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6.
논쟁은 자신의 관점은 부각시키고 상대의 관점을 폄하함으로써 대화에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다.
대화는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다른 이의 관점을 배우려는 것이 목적이다.
논쟁은 상대방의 주장에서 결함을 찾기 위해 듣는다.
대화는 상대방의 경험이 어떻게 그 사람의 신념에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듣는다.
논쟁은 상대방의 경험이 왜곡되었거나 타당하지 못하다고 비판한다.
대화는 상대방의 경험을 진실되며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논쟁의 참여자들은 이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고수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대화의 참여자들은 이슈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어느 정도 넓히려는 태도를 보인다.
논쟁은 상대방의 동기와 입장에 대한 추측을 바탕으로 말한다.
대화는 주로 자신이 이해한 것과 경험을 바탕으로 말한다.
논쟁의 참여자들은 서로 반대 입장을 취하고 상대가 옳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한다.
대화의 참여자들은 공통의 이해를 위해 협력한다.
논쟁은 상대방이 겁을 먹게끔 분노와 같은 격한 감정들을 사용한다.
대화는 자신의 경험이나 믿음의 강렬함을 전달하기 위해 분노와 슬픔과 같은 격한 감정들을 사용한다.
리사 셔크 & 데이비드 캠트 지음/진선미 옮김, <공동체를 세우는 대화기술>(KAP, 2015. 1. 22.) 18.
==================================================
많은 사람이 대화를 논쟁과 착각한다.
대화를 하면서 내 주장을 관철하여 상대를 설득하거나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더 이상 대화가 아니다.
부탁의 형식을 취하면서 강요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대화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대화는 사랑하기 위하여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며,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대화에는
먼저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마음,
미처 몰랐던 것을 발견하거나 배우고 싶은 소망,
대화 상대자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
진지하게 귀 기울여 듣는 자세,
대화를 통해 서로의 삶의 지평이 넓어질 것에 대한 기대가 있다.
참 대화는 우리에게 깨달음과 기쁨을 주어 삶의 생기를 돋게 한다.
이 모든 것 중에 역시 가장 중요한 대화의 필수조건은
겸손함이고,
이것을 바울 사도는 이미 우리에게 말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경쟁심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자기보다 서로 남을 낫게 여기십시오.”(빌립보서 2:3)
- 향린 목회 53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