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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성경을 제대로 읽어야

by phobbi posted Feb 06, 2025 Views 2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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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2-06

2025. 02. 06.

 

출애굽기는 구약성서의 두 번째 책이다. 그렇다고 신학적으로나 경전의 순서로나 창세기 다음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 책은 모세와 이스라엘의 이집트 탈출을 이야기 형식으로 서술한다. 자세히 보면 이집트에서의 탈출과 구원,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계약 그리고 성막 건설에 대한 규정으로 나뉜다. 문학 장르로는 출애굽에 관한 이야기’, 생활의 지침인 율법그리고 성막에서 펼쳐질 예배로 구분한다. 히브리어는 차례로 아가다(אנדה), 할라카(הֲלָכָה), 세데르(סֵדֶר). 따라서 출애굽기에 포함된 세 주제 중에서 어느 한 가지만 집중하면 곤란하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탈출과 얌 수프를 건너는 이야기를 강조하면, 하나님과 이웃의 관계를 규정한 율법 그리고 성막의 예전이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 출애굽기 신학은 아가다, 할라카, 세데르가 각각 구원, 계약, 그리고 하나님의 현존을 균형적으로 떠받치고 있다. 세 변의 삼각형에서 무엇이 더 중요하며 무엇이 덜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

 

김창주 지음, <출애굽기 나루>, (동연, 2023. 03. 1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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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교인들이 출애굽기를 읽으면서 출애굽기의 세 가지 주제를 파악할 수 있을까?

그냥 성서 통독을 하면서 제 맘에 드는 이야기를 간직할 뿐이다.

그래서 제 맘에 드는 성서를 지니면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강변하지만,

결국은 제 맘을 확인할 뿐이다.

이런 식으로 하나님 대신 자기라는 우상에 물든다.

 

저자는 출애굽기에서 세 가지 주제를 이야기하고,

이 중에 한 가지만 집중하면 곤란하다고 말한다.

성서를 쓴 이들의 의도와 신학적 관점에 주목한다.

성서를 기록한 이들의 의도와 문학 기법, 스토리 텔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자 부단히 애쓴다.

한국 교인들도 이래야 한다.

제 맘대로 믿고 하나님 말씀인냥 우기면 안 된다.

 

지금 한국교회는 성서 공부를 하면서 위의 내용을 진지하게 가르칠까?

괄호 안에 성서 구절을 찾아 넣는 초등학교보다 못한 성경 공부를 하는 것 아닐까?

그래서 실제로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하고,

성서를 하나님 말씀으로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하나님 말씀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신앙과 신념을 주장하고 확신하면서 강조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전문가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경청하는데,

놀랍게 한국 교회의 교인들은 이런 놀라운 신학적 성취를 쉽게 무시해 버린다.

이것이 바로 한국 개신교회가 타락하는 원인이다.

 

앞으로 한국 개신교가 재부흥을 꿈꾼다면,

최소한 성서를 읽는 깊이를 담보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제 맘대로 떠드는 목사들을 퇴출해야 한다.

 

 

 

 

- 향린 목회 95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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