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기생충: 오스카에서 미국 좌우의 대결

by 통일둥이 posted Feb 19, 2020 Views 1574 Replies 0

 

기생충: 오스카에서 미국 좌우의 대결

<번역> 야오 야오 저자 /강정구 번역

야오 야오 저자 /강정구 번역 | tongil@tongilnews.com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1314

승인 2020.02.19 10:42:31

 

원제: 美国左右派在奥斯卡对决 (환구시보 게재)

저자: 야오 야오 (姚遥 / 중국 외교학원 국가 연성권력연구센터 주임)

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9CaKrnKpmIX (2020-02-14 03:01)

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한국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奥斯卡) 4개 부문 대상을 휩쓸었고, 집안에 있던 중국인에게 공간을 뛰어넘는 열렬한(隔空热议) 뉴스거리가 되었다. 두 종류의 여론이 유행했는바, 하나는 한국영화가 대단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미국 오스카가 개방적이라는 것이다. 두 가지 칭찬은 일부 일리가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만약 이것으로 그치거나, 심지어 중국영화를 참조할 대상으로 삼고, “그것이(중국영화가) 이 정도가 못된다고 애달파하면(哀其不如)”, 이는 오스카상의 정치 정확성(政治正确)”을 무시하는 것일 뿐 아니라, 또한 중국 영화의 연성권력을(软实力 소프트 파워-soft power) 높이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첫째, 할리우드는(好莱坞) 역사 이래 민주당의 문화 대본영이고, 오스카는 더욱더 자유파의 정치풍향계이다. 비상 시기가 되면 될수록, 오스카상은 더욱 더 일종의 이르지 못할까 아직도 두려워하는 듯’(犹恐不及) 무서운 약진의 기세로 일을 끌어들여 의미를 부여하곤’(托物言志) 한다. 이번 오스카는 4개 부문 대상을 한국영화 한편에 몰아주었고, 심지어 정말 보기 드물게(十分罕见地), 그 영화에 동시에 최우수영화최우수국제영화라는 영광을 안겨 주었다.

 

이를 두고 볼 때, 국수주의가(民粹主义)가 극성을 부리는 시점에서(甚嚣尘上之时), 할리우드 엘리트는 선명한 국제(지구화)주의 입장으로, 트럼프의 미국 제일주의 또는 본토주의에(本土主义) 똑바로 맞서기를(对冲) 시급히 추진하고자했던 것이라고(亟欲) 말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毋宁是说).

 

영화는 단순히 문화현상만은 아니고, 반드시 그곳에는 정치경제의 기초가 있기 마련이다. 할리우드가 자리 잡은 미국 서해안은 자유파에 속하는 에플, 구글, 페이스 북 등 과학기술과 매체가 결합된 새로 등장한 것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그래서 트럼프에 의해 해안 좌파라는(한 마디에 둘의 의미를 갖는,一语双关, 곧 정치적으로 민주당의 경향을 가지는 의미를 가진) 놀림(우스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문화적으로, “좌해안은 적확히(的确) 모종의 진보성을 표출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의 문화다원주의 배후에는, 초국적 자본의 이동을 지지하는 정치경제 동인이 숨겨져 있다. 또한 트럼프의 국수주의 배후에는, 미국 산업의 중흥을 급히 이루고자하는 국내의 공업 재단을 대표하는 게 밑바닥에 깔려 있다. 본토주의 재단은 자본이 미국에서의 투자로 회귀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초국적 재단은 오히려 자본이 세계로 향하여 투자가 증식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트럼프와 좌해안의 이념 투쟁 배후의 심층적인 모순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금융위기 후 10년 동안, 미국은 나날이 무르익어가는(发酵的) 사회의 곤궁한 국면에 직면해 있다. 이에 트럼프는 국수주의의 반 엘리트 담론으로 유권자의 분노를 유도 및 동원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렇지만 할리우드는 오히려 초국적 자본과 건제파(본토주의 자본)의 양쪽 엘리트 이익에 한 묶음으로 연계되어(捆绑) 있기 때문에, 일종의 애매한 회피성 자세를 나타낸다. 본질적인 모순을 감히 건드리지 못하고는, “미국 대장등의 가공세계의 허구적 영웅으로(虚拟英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뿐이었다. 2018년 오스카는 시상식에서 창시 이래 역사상 최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트럼프는 즉각 글을 발표해 이를 조롱했다: “할리우드가 모든 게(大咖) 아니라 지금은 우리만이 모든 것이라고.”

 

올해의 오스카는 근본적으로 1차적 전환이 이뤄질 수 있었다. 1년 동안, 할리우드는 여러 가지 현실 모순과 바로 부닥치는 많은 우수한 작품을 용솟음치듯 배출했다. 이런데도, <기생충>이 월계관을 받은 것은 어떤 점에서 일까? 당연히 인정해야겠지만, 이 영화는 한국의 빈부로 나눠진 사회현상을 정말 예리하게(入木三分地) 형상화 했다. 그렇지만 막상 모호하게(模棱两可地) 사회모순의 배후 근원을 회피했다.

 

영화 속의 부자는 모두 쉽게 속임을 당했고 또 예의 있는 백치미 모습이었다(彬彬有礼的傻白甜). 창작자는 분명히 부자를 기꺼이 비판하고 싶지 않았을(不舍得) 뿐 아니라, 또한 가난한 자를 질책하는 것도 원치 않았다(不愿意). 더욱 맞닥뜨리고 싶지 않았던 것은 엄청난 계급 격차를 조성하는 심층원인을 하다못해(哪怕) 조금이라도(一丁点) 건드리는 것이었다.

 

오스카상의 풍향계는 마치 미국 영화인들을 각성시키는 듯하다(似在). 그것도 분명하지 않고 뜨뜻미지근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말이다(保持温吞). 왜냐면, 가난한 자를 비판하는 것은 자기들이 부단히 표방한 가치이념에 어긋나고(有违其不断标榜的价值理念), 부자를 비판하는 것은 또한 자기들이 지극히 숨기고자 하는 이익관련성을 폭로하기 때문이다.

 

공자께서는: “덕자는 말로, 인자는 용기로.” 라고 말씀하셨다.

 

혼자서 세계를 개조시키려는 용기가 없으면 인자가 되기는 힘들다. 한편의 영화가 시대를 위해 목소리를 내려는 의지가 없다면 이 또한 반드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가 힘들다. 오스카상의 배후와 미국사회의 심층적 사상투쟁에 이르기까지 명확히 보아야만, 우리들이 우리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되고, 선악을 분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더욱 정교하고 본질적인 작품의 촬영 및 출품을 쟁취할 수 있게 하고 또한 연성권력으로 먼 옛날 선철과 선현의 이상을 품는 것을(怀柔)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姚遥美国左右派在奥斯卡对决

来源环球时报作者姚遥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9CaKrnKpmIX

2020-02-14 03:01

 

 

韩国电影寄生虫横扫奥斯卡四项大奖成为宅在家里的中国人隔空热议的新闻话题有两种舆论很流行一是韩国电影很厉害二是美国奥斯卡很开放两种赞誉都有些道理但倘若仅止于此甚至将中国电影作为参照物而哀其不如便是忽视了奥斯卡奖的政治正确也无助于真正提升中国的电影软实力

 

第一好莱坞历来是民主党文化大本营奥斯卡更是自由派的政治风向标越到非常之时奥斯卡奖越会以一种犹恐不及的跃进之势托物言志本届奥斯卡将四项大奖颁给一部韩国电影甚至十分罕见地使其同时荣膺最佳电影最佳国际电影在民粹主义甚嚣尘上之时毋宁是说好莱坞精英亟欲以立场鲜明的全球主义对冲特朗普的本土主义

 

电影不只是文化现象必有其政治经济基础好莱坞所在的美国西海岸聚集了同属自由派的苹果谷歌脸书等科技与媒体新贵因而被特朗普戏称为左海岸”(一语双关意指在政治上倾向民主党)在文化议题上左海岸的确表现出了某种进步性然而文化多元主义背后隐藏着支持跨国资本流动的政治经济动因;特朗普的民粹主义背后则代表着亟欲重振美国实业的本土工业财团本土财团要求资本回流美国投资跨国财团却希望资本流向世界增值这构成了特朗普与左海岸理念之争背后的深层矛盾

 

第二金融危机后十年面对日益发酵的社会困局特朗普选择以民粹主义的反精英话语诱导并动员愤怒的选民好莱坞却因与跨国资本和建制派精英的利益捆绑而表现出一种暧昧的逃避姿态不敢触碰真实矛盾便只能以美国队长等架空世界的虚拟英雄抚慰人心2018年奥斯卡颁奖礼创下历史最低收视特朗普随即发表推文嘲笑好莱坞没大咖了现在只有我是大咖

 

今年的奥斯卡本可成为一次拐点一年来好莱坞涌现出多部触碰现实矛盾的优秀作品那么捧得桂冠的寄生虫赢在何处应该承认该片入木三分地刻画了韩国贫富分化的社会现象然而却又模棱两可地回避了社会矛盾的背后根源片中的富人都是易于蒙骗且彬彬有礼的傻白甜创作者显然既不舍得批判富人也不愿意指责穷人更不愿意触碰哪怕一丁点造成阶层鸿沟的深层原因奥斯卡奖的风向标似在提醒美国电影人——保持温吞因为批判穷人将有违其不断标榜的价值理念批判富人却又会暴露其极欲掩饰的利益关联

 

孔夫子说德者言仁者勇一个人没有改造世界的勇气是难以成仁的一部电影没有为时代发声的意志也必定是难俘人心的看清奥斯卡奖背后及美国社会深层的思想争锋有助于我们更好地认识自我分辨善恶并争取拍摄出更加精彩而深刻的电影作品以软实力实现怀柔远人的先哲理想(作者是外交学院国家软实力研究中心主任)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5 저위력 핵무기와 판도라 악마상자 열기 통일둥이 2020.03.27 1672
334 [교회동창회 59] 오늘날 교회에 대한 회의와 허무는 최악의 수준에 이르렀다! 최성철 2020.03.25 1769
333 “인권* 감시자”라는 미국의 가림막 포장을 뜯어내 보면 통일둥이 2020.03.19 1651
332 [교회동창회 58] 교회 다니지 않더라도, 참 예수의 정신을 살아내는 것이 훨씬 더 소중하다! 최성철 2020.03.18 1654
331 다시 기뻐할 때까지 에어쥬 2020.03.17 1637
330 빈곤 해방전쟁의 전면적 승리를 단호히 쟁취하자 통일둥이 2020.03.12 1613
329 [교회동창회 57] 살거나 죽을 가치는 교회 안 보다 교회 밖에 훨씬 더 많다! 최성철 2020.03.11 1704
328 미국 판 “인도·태평양 전략” 더욱 어려운 처지에 빠져 통일둥이 2020.03.06 1604
327 [교회동창회 56] 성차별은 반(反)예수, 반(反)성서, 반인륜(反人倫)의 추악한 죄악이다! 최성철 2020.03.02 1673
326 코로나 발생은 중·한 양국을 가깝게 하지 멀리 하지는 못한다 통일둥이 2020.02.29 1740
325 신구약 성서 전체의 사상을 어떻게 모순되지 않게 조화시키고 이해할 수 있나? 1 최성철 2020.02.26 1743
324 [교회동창회 55] 차별과 분리를 거룩한 믿음으로 합리화하는 교회를 해체하자! 2 최성철 2020.02.26 1638
323 세계는 황당무계한 미국의 장단에 덩달아 춤을 출 수는 없다 통일둥이 2020.02.25 1608
322 [교회동창회 54] 교회는 세속화되어야 솔직하고, 진실하며, 신뢰할 수 있다! 2 최성철 2020.02.21 1695
321 [안병무학교-민중신학아카데미 시즌 1] 안병무와 더불어, 민중신학 새로 스케치하기(황용연) 2 제3시대 2020.02.20 1688
» 기생충: 오스카에서 미국 좌우의 대결 통일둥이 2020.02.19 1574
319 2020.0216.1025 1 file 홍성조* 2020.02.17 1587
318 2020년 지구촌이 직면할 4대 도전 통일둥이 2020.02.15 1672
317 [교회동창회 53] 우리의 세계는 바깥이 없다! 오직 하나의 세계, 곧 이 세계만이 존재한다! 최성철 2020.02.13 1696
316 홈페이지 기능개선 요청 풀한포기 2020.02.12 1947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39 Next
/ 3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