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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목회기도

목회기도 ㅣ 노재열 장로

by 김지목 posted Dec 16, 2022 Views 21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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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2-12-11

 

생명의 주님, 대림절 셋째 주일, 그 어느 때 보다도 간절함으로 당신을 기다리는 저희들의 마음을 알고 계시는 주님, 계절의 북풍과도 같은 경제난국 속에서도, 당신을 기다리는 이들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져서 겨울의 찬바람과 같이 얼어붙은 마음을 봄날의 미풍과 같은 따스함으로 녹일 수 있기를 소망하며, 주님께 예배드릴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자녀 된 자로서 고통 받는 자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미풍이 되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너무나 척박하여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고통 받는 자들의 삶은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며 주저앉는 저희들의 믿음 없음을 용서하시옵소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확신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히브리서 11:1)"라고 하신 주님, 저희들 눈앞에 보이는 것은 넘을 수 없는 철벽과도 같아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할지라도 저희들, 보이지 않는 주님의 세계로 나아가 그 철벽을 넘을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셔서 이 땅의 고통 받는 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산 증거가 되게 하시옵소서.

 

 

창조주 하나님, 당신의 창조질서인 계절의 변화에 따라, 뭇 생명들은 당신께서 부여한 책무로서, 성장하여 열매를 맺으며, 씨앗을 남겨, 후손을 보존하는 본연의 의무를 가감 없이 감당하여 생태계 보존에 그 어떤 해도 끼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성을 가졌다고 뽐내는 사람들은 마음에 가득 찬 욕심으로 생태계 파괴로 인하여 이 지구촌은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기후변화로 빙하와 언 땅이 녹음으로 인해 빙하속이나 땅속 깊은 곳에 얼어서 존재하든 바이러스가 해빙되어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전염될 경우 코로나 보다 몇 십 배 더 강한 전염병이 도래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유엔기후변화협약 (1992) 체결 후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강대국들은 각성하는 게 아니라 피해기금 몇 푼만으로 자신들의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진정 기후변화의 근본적이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어 기필코 주님께서 창조하신 생태계를 회복하게 하시옵소서.

 

정의의 주님, 이 정부의 위정자들은 입만 열면 정의와 공정을 말하며, 민생을 말합니다. 강자를 위한 정의와 공정은 있어도, 약자를 위한 정의와 공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진정 이 사회가 공평하고 올바른 사회입니까? 이 땅에 노동자로 산다는 것은 한을 품을 수밖에 없는 삶인 것 같습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이 회사로부터 당한 억지 손해배상 소송의 족쇄에서 벗어나는데 13년이 걸렸습니다. 이런 족쇄를 시정하는 것이 노란봉투법입니다. 이 법의 입법촉구를 위해 6명의 노동자가 단식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언제까지 이 땅의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당연한 권리인 생존권을 찾기 위해 고공농성이나 단식으로 투쟁을 해야만 하는 모순된 사회에서 살아야만 합니까?

그리고 안전운임제를 위한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화의 출구는 보이지 않은 체, 이 정부가 약속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무시한 체, 강경대응과 업무개시명령을 통보하며, 안보논리로 끌고 가는 정부가 과연 민생을 위한 정부입니까? "정의의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는 행복하다"고 이사야 (30:18) 선지자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주님 어서 오셔서, 힘의 논리에 밀려 아무런 약속도 없이 눈물을 삼키며 물러서야만 한 이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진정한 위정자들로 바뀌게 하시어 노동자들의 삶이 행복해지게 하시옵고, 저희들 또한, 낮아진 삶이 되어 그들 아픈 마음의 한을 녹일 수 있는 우리 되게 하시옵소서.

 

공의의 주님, 이 땅의 위정자들은 준법정신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과정과 결과가 바르지 못한 비공정한 현실을 조장하는 저들의 입으로 법을 논합니다.

용산 참사,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등 수많은 생명이 아침 이슬과 같이 사라져 가도 변명과 술수로 일관하며 책임지는 자가 없습니다. 가족과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정조사를 위해, 오히려 여당 국회의원들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 이런 모순되고 참담한 현실 앞에서, 주님 저희들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저희들에게 이런 비현실적인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인내심과 용기를 주시옵소서.

 

평화의 주님, 남과 북이 하나 되는 세상이 올수 있게 하시옵소서.

이 정부는 전 정부에서 행한 여러 사건들을 재조사하면서 국방백서에 "북쪽을 우리의 적"으로 다시 명시했다고 합니다. 과연 형제를 적으로 간주해서 서로 간에 얻는 게 무엇이 있습니까? 저 위정자들의 마음에 진정 미운마음이 있다할지라도, 남쪽이 많이 가진 생명의 밥인 쌀을 북쪽에 나누어 주는 가진 자의 포용성을 보임으로서 북쪽의 닫힌 마음을 열수 있는 위정자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남과 북이 주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하나 되는 희망을 보게 하시옵소서.

 

주님, 주님께서 계획하신 몸 된 성전건축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지켜 주셔서, 내년 창립 70주년 기념예배를 새 성전에서 드릴 수 있게 하실 줄 믿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공동체가 작은 믿음이지만 좀 더 성숙된 모습으로 본연의 책무를 잘 감당하게 하셔서 이 사회의 정의와 공정 실현을 위한 당신의 삶을 살게 하시옵소서.

 

주님, 광야생활과 코로나로 서로 만나지 못하는 어르신 분들과 인터넷 예배에 익숙한 청년들, 새 성전에서 새로운 만남과 다짐으로 향린의 새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게 하시옵소서. 그리고 주님 치유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우들의 침상을 찾아 주셔서 당신의 손길로 치유되어 우리 서로 기쁜 만남이 있게 하시옵소서.

 

향린의 미래 주역이 될 주일학교 어린생명들, 정의와 공정의 세상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시옵고, 오늘 목사님께서 주시는 대림절 말씀이 비상식이 상식이 된 이 땅에서 살아가는 서글픈 저희들을 일깨우셔서 다시 힘을 얻게 하시옵소서.

 

이제 침묵의 시간, 기후변화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생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남과 북이 서로의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자신부터 변화된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침묵)

 

. 아멘. 이 모든 말씀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이 땅의 구겨진 질서가 바로 서서 민생의 아픔이 회복되어가는 세상을 간절히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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