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1-5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셨다.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 그 물 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겨났다. 그 빛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이렇게 첫날이 밤, 낮 하루가 지났다.
시편 29
하느님을 모시는 자들아, 야훼께 돌려드려라. 영광과 권능을 야훼께 돌려드려라. 그 이름이 지니는 영광 야훼께 돌려드려라. 거룩한 빛 두르신 야훼께 머리를 조아려라. 야훼의 목소리가 바다 위에 울려 퍼진다. 영광의 하느님께서 천둥 소리로 말씀하신다. 야훼께서 바닷물 위에 나타나신다. 야훼의 목소리는 힘차시고 야훼의 목소리는 위엄이 넘친다. 야훼의 목소리에 송백이 쩌개지고 레바논의 송백이 갈라진다. 레바논 산이 송아지처럼 뛰고 1)시룐 산이 들송아지처럼 뛴다. 헤르몬 산을 말한다. 야훼의 목소리에 불꽃이 튕기고, 야훼의 목소리에 광야가 흔들거린다. 야훼 앞에서 카데스 광야가 흔들리고 야훼의 목소리에 상수리나무들이 뒤틀리고 숲은 벌거숭이가 된다. 모두 주의 성전에 모여 '영광'을 기리는 가운데 야훼, 거센 물결 위에 옥좌를 잡으시고 영원히 왕위를 차지하셨다. 야훼의 백성들아, 그에게서 힘을 얻고 복을 받아 평화를 누리어라.
사도행전 19:1-7
아폴로가 고린토에 머물러 있는 동안 바울로는 북부 지방을 거쳐 에페소에 이르렀다. 거기에서 몇몇 신도들을 만나 "당신들이 신도가 되었을 때 성령을 받았습니까?" 하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들은 "우리는 성령이라는 것이 있다는 말조차 들어보지 못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바울로가 "그러면 당신들은 어떤 세례를 받았습니까?" 하고 다시 묻자 그들은 "요한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 때 바울로는 다음과 같이 일러주었다. "요한은 사람들에게 죄를 회개한 표시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자기 뒤에 오실 분 곧 예수를 믿으라고 사람들에게 가르쳤던 것입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바울로가 그들에게 손을 얹자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리셨다. 그러자 그들은 이상한 언어로 말을 하고 예언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열두 사람쯤 되었다.
마르코의 복음서 1:4-11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하고 선포하였다. 그 때 온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에게 와서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았다.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두르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살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 그 무렵에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요르단 강으로 요한을 찾아와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에게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그 때 하늘에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