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당장 행동합시다!
기후변화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향린 강단’에 섭니다. 기록을 확인해 보니까, 제가 마지막으로 향린에서 설교한 것이 15년 전인 2009년 3월이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지난 15년 동안 향린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참 많이 변했습니다. 세월 탓이겠지요?
그런데 세월이 가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기후’입니다. ‘날씨’(weather)와 ‘기후’(climate)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날씨’는 그날그날 경험하는 맑고, 흐리고, 덥고, 춥고, 비가 내리고 하는 것을 뜻합니다. ‘기후’는 이러한 날씨를 30년 동안 평균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날씨와 기후를 사람에게 비유하면, 날씨는 ‘기분’이고, 기후는 ‘성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기쁠 때, 슬플 때, 화날 때가 있습니다. 이렇듯 기분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날씨도 우리 기분처럼 달라지는 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기후는 성격인데, 이건 잘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활발한 사람도 있고, 차분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람의 성격이 변했다면, 어른들 표현으로는 죽을 날이 가까운 것입니다. 이처럼 성격은 함부로 변화가 일어나면 안 되는 것입니다.
날씨를 30년 동안 평균한 것이 기후라고 했는데, 매일매일의 날씨는 변해도 그 30년 평균값인 기후는 변화면 안 됩니다. 그런데 ‘지속되어야 하는 기후에 변화가 일어났다’, 바로 여기에 ‘위험’이 있습니다. 이 ‘기후변화’ 때문에 제가 오늘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어쩌다 보니까 제가 현재 기독교 환경운동 분야에서 여러 직함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환경주일’을 맞아 저를 이 강단에 초청한 줄로 압니다.
이제 0.05℃ 남았다
제가 최근에 어디 가서 ‘기후정의’에 관해 강의하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climate change)는 현재 기후위기(crisis) 단계를 지나, 기후비상사태(emergency) 단계로 넘어갔다”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기후 문제는 강 건너 불이 아닙니다. 발등의 불입니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내 일’(지금 나의 일)입니다.
지난 총선 때 핫이슈였던 것이 ‘대파’였습니다. 이 밖에도 금사과, 금배, 금수박 등 ‘농산물 가격폭등’이 계속되어서 문제입니다. 매스컴은 그 이유를 여러 가지로 설명합니다.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불합리한 유통구조 때문이다 등등.” 하지만 기후과학자들은 진짜 이유를 이렇게 지적합니다: “날씨가 미쳤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봄에는 기습적인 한파가 몰아치고, 여름에는 극단적인 폭염이 계속되고,긴 장마가 가을까지 이어집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날씨가 우리 농업을 위협하고, 이에 따른 작황 부진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 전 세계는 유례없는 자연재해에 시달렸습니다. 괴물 태풍, 역대급 폭염, 메가톤급 산불, 극심한 가뭄, 기록적인 한파, 최악의 집중호우, 초강력 토네이도 등등. TV에서는 매일 이런 뉴스가 쏟아져나옵니다. 이 모든 재앙의 이유가 ‘지구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라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합니다. 문제는 그 뜨거워지는 속도가 우리의 예측보다 더 빠르다는 것입니다.
작년 7월 27일에 세계기상기구(WMO)는 “2023년 7월이 인류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 직후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는 끝났다. 이제 지구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가 도래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3월 19일에 2023년 기후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은 기후 관측기록 역사상 최악의 해로 남았습니다. 평균기온 상승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 빙하 유실, 해수면 상승, 빙붕 후퇴 등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나온 현황들은 새로운 기록을 쓰는 차원을 넘어 기록을 부수는 것에 가까웠다”며 “기후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45℃ 상승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과학자들이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던 1.5℃ 상승까지 겨우 0.05℃ 남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0.05℃ 상승까지 얼마나 시간이 남았을까요? 제가 목회하는 서울제일교회 앞 도로에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토대로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 오르기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 <기후위기시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시계는 2024년 6월 2일인 오늘 현재 ‘5년 50일’이 남았다고 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수장인 사이먼 스티엘 사무총장은 지난 4월 10일에 영국의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인류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구를 구할’ 시간이 (이제) 2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
물론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상 상승해도 지구나 인류가 당장 멸망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를 타고 지옥행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과 비슷해질 것입니다. 그때는 제동장치가 없어지기 때문에 인류가 아무리 노력해도 지구가 점점 더 뜨거워지는 것을 막을 길이 없고, 그래서 점점 살기가 불편해지다가, 결국에는 살기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첫 장면처럼 말입니다. 야구 경기를 보다가 사이렌이 불자 당연한 듯이 자연스럽게 귀가합니다. 또 모래폭풍이 부는 도로변에는 끝없이 옥수수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기후변화가 결과할 머지않은 미래의 모습입니다. 왜 제동장치가 없어지냐면, 기온 상승은 영구동토층을 녹일 것이고, 이는 영구동토층이 품고 있던 메탄가스 배출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수십 배 강력한 온실가스입니다. 그런데 ‘기온 상승—영구동토층 해동—메탄가스 방출—기온 상승’이라는 섬뜩한 악순환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돈 룩 업(Don't look up)
제가 여러분을 겁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 현실을 직시하자는 것입니다. 인류는 현재 시한부 판정을 받은 말기 암 환자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아무 일도 안 하면 아무것도 안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멸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지난 5월 9일에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새 생명이 태어난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복된 일입니까! 그런데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습니다. 제 손녀딸이 살아갈 세상이 너무 위험할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오늘 설교를 준비하면서 자료를 찾아보니까, 제가 향린에서 목회할 때 여러 차례에 걸쳐 생태·환경문제에 대해서 설교했더군요. 주요 내용은 ‘대량 생산—대량 유통—대량 소비—대량 쓰레기’라는 생활방식을 극복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또 지구 생태계는 우리 세대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 것을 빌려 쓰는 것이니 잘 보존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것은 1995년 9월에 창조절을 맞아 남녀신도회 헌신예배에서 이런 내용으로 설교했더니, 한 집사님이 “무엇을 살 때마다 그게 쓰레기 후보라고 생각하라는 것이지요?”라고 물었던 일입니다. 당시에 저는 병아리 목사였고, 생태·환경문제라는 실천하기 어려운 주제를 힘겹게 설교했는데, 간단한 한마디로 요약해 주신 것에 깜짝 놀랐었습니다.
제가 30년 전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그동안 우리에게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엄중히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는 새빨간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한 가짜 뉴스가 지난 수십 년간 얼마나 많았습니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인물 아닙니까?
그 결과 1991년부터 2021년까지 30년간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이 인류가 출현한 이후로 1990년까지 배출한 양보다 훨씬 많습니다. (7850억 톤 vs. 9480억 톤). 그래서 인류는 아까운 시간을 낭비했고,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 끔찍한 사실을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은 풍자적으로 고발합니다. 2021년 12월에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거대 혜성의 충돌 위기를 소재로 하여, 이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 앞에서 정치인, 언론인, 기업인 그리고 대중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감독 아담 멕케이(Adam Mckay)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보고서를 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만든 영화가 바로 ‘돈룩업’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영화는 사람들이 눈으로 거대 혜성이 매일 지구로 더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보고도 못 본 척 외면하며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현실을 “Don't look up! 위를 쳐다보지 마세요!”라는 말로 풍자합니다. 그 결과 전 인류는 혜성 충돌로 멸망하고 맙니다.
행함과 진실함으로 녹색의 희망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정한 2024년 환경주일 주제는 “행함과 진실함으로 녹색의 희망을”입니다. 주제 성구는 요한일서 3장 18절 말씀이고요. 이 말씀으로 충분한데, 향린교회의 관례를 따라 제가 신명기 말씀과 누가복음 말씀을 추가했습니다.
신명기 말씀은 모세가 가나안 진입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한 설교입니다. 모세는 생명과 죽음 가운데, 생명을 택하라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라고 일러 줍니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명령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인간은 이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지구 생태계를 이웃이 아니라 인간 마음대로 해도 되는 개발의 ‘대상’으로만 여겨왔고, 그 결과가 작금의 현실입니다.
누가복음 말씀은 유명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입니다. 제가 이 비유를 본문으로 고른 이유는 지금 지구 생태계의 형편과 처지가 마치 ‘강도를 만나서 거의 죽게 된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본문에는 율법교사와 예수님,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율법교사는 예수님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25절)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29절) 그런데 예수님은 율법교사에게 질문만 하지 말고—생각만 하지 말고 “(이웃 사랑을) 행하라”고 하십니다. “네 대답이 옳다. 그대로 행하여라. 그리하면 살 것이다.”(28절)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37절)
지구 생태계와 인류가 기후위기로 거의 죽게 된 지금, 크리스천들이 해야 할 일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그랬듯이 강도 만나 죽어가는 사람에게 당장 달려가서 그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이제 기후위기는 대비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당장 대응이 필요한 발등의 불이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의 메시지도 똑같습니다.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으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행동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21세기에 최고의 이웃 사랑은 ‘탄소중립’을 실현하여 나도 살고, 내 가족도 살고, 이웃도 살고, 지구 생태계와 인류도 살게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진보적인 크리스천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는 “우리는 다르게 믿는다”는 사실에 안주하는 것입니다. 그것만 가지고는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바꿀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다르게 믿는다”를 넘어 “다르게 산다”가 우리 신앙생활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선언을 넘어 행동으로
전 세계 각국은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한국교회는 선제적으로 2040 탄소중립을 선언했습니다. 저는 이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실현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1)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전환을 이루고, (2) 탄소금식을 통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3) 나무 심기 등을 통해 탄소흡수원을 늘리는 것 등입니다.
향린은 새 교회당을 건축하면서 20kw급 태양광발전소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는 교회가 소비하는 전기의 1/4~1/3밖에는 안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10년에 들녘교회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웠듯이 다른 교회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워주면 됩니다. 작년 말에 경동교회와 옥매교회가 힘을 합하여 옥매교회에 20kw급 태양광발전소를 세웠습니다. 총 3,400만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얻는 수익금으로 매년 3kw급 태양광발전소를 농촌교회에 세워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10년이면 30kw, 15년이면 45kw입니다. 기장 기후정의위원회와 생태공동체운동본부는 이 일을 전국 교회가 힘을 합쳐서 하려고 합니다. 전국 교회가 창조절에 탄소금식을 하고, 탄소헌금을 모아 그 돈으로 태양광발전소를 세우려고 합니다. 향린도 이 일에 적극 동참하기를 희망합니다.
탄소금식은 일상생활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운동인데, 이것 없이는 에너지전환은 별 소용이 없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30%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탄소배출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줄이려면 탄소금식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 제로웨이스트운동을 생활화하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향린이 하는 몽골 나무 심기는 계속하시면 되겠습니다.
2003년생 청년 기후활동가인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 교과서가 기후 책 THE CLIMATE BOOK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22년에 출판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작년에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그 책에서 툰베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이것저것 가릴 때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해야 한다.
의미 있는 기후행동을 하려면 많은 것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우리가 바꿔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다.
희망은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하루
끝으로 얼마 전에 있었던 ‘2024년 환경주일 연합예배’에서 ‘산돌학교’ 학생들이 불렀던 노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목은 ‘우리의 하루’인데, 검색해 보니 “Simple Life”라는 미얀마 노래를 2016년에 하자작업장학교 학생들이 번안해서 부르기 시작해서, 현재 많은 대안학교에서 불리고 있는 히트곡이었습니다. 가사가 참 감동적입니다.
이 세상이 어둡고 너무나 아프고 답답해도
나는 눈을 감지 않고 마주할 거야
이 세상에 나 하나가 눈 부신 해가 되진 못해도
우리가 모두 모이면 밝힐 수 있어
영웅이 되지 않아도 내 이름 아는 사람 없어도
내 평범한 하루로 세상을 바꾸네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 만들 수 있는 하루
웃으며 꿈꾸는 하루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이 세상은 불타는 숲 그러나 도망가지 않겠어
우리가 모으는 물방울 그 하나하나가
이 세상의 숲과 마을 조금씩 되살릴 수 있다면
언제까지라 해도 온 힘 다할 거야
이 노래를 부른 청소년들은 기성세대가 망가뜨린 현재 지구에서 살아가면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현실을 직시하면서 힘 합쳐 이겨 내겠다고 합니다. 얼마나 대견합니까!
앞에서 소개한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 2년이라고 말하면, 정확히 누가 세상을 구하는 데 2년이 걸리는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정답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입니다. (더 늦기 전에) 여러분이 지금 당장 행동해야만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변하면 세계가 변합니다. 우리가 시작하면 세계가 따라옵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이 시대의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어서 마침내 지구 생태계와 인류를 살려내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의 거룩한 행진에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마 28:20)라고 약속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동행하실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