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느님
정의와 상식의 하느님
우리가 믿고 있던 상식이 부정당하고
우리를 보호해줄 줄 알았던 사회시스템이, 동작하지 않는 것을 목도하며
불안한 일상을 보내는, 요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극단으로 치우쳐지고, 선동되어져, 진실을 바라보기가 어렵고, 두려운 요즘입니다.
통일과 평화, 기후 위기와 전쟁, 기아와 빈곤...
힘을 합해도 모자랄, 하느님께서 주신 과제들이 계속 쌓여가고만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만 커져 갑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간단한 것 마저도, 서로 나뉘어져서 풀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지금 모습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지 않을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마음에 일고있는 분노에 휩싸여 다른 사람을 그저 미워만 하지 않도록, 그들도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용기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그러기에 저희는, 하느님께 배운 대로, 하나씩, 풀어 가고자 합니다.
하느님께서 가르쳐주신 길을, 찾아, 가려고 합니다.
부디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길을, 잘 찾아 갈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불안하고 힘든 시기라 감사한 점을 찾기가 어려워 보이지만, 둘러보면 또한, 많은 감사한 점들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정의를 따르기 위해, 매일같이 이곳 광화문에서 애쓰시는,
믿음의 동료들께, 감사드립니다.
상식을 지키기 위해, 광장에 나와있는 모든 이웃들께, 감사드립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의 미래와 지구촌의 미래를 위해 힘쓰고, 염원하는, 모든 이웃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일상을 살아내어 가는 모든 우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건강이 좋지않은 교우들이 있습니다.
연로하시어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그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해 주시옵고, 더 나아가, 그들에게 건강을 허락해주시어
다함께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고 친교를 나눌 수 있는 날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다시, 작은 씨앗부터, 키워 나가려고 합니다.
부디 지치지 않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이 모든 말씀, 우리를 사랑해주신 주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