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7.
갈등은 삶에서 나온다. 갈등은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자신, 이웃, 그리고 사회 구조를 더욱 온전히 이해하도록 돕고 우리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어떤 차원의 갈등이든, 관계 속의 갈등은 우리를 ‘멈추고’, ‘살펴보고’, ‘조심하도록’ 돕는다. 그래서 갈등은 ‘선물’이다. 갈등을 선물로 인식할 때야말로 우리의 사람됨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 단조롭고 밋밋한 풍경 사진처럼, 갈등이 없는 삶에서 우리의 관계는 불행할 정도로 피상적일 것이다.
갈등은 생명력을 창조해내기도 한다. 우리는 갈등을 통해 반응하고, 혁신하고, 변화한다. 갈등은 인간관계와 사회 구조의 필요와, 열망에 역동적이고 정직하게 반응하도록 하는 변화의 동력이기도 하다.
존 폴 레더락 지음/박지호 옮김, <갈등전환>(KAP, 2015. 5. 7.) 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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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갈등 없는 세상을 바란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존재는 고유성을 지니고 있고, 그래서 서로 다르기에
서로 만남의 과정에 갈등은 불가피하다.
인생은 갈등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불가피한 갈등은 불행이 아니고 단지 불편한 것일 뿐이다.
불편한 상황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이다.
따라서 갈등은 개인이든 공동체든 변화시키는 힘으로 작동할 수 있다.
갈등을 건설적으로 풀어가는가,
아니면 파괴적으로 대처하는가에 따라
갈등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어 간다.
우격다짐으로 자기 방식을 고집할 수 있고,
회피하면서 외면할 수도 있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수 있겠지만,
이 모두가 다 임기응변의 미봉책일 뿐이다.
그래서 갈등의 에너지를 생산적인 힘으로 전환하려면
갈등에 대한 이해와 갈등을 풀어가는 방법과 기술을 훈련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평화를 이루어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리려면(마태 5:9)
우리는 갈등을 다루는 법을 열심히 익혀야 한다.
“악한 일은 피하고, 선한 일만 하여라.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시편 34:14)
- 향린 목회 54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