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30.
사회적 상호작용은 일터에서도 중요하다. 과거에 대부분의 사람이 농사를 지을 때는 묵묵히 힘든 작업을 견뎌내는 능력이 중요했다. 반면 현대의 산업 구조는 직접 고객을 상대하든 하지 않든 동료나 외부 업체와 협력할 일이 많아졌다.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소통 능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다. 이것은 한국의 교육과정에서는 잘 평가되지 않던 부분이다. 한국은 대학 입학에 모든 자원이 집중되는데, 읽기와 쓰기 위주로 평가하고 말하기와 듣기는 등한시한다. ~~~
대인관계를 위한 언어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하다. 수능 문제의 긴 지문을 읽거나 논술시험에서 긴 글을 서술할 때와는 또 다른 능력이 요구된다. 컴퓨터를 작동하기 위해 프로그램 언어를 배우고 외국인에게 뜻을 전달하기 위해 외국어를 배우듯이 마주한 상대와 생각 및 감정을 주고받는 기술은 별도로 훈련해야 한다. ~~~ 모국어니까 대화를 위한 기술을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 안타까운 점은 사회에서는 점점 대인관계 능력이 중요해지는데 이를 훈련할 환경은 더 나빠졌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로 교류하고 배달 음식도 앱으로 주문하다보니 전화 통화가 어색하고 두렵다는 청년이 늘어난다. 업무용 전화 예절 이전에 일반적인 통화부터 연습해야 하는 실정이다.
김효원, 김은영, 정두영, <듣는 마음, 말하는 기술>(글항아리, 2024. 11. 11) 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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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고,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으니, 혀를 잘 쓰는 사람은 그 열매를 먹는다”(잠언 18:21)
잘 듣고 잘 말하자.
대인관계를 위한 언어는 별도의 학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향린 목회 57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