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뜻나눔

사람이 중요한 경제

by phobbi posted Apr 03, 2025 Views 4 Replies 0
Extra Form
날짜 2025-04-03

2025. 04. 03.

 

경제성장은 끝났다. 전 지구적 자본의 확장은 끝났다. 리처드 하인버그는 그의 책 제로성장 시대가 온다에서 단호하게 이와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다시 경제성장을 예전으로 돌리려는 모든 근시안적이고 무익한 시도는 실은 현실이 아니라 환상에 근거한 것이라고 한다. 하인버그는 성장시대가 끝나는 세 가지 핵심적인 이유로 석유위기로 대표되는 자원고갈,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 금융통화의 구조적 실패를 들었다. ~~~

 

무한성장이라는 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파산했다는 것은 하인버그만이 아니라 이미 1972년 로마클럽의 성장의 한계에서부터 장 지글러, 제레드 다이아몬드 같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경고해 왔던 바다. 슈마허는 유한한 지구에서 무한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문제라고 간명하게 말했다. 그리고 경제지표가 아니라 사람이 중요한 경제를 얘기했고, 유한한 지구에서 계속 살려면 순환적 경제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을 보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이것은 오랜 세월 인류가 발전시켜 온 지혜로운 전통들이 한결같이 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경제성장이 멈춘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자본주의는 끝없는 소비를 부추긴다. 끊임없이 소비하고 소비가 확대되어야만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경제 시스템은 석유와 같이 유한한 자원을 마구 낭비할 뿐만 아니라 인간 정신을 좀먹는다.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세계에 대한 폭력은 반드시 인간성 자체의 파괴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삶에서 우리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 그러한 것들을 얻어야 하는가? 우리는 본래 무엇을 생산하며, 우리의 노동에는 어떠한 사회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가? 믿음의 인간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질문들을 하느님의 세계경륜과 관련하여 제기해야 한다.

 

 

박경미 지음, <장소에 뿌리 내리기: 삶의 기술과 민중의 평화에 관한 에세이>(한티재, 2025. 3. 17.), 182, 188-189.

 

=====================================

 

과도한 욕망의 절제는 자본주의가 파국에 이른 오늘의 현실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실제 필요를 넘어서 더 가지려고 할 때, 그것이 지구를 망치고,

이웃을 가난하게 하고, 더 나아가 결국 나 자신을 피폐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끝없는 소비가 아닌 다른 것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아야 한다.

돈 안 들이고 신나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을 발견하고 발명해야 하리라.

 

산책, 기도와 명상, 친구들과 함께 수다 떨기, 공공도서관에서의 독서,

가벼운 운동과 소소한 취미들~ 이밖에 또 뭐가 있을까?

 

 

 

 

- 향린 목회 151일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