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저희가 이 세상의 아픔과 고통을 없애고 새길을 열어가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하며 살아가게 도와주시옵고,

날마다 당신께 더 다가가는 삶을 살게 하여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저희는 지금 어젯밤 임보라 목사님의 갑작스런 소천소식에 황망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적지 않은 기간동안 우리 교회와 함께하셨고 성수소자의 인권을 위해서 헌 신하셨던, 임보라 목사님의 하늘가는 길에,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셔서, 임 목사님의 영혼에 안 식을 주시고 유가족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저희가 임 목사님을,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 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 고마운 분으로 기억하게 하여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희가 성가대의 아름다운 찬양과 목사님의 귀한 말씀을 들으며,

함께 예배드릴 수 있게 하시오니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건강과 일용할 양식으로 일상을 지켜주 시고, 매 주일 예배할 수 있는 교회를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 저희가 삶에서 얻은 것 중에서, 일부 작은 물질을 바치오니, 당신의 나라를 이룩하는데 값지게 쓰여질 수 있게 하 옵소서.

 

원하옵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기 위해서 교회에 모인 저희가, 낡은 생각에 잡혀 있지 않게 하시고,

날로 속사람이 새롭게 되게 하시며, 하찮은 것에 매여 있어, 자신이 속박당 하는 것이 있으면,

벗어나려는 노력으로 거듭나게 도와주시옵소서.

저희 향린공동체는 얼마후 새 보금자리에서, 그 동안 꿈꿔오던 새로운 교회생활을 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저희는 교회를, 신앙생활의 터전으로 삼아, 선교를 통하여 교회 밖의 일들에 대에서도 예수님을 따라 살고자 했으나,

그 과정은 늘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목회자 없는 평신도교회에서 시작하여, 목회자가 있는 일반교회로 변신도 하고, 또한 목회의 방 향을 두고 의견을 달리하여,

많은 교인들이 다른 교회를 세워 갈라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하나님의 뜻에 더욱 가까워지기 위한 실천적 노력도 해왔지만,

결국 교 회 밖의, 일반조직들이 겪는 갈등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교회공동체 생활이,

이제 저희들의 부끄러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제 새 터전에서 새롭게 시작하려는 지금, 저희가 꿈과 희망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가운데,

지난날을 돌아볼 수 있게 하셔서, 조금 늦더라도 교회구성원들의 작은 믿음 하나하나를 결집시켜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갖게 도와주시옵소서.

큰 희망에 부풀기 보다는, 새로운 여건에서 생길 수 있는 어려움과 장애를 예상하고,

지혜롭게 극복해서 헤쳐갈 수 있기를 마음깊이 기도하며,

그것을 실천해 가는 저희가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우리가 간구 하는 하늘의 큰 축복은, 실생활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는 가운데서 얻게 되는,

값진 것임을 잊지 않게 하여주시옵소서.

서로가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순간순간 깨어 있어서, 몸으로 하는 기도로 실천하게 하여주시고,

그렇게 함으로써, 세상을 구원하시려 는 하나님 뜻에 맞는 교회공동체로 거듭나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젊은 교우들을 비롯한 저희가, 세상에서 노력하며 이루려고 소망하는 것들이 각자에 게 있사오니,

선한 마음으로 열성을 다하며 살아가는 저희들에게 성령께서 늘 함께하셔서 용기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합니다.

 

이 모든 말씀, 부족한 저희가,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