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의 마지막 촛불을 밝히고 이제 드디어 성탄절을 맞이했습니다성찬을 맞아 성찬을 함께 나누기 하시고 세례를 내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성탄의 기쁨은 메시아를 기다려 왔던 소망의 완성일 것이고 그래서 감사의 이유일텐데 매번 그래왔듯 감사가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매사에 감사하라고 하셨는데 말입니다
비정규직 철폐의 구호를 넘어서 죽지만 않게 해달라는 애닲은 바람에도 컨베이어 벨트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현실 앞에서 감사는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칼바람이 부는 굴뚝위에서 408일 오늘로서 409일 장기투쟁 세계신기록을 기억해야 하는 그 순간, 감사는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사법부의 판정을 받고서도 유린하듯 유유히 법망을 피해 나몰라라 하는 자본이 살아 있는한 감사는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루 아침에 살던 집을 빼앗겨 졸지에 노숙자가 되어버린 장위 7구역등 세입자들이 옆에서 울고 있는한 감사는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평화를 주러 오신 예수님의 생일에 그들이 돌아갈 곳이 없는 한 감사는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주여 이곳에 임하소서
주님이 이천년전 이 땅에 오심은 낮아지시려 오셨습니다
고통이 너무 가깝기에 평화가 멀기만 한 히브리 민중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주셨듯이 여기에 임하소서
그리고 평화의 행진에 동참하게 하소서
이천년전 아기예수로 탄생하신 그리스도가 이시간 이 곳에서 다시 태어나는 경험에 함께하게 하소서
이 모든 말씀 평화의 왕으로 오실 예수그리스도를 기다리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