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뜻나눔

신앙의 단계들

by phobbi posted Feb 22, 2025 Views 5 Replies 0
Extra Form
날짜 2025-02-22

2025. 02. 22.

 

어떤 신자들은 자기 나름의 예기치 못한 의심의 장벽에 부딪치면 안전하다고 예상되는 그들의 시작으로 되돌아간다.’ 자기 신앙의 유아기적 단계또는 교회의 과거에 대한 답습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그런 이들은 분파적 형태의 종교에서 안식처를 찾고는 한다. 그런 이들이 불안감에서 기도로 무찌르고’, 소리치고, 눈물 흘리며, 손뼉을 치고, 심리적 퇴행을 체험하면서, ‘유아어(방언)’를 내뱉고, 자기와 비슷한 경향의 사람들이나 더 심각한 문제를 지닌 사람들의 존재에서 위안을 느낄 만한 환경을 제공하는 집단들은 다양하게 있다.

 

그런가 하면 교회의 과거가 제공하는 민속 박물관들도 다양하게 있다. 그들은 단순한 인간적 신심의 세계 또는 현대성에 망가지지 않은과거의 신학과 전례와 영성을 흉내 내려고 애쓴다. 그러나 같은 강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는 격언이 여기도 적용된다. 대부분은, 이것이 결국 그저 낭만적인 놀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 들어가려 했던 시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난다. 환상 속에 정착하려는 시도는 자신과 다른 이들을 속이려는 필사적인 노력과 나란히 가게 마련이다. 시간의 경계를 거슬러 근대 이전 종교의 영적 세계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은, 다 큰 어른이 유아기적 신앙의 놀이방 안으로 들어가거나 회심자의 첫 열정을 되찾으려고 애쓰는 것만큼 얼빠진 일이다. ~~

 

근본주의는 골치 아픈 삶의 복잡함에 맞서 과거의 그림자 속으로 피신하고자 하는 병든 상태의 신앙이다. 근본주의와 종종 연결되는 광신은 그에 따르는 좌절, 그것이 거짓 흔적일 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싫은 씁쓸한 깨달음에 대한 짜증 섞인 반응이다.

 

토마시 할리크 지음/최문희 옮김, <고해 사제의 밤>(분도출판사, 2021. 3. 25.) 33-34.

 

======================================

 

우리의 신앙이 심리적 퇴행이나,

유아기적 단계에 있는 것은 아닌지,

계속 성찰하고 되돌아봐야 한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종교적 인간의 욕망을 채우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끊임없는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

 

 

 

 

- 향린 목회 111일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