만, 이 땅에 사는 이들의 통일의 의지와 희망은 이어지고 있음을 봅니다.

 

우리는 통일의 꿈을 간직하고 삽니다. 하루빨리 평양으로, 신의주로, 금강산으로, 백두산으로, 마음껏 드나드는 날이 오기를 고대합니다. 북한 동포들도 아무런 장애 없이 서울로, 부산으로, 제주도로 드나들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이 땅의 어느 곳이든, 살고 싶은 곳에 가서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합니다.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이 땅을 다시 하나로 만들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 나라 이 민족 이 땅을 하나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불안합니다. 작년 1월에 시작해서 21개월이 지났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등등합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떠났고, 살아있는 사람들은 행여나 감염될까봐 마음 조이고 근신하며 지냅니다. 방역이 생활의 최우선 원칙이 되다 보니, 직업세계는 물론이고 일상생활도 무척이나 변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오랫동안 영업을 못해서 괴롭고, 택배 일을 하는 분들은 과로에 시달립니다. 아이들은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학교는 함께 하는 활동을 금하고, 온갖 활동을 혼자서 하게 합니다. 젊은이들도 위축되고 노인들은 더 외로워졌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교회도 생기를 잃었습니다. 하나님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생명이 약동하는 세상으로 회복시켜 주옵소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러 후보자들과 정당에서 연일 다투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얼마 전에는, 2~3백만 원의 월급을 받던 사람이 6년 간 일하던 곳에서 퇴직하면서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이상한 뉴스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요. 문득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 벌을 내리시겠다는 선언을 떠올립니다.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며, 힘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고,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며, 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2:6-8) 하나님 이 땅의 사람들이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일깨워 주옵소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살 일을 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간절히 빕니다.

 

언제 대면예배로 전환하고, 반가운 얼굴들을 맞이하게 될까요? 언제 함께 모여 식사하며 즐겁게 담소를 나눌 날이 올까요? 하나님 교회를, 어울림을, 생명의 활기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오늘은 세계성만찬주일입니다. 예수님이 친히 자신의 몸을 나누어주신 뜻을 새기며 성만찬에 참여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예배를 위해 준비하고 수고하는 주의 일꾼들이 있습니다. 하늘 뜻을 펼치는 목사님을 은혜로 옷 입히시고, 찬양과 연주로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성가대와 예향을 사랑해 주옵소서. 성서읽기와 감사기도를 드리는 주의 종들과 함께 하옵소서. 온라인 예배를 위해 음향과 영상과 전송을 맡아 수고하는 주의 일꾼들에게 복 주옵소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의 일을 위해 수고하는 모든 이들에게 충만한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예배에 참여하는 모든 주의 백성들과 함께 하옵시고, 예배에 참여할 형편이 못되어 애태우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주님, 이제 간구하는 종의 입을 닫고 주님의 음성을 기다립니다. 주여 말씀하옵소서.

 

(침묵)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아 예배를 드리는 이 시간, 온전히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완전한 주님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이 많은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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