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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목회기도

2022년 1월 2일 목회기도

by 김창희 posted Jan 03, 2022 Views 33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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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2-01-02

하나님, 새해가 밝았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우성치는 중에도 이렇게 어김없이 새 시간을 주셨습니다. 강물이 사정없이 흘러 바다에 이르면 돌아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간도 본디 앞으로만 나아갈 뿐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은혜로운 햇빛 속에 새 시간을 주셔서 다시 새 아침을 맞습니다. 저희가 집집마다 2022년의 달력을 새로 걸고, 소박하게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옛날 같으면 아궁이에서 섣달 그믐날의 불씨를 되살려 새해의 첫 햇밥을 지었을 것입니다. 저희가 지금 이렇게 어제와 내일의 경계선에 서서 오늘을 감사함으로 맞습니다.

 

저희가 지난해에 한 일이 무엇이 있다고 이렇게 새해 새 아침을 주시는지요? 아무 공로 없음을 고백할 뿐입니다. 저희에게 거저 주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새 시간의 뜻을 마음 깊이 성찰하겠습니다. 저희가 새해를 회개와 성찰의 기회로 맞게 하옵소서.

 

하나님, 저희는 지난 연말에 미래선교연구위원회의 생태문화팀이 주관해서 텔레그람 방에서 지구를 살리는 25가지 키워드를 묵상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을 넘어서서 우리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되짚어보는 기회였습니다. 그것은 고스란히 우리의 새해 다짐이기도 하기에 오늘 그 키워드 25가지를 한번씩 불러보며 거기에 다시 우리의 고백과 결단을 담습니다.

 

감사 겸손 경청 공감 공생공존 / 희망화해 균형 나눔 멈춤 분별력 /

비움 창조성 사랑 풍성함 필요 / 아름다움 용기 정의 지혜 책임감 /

평화 내면적성숙 배려 봉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뢰

 

다 평범하고 다 아는 일상적인 가치들입니다. 그러나 실천하기는 결코 만만치 않은 것들입니다. 저희는 이 21세기의 생태적 가치들이 그 안에 당신의 비밀을 담고 있다고 믿습니다. 어쩌면 창조질서를 보존하는 가운데 새하늘 새땅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거기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새해에는 이런 작은 일상사들 속에서 당신을 알아가기를 원합니다. 새해에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내면적으로는 이런 하나님의 비밀에 접근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캄캄한 세상 중에, 사람들은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지만, 저희에게는 당신의 비밀을 알아보는 눈을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는 세상의 권세와 재산을 구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진리의 길을 알아보고 결단하는 삶이 되기만을 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당신의 그런 사랑을 간구합니다.

 

저희는 새해에 하나님으로부터 거저 받은 것을 거저 나누는 삶이 이뤄지기를 기도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바라시는 하늘나라의 삶이라고 저희는 믿습니다. 有無相通하며, 우리의 삶 자체가 팍팍하지 않고, 그렇게 촉촉하며, 서로 어깨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한 만큼 세상으로부터 제대로 보상받는 공정한 세상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제는 저희가 공적으로건 사적으로건 재물로 인해 시험받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새해에는 당신의 그런 축복을 간구합니다.

 

또한, 새해에는 저희 교우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교회 공동체로나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 좀 더 단순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저희가 감당하지 못할 너무 많은 과제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가운데 스스로의 목줄을 죄거나 자신의 머리를 혼돈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빕니다. 하나님의 대의를 바라보며 한 길로 달려가는 일목요연한 삶이 되기를 원하오니 저희가 감당할 만큼만 과제를 주시고, 저희의 노력 속에 함께 하옵소서. 새해에는 당신의 그런 인도하심을 간구합니다.

 

이런 저희의 안타까운 마음을 당신께서는 다 아실 줄 믿습니다. 저희 고난 속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 저희가 코로나와 선거를 포함해 갖은 고난의 골짜기를 헤쳐 가는 중에 당신께 예배합니다. 당신께서 주시는 위로 속에 새 힘을 얻고, 당신의 도우심 속에 당신의 의를 세우며, 믿음이 이기는 그날을 맞고자 하는 저희의 마음을 새해 이 아침에 거두어 주옵소서. 이제 저희의 입을 닫습니다. 저희의 가난한 심령에 오시옵소서.

 

(침묵)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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