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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남을 낫게 여기십시오

by phobbi posted Apr 10, 2025 Views 23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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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4-10

2025. 04. 10.

 

우리는 어떻게 의견 차이를 줄일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갈등은 종종 아주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개의 그룹이나 의견의 조합을 만들어 낸다. 갈등은 사람들을 양극화시켜, 틈을 만들고 분열시킨다. 우리는 우리 편아니면 저쪽 편이라는 단 두 가지 선택지만 있다고 믿기 시작한다. 우리는 편을 가르고 누군가가 이기거나 포기할 때까지 싸운다. 너무 자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서로의 차이에 직면했을 때 수동적인 침묵과 격렬한 언쟁 사이를 오간다. 이것은 그다지 그리스도인답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이 싸움이 시작되는 방식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는 교회가 나뉘고, 가족이 분열되며, 오랜 우정이 해체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우리가 갈등을 대할 때 만나게 되는 우리 대 그들(us versus them)’의 접근 방식을 넘어설 수 있을까? ~~~

 

우리는 갈등이 몰아가는 힘을 느끼고 있지만, 갈등을 전환하는 기술과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솔직히 말해서 갈등을 다루는 일은 일종의 마술사처럼 보이는 전문 중재자들에게 맡겨져 왔다. 그러나 갈등을 전환하는 것은 마술이 아니라, 예수를 따라 살려는 매우 의미 있는 삶의 방식이다. 자기 보호라는 생존 본능을 넘어서 성장하는 것과 우리 삶의 분열들을 명확하게 밝히는 근원적인 방식으로 성숙하는 것은 우리가 인간 존재로서 갈망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것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상에 참여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시대에 이보다 더 필수적인 역량은 없을 것이다.

 

베티 프리스 지음/김복기 한승권 옮김, <관계 공간>(비공, 2025. 2. 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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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전환하는 대화야말로 오늘의 시대에 정말 요청되는 능력이다.

세상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고 모든 대인 관계와 집단 관계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서로 다르다는 것,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내게 없는 것이 상대에게 있고, 상대에게 없는 것이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먼저 세상 모두가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

모두가 조금은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기에 겸손한 삶의 태도가 요구된다.

자기에게 없는 것을 잘 알 수는 없다. 즉 누구나 모르는 것이 있다.

이렇게 자기에게 없는 것이 있고, 자기가 모름의 존재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배움에 더 적극적이고 열려 있을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지니는 차이점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 또한 알려준다.

 

그래서 의견이 일치되지 않을 때,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하는 사실은 내가 모를 수 있다는 것,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없는 것을 얻으려고 애써야 한다.

나에게 없기 때문에 오해한 것이 아닌지 살피면서 잘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동의할 수 없다 하더라도 우선 이해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것이다.

그래서 바울 사도가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경쟁심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자기보다 서로 남을 낫게 여기십시오.”(빌립 2:3)

 

 

 

 

- 향린 목회 15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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