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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목회기도

목회기도 ㅣ 강은성 장로

by 김지목 posted Dec 12, 2023 Views 14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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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3-12-03

 

231203 목회기도

 

2000년 전 평화의 아기로 오신 하느님,

오늘 대림절 첫 주일을 맞이하여 향린의 식구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예배에 모였습니다.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아 드리는 이 예배를 기뻐 받아 주옵소서.

 

어느새 영하의 계절 12월입니다. 2023년도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빠지기도 하고, 교회 창립 70주년의 해가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 한 편이 아려오기도 합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생활의 분기점에서 고민했던 시기, 닥친 어려움에 힘들었던 시절, 우리의 걸음 걸음에 당신의  손길을 확인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약한 자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

 

지난 12월 1일에는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가압류로 인해 2003년 두산중공업 배달호, 한진중공업 김주익 열사가 세상을 등진 지 2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을 대통령 윤석열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인간이 당신의 형상으로 지음받았다고 고백하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단체교섭에는 나서지 않으면서, 하청 노동자를 통제하는 권한만 행사하는 자본의 시대, 무분별한 손해배상·가압류로 노동자들의 삶을 파탄내는 이 야만의 시대를 끝장내야 한다고 믿습니다. 노동조합법 제2조, 3조를 개정하는 데 끝까지 힘을 보태겠습니다.

 

희망의 하느님,

 

지난 주일 미래선교연구위원회 사업을 설명하러 새날청년회 모임에 가서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했습니다. 청년들이 향린교회에 문을 두드리고, 신도회 모임으로 함께하고 있어서 우리 향린에 희망을 줬다는 고마움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10년 동안 쪼그라들고 복잡한 교회 사정으로, 선배들이 저희에게 해 줬던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지 못한 미안함 역시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취업과 경제 활동, 학업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청년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향린의 울타리에서 마음껏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의 사랑, 우리의 향린이, 청년들과 함께 새로워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기성세대가 마음을 모아 청년들을 후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

 

대림절, 우리는 아기 예수를 기다립니다.

이스라엘에 의해 끔찍한 민간인 학살이 이뤄지는 저 팔레스타인 땅에도,

2년 가까이 지속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평화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1980년대 군사독재정권 시기로 퇴행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무력충돌의 위기로 몰려가는 남과 북 사이의 평화를 기다립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중국-러시아-일본 사이에 중심을 잡고 움직여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이끌며, 한반도가 세계 무기 수출국이 아니라 세계 평화의 근거지가 되는 날을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그러나 주님,

우리는 당신 또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압니다.

우리 향린이 교우들이 서로 이해하고, 위로하고, 보듬는 위로의 공동체가 되기를!

우리 향린이 약하고, 힘들고, 고통받는 이웃의 향기로운 이웃의 너른 품이 되기를!

우리 향린이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는 데 쓰임받는 교회로 다시 힘차게 활동하기를!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작은 역할을 돌아보며 준비하여 창립 71주년의 해에는 좀 더 당신의 기다림에 응답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우리 향린을 당신의 뜻으로, 당신의 길로 이끌어 주옵소서.

 

위로의 하느님,

이 시간 예배에 함께하지 못한 교우들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아파서, 또한 여러가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교우들을 기억해 주시고, 위로와 은총을 내려 주옵소서.

 

예향, 성가대, 교회학교, 식당, 주차, 예배당 곳곳에서 봉사하는 교우들께 주께서 하늘의 복으로 채워 주옵소서. 이 시간 찬송과 기도, 하늘뜻펴기, 모든 순서 순서를 통해 한없는 위로와 결단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이제 우리의 입을 닫고 마음을 엽니다. 말씀 하옵소서.

 

언제나 우리의 희망이 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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