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뜻나눔

순간에서 영원을

by phobbi posted Mar 20, 2025 Views 23 Replies 0
Extra Form
날짜 2025-03-20

2025. 03. 20.

 

사람은 여자에게서 태어납니다. 사는 기간이 짧고, 불안이 가득합니다.

꽃처럼 피었다가 시들고, 그림자처럼 사라지지 그대로 있지 못합니다.

 

나무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잘리더라도 다시 싹이 틉니다.

어린 가지가 나지 않는 법은 없습니다.

뿌리가 땅속에서 오래되고,

밑동이 흙 속에서 죽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물기가 닿으면 움이 돋고,

여린 가지가 생겨 어린나무처럼 됩니다.

그러나 튼튼한 남자라도 죽으면 사라집니다.

사람의 숨이 끊어지면 어디서 그를 찾겠습니까?

 

(새한글성경 욥기 141-2, 7-10)

 

================================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깊은 자각, 그리고 성찰은

한편으로는 허무의 수렁에 빠지게 하고,

한편으로는 지나친 쾌락 추구를 불러올 수 있지만,

놀랍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순간에서 영원을 발견하게 해준다.

 

꽃처럼 피었다가 시들고,

그림자처럼 사라지며

한 모금의 연기로 흩어지는 것이 인생이지만,

순간을 살아낸다면

잘리더라도 다시 싹이 트는 것이고,

움이 돋는 것이고,

부드러운 어린 생명으로 늘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 향린 목회 137일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