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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코로나 역병이 세계를 어떻게 바꿀까?
<번역> 주펑 저자/강정구 번역
주펑 저자/강정구 번역 | tongil@tongilnews.com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2091
승인 2020.05.09 10:57:25
원제: 新冠疫情会如何改变世界 (환구시보 게재)
저자: 주펑 (朱锋, 난징대학 국제관계연구원 원장 / 난징대학 중국남해공동혁신연구센터 소장)
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9CaKrnKqOfp
(2020-05-06 02:14) 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신코로나 폐렴역병이 왜 세계를 개변시키는가? 이는 현실문제일 뿐 아니라 더욱더 이론의 문제이기도 하다. 현대 국제관계 이론과 역사 서술 중에서, 바이러스 전염병의 각도에서, 역병이 도대체 인류의 기본 사회생활, 국가사이의 권력경쟁 및 이익분배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총결산하는(总结) 글은 거의 없다(少有).
그렇지만, 이번 신코로나 역병은 민족, 국적, 성별, 피부색, 연령 등을 구분하지 않고, 이미 세계 200여 국가와 지역에 확산되었다. 이로써 인류의 위기와 재난의 서술을 새롭게 다시 쓰게 되었고, 우리의 세계정치이론 인식과 역사경험을 변화 및 개선시켰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신코로나 역병은 다음의 4가지 방면에서(从以下四方面) “전대미문”적으로 세계를 개변시키고 있다.
첫째, 신코로나 폐렴역병이 인류의 경제질서와 경제활동에 가져온 충격은 전례가 없을 정도이다(前所未有的). 이 전염병 때문에, 세계 절대 다수 국가가 자가격리를(居家隔离) 경험하고,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社交距离) 유지하고, 심지어는 도시봉쇄까지(封城) 해서, 경제활동 중의 소비수요는 압축을 받아(被压缩到了) 생활필수품 공급에 그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산업과 제조업은 모두 정상적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자본도 역시 명확한 투자방향을 제대로 못 잡고 있다. 이는 경제활동의 모든 요소가 정지상태(停摆)에 놓여 있음을 말한다.
신코로나 역병이 궁극적으로 어떠한 전 지구적 경제쇠퇴를 가져올지에 대해, 어떤 사람은 앞으로 1929-1933년 대공황(大萧条)이후 최대의 세계 경제위기가 될 것이고, 심지어 어떤 이는 대공황시기에 비해 더 엄중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둘째, 신코로나 폐렴역병은 대국간 전략경쟁을 모든 요소의 대결시대로 진입하도록 만들고 있고, 현재의 중·미관계 악화는 이의 전형적인 보기이다. 우리들이 과거에 인식한 중·미관계의 경험적 사실은 “좋긴 하지만 좋아 보았자 얼마나 좋아지겠는가? 또 나쁘긴 하지만 나빠 보았자 얼마나 나빠지겠는가?”였다(“好也好不到哪里,坏也坏不到哪里”). 그렇지만 오늘날의 중·미관계에는 이미 거대한 “범주적(파라다임의, paradigm) 변화(范式变化)”가 발생해버렸다. 정말로 총체적 대결의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경제나 군사뿐 아니라 과학기술협력, 인문교류, 각자 국내시장과 경제관리체계 등의 방면에까지 포괄하여, 모두 충돌과 대결의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중·미관계가 오늘날 악화되는 과정 중에 가장 위험한 요인은 감정화와 정치화이다(情绪化和政治化). 특히 미국정부는 “잘못을 남에게 떠넘기기(甩锅)”위해 끊임없이 중국의 거동에 대해 “낙인찍기(污名化)”를 해왔다. 중·미관계는 “최악은 아니지만, 단지 더욱 악화될(没有最坏,只有更坏)” 가능성이 높다.
셋째, 신코로나 폐렴역병이 냉전종식 근 30년래 전대미문의 정치와 사회 사조에 새로운 격동과 기복을(激荡起伏) 가져왔다. 냉전종식은 자유주의 가치관과 그 실천의 세계화를 가져오도록 했고, 구체적으로 시장에 그 요소를 배치하고, 가치 및 산업의 연계구조의 배치를 통해 세계화를 구현했다. 더 나아가 각국 정치, 사회의 협치 프레임과 중대한 초국가적 의제설정과 협치(관리, 거버넌스 governance) 기제의 세계화도 가져왔다.
신코로나 역병이 폭발하면서,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 협치(거버넌스) 기제가 엄중한 도전을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더욱더 “미국우선주의”의 협애한 대중영합주의(狭隘民粹主义, 포퓰리즘) 때문에 국제제도의 규칙을 기초로 하는 전 세계적 협치(글로벌 거버넌스, global governance) 역시 심각하게 쇠약해지고 있다. 역병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사회 및 개인의 관계는 중대한 역사적 조정을 겪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정부의 개입과 자원배치 능력을 강화시키는 “신국가주의”가 전 세계 각지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넷째, 신코로나 폐렴역병이 전세계의 여론방향을 재(再)설정하고(다시 빗고, 重塑) 있다. 전대미문의 여론 “히스테리화”를 조성하고, 민족주의, 인종주의, 배외주의가 다시 일어나고 있다. 세계화 시대의 자유 및 상호개방과 국가와 지역을 넘어선 사회적 교류왕래는, 신코로나 사태 이후, 엄중한 타격과 제한에 직면해 있다.
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의 중요 경제체 사이에 상호 방어 장벽을 유발하고, 전략경쟁은 경제, 사회 및 여론 등 영역에까지 전면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래서 각국이 가치와 관념에서 상호 경계와 장벽을 치는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서방 매체의 영향을 받아 “중국차별론”으로 대응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서방매체는 더 나아가서 도발의 기회를 잡고 중국에게 아프리카 국가의 채무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일부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정체를 강요당하고 있기도 하다.
신코로나 폐렴역병은 전 세계적으로 4단계의 “충격효과”를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각각은 “공공위생위기” “경제와 민생위기” “사회위기” 그리고 일부 국가에 나타나는 “정치위기”라고 할 수 있다. 이제까지 충격은 제1, 제2 단계에 처해 있었고, 지금은 제3단계로 향해 건너가고 있는 이행기다. 제4단계는 아직 출현하지 않았다.
신코로나 역병은 어떻게 세계를 개변시킬까? 필자는 다음 3개 방면의 개변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본다.
하나의 방면은 세계가 “신 전국시대”로 진입해서, 국가 간 경쟁, 방어, 경계 등의 전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장기화(持续拉宽和拉长)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전에 우리는 언제나 “단극” 또는 “다극”을 이야기 해왔지만, 신코로나 폐렴역병은 앞으로 “극”의 개념을 전례가 없을 정도로 공허하게(空前虚化) 만들 것이다.
국제구도는(国际格局) 더 이상 간단하게 “극”이란 개념을 주체의 권력분배 구조로 삼을 수가 없다. 오히려 이해관계의 경계, 방어, 충돌 등이 더욱 세밀해 지고, 전면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이 결과 국제구도는 앞으로 국제질서의 주도적 영도 역량이(리더십, leadership) 부족해지고, 국가 간 다(多)영역, 다(多)전선, 다(多)차원의 “옥신각신 다투는(明争暗斗)” 신시대가 열릴 것이다.
우리가 본래 적극적으로 만들었던 브릭스(BRICS)국가협력기제, 상하이협력조직기제, 신흥경제체협력기제 등 모두가 앞으로 매우 많은 새로운 도전과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국제역량에서 “동승서강东升西降—동양은 상승하고 서양은 하강하는” 구도(格局) 또한 중대 시련을 겪을 것이다. 브릭스국가와 신흥경제체제는 역병발생으로 비교적 큰 충격을 받았고, 남아프리카, 브라질, 인도의 화폐는 지난 2개월 동안 대폭 평가절하 되어 사람들이 우려하게 되었다.
미래의 세계 권력과 이익구조는 다시 재조직될 것인가? 우리는 이 “신(新)전국(戰國)시대”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 이러한 도전은 전대미문이다.
또 하나의 방면은 대국의 전략경쟁이 더욱더 엄준한 신단계로 진입한다는 점이다. 이미 중국과 미국은 “신냉전” 진입을 시작한 바와 다름없는 것 같다. 이 문제는 여전히 논쟁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현재의 추세를 두고 볼 때, 중·미관계는 “신냉전”으로부터 아마 한 걸음 떨어진 정도로 다가 와 있는 것 같다(只有一步之遥). 만약 미국 트럼프정부가 역병 방역의 실패를 덮고 또 선거에서 경쟁하기 위해, 중국 “낙인찍기”를 계속한다면, 중·미는 역병 이후 시대에도 아마 “신냉전”이라는 악마의 그림자에서(魅影) 벗어나기는 힘들(难以摆脱) 것이다.
“신(新) 냉전”과 구(舊) 냉전의 최대 차이는 국제체계가 다시는 간단하게 새로운 진영 편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국과 미국은 경제와 상업에서 여전히 서로 뒤얽혀(交集, 교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면적인 적대는 아마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在所难免). “신냉전”은 중국이 원하는 바가 결코 아니고, 더욱이나 중국굴기의 전략이익에 부합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트럼프정부가 만약 “신냉전”을 한사코(硬要) 중국에 강압하면(强加于中国), 우리로서도 물러날 길이 없게 된다(无路可退)!
또 다른 하나의 방면은 세계 경제 질서가 대규모로 새로 짜질 수 있고(重组), 세계화 진행의 조정 또한 피할 수 없는 추세(势在必行)라는 점이다. 1990년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빈곤인구 수는 끊임없이 내려가고 있다. 그렇지만 신코로나 폐렴역병은 세계적으로 4-6억 빈곤인구를 새로이 증가시킬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숫자는 계속 확대될 것이다.
게다가(再加上) 새로운 세계적 가뭄과 신코로나 폐렴역병의 반복 출현 가능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근 40개 국가에 엄중한 경제후퇴가 나타날 것이다. 신코로나 역병은 전 세계 발전의 현존 구도를(现有格局) 개변시킬 것이다.
신코로나 폐렴역병에 의한 세계의 개변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이에 우리들은 사상, 심리, 지식 등에서 충분한 준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
朱锋:新冠疫情会如何改变世界
来源:环球时报作者:朱锋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9CaKrnKqOfp
2020-05-06 02:14
新冠肺炎疫情为什么会改变世界?这不仅是一个现实的问题,更是一个理论问题。在当代国际关系理论和历史叙事中,少有从病毒疫情的角度总结瘟疫究竟会对人类基本社会生活、国家间权力竞争和利益分配带来怎样的改变。然而,此次新冠疫情已经扩散到世界上200多个国家和地区,不分民族、国籍、性别、肤色和年龄,重新书写了人类危机和灾难叙事,改变我们对世界政治的理论认知和历史经验。具体来说,新冠疫情正从以下四方面“前所未有”地改变世界:
第一,新冠肺炎疫情对人类经济秩序和经济活动带来的冲击是前所未有的。因为疫情,世界绝大多数国家在经历居家隔离、保持社交距离,甚至封城,经济活动中的消费需求被压缩到了生活必需品供应,大部分的产业和制造业都不能正常运营,资本也缺乏明确的投资流向,这是经济活动全要素的停摆。新冠疫情究竟将带来什么样的全球经济衰退,有人认为这将是1929-1933年大萧条以后最大的全球经济危机,甚至有的人认为会比大萧条时期更加严重。
第二,新冠肺炎疫情使得大国战略竞争进入全要素对抗时代,中美关系当前的恶化就是个典型例子。我们以往认识中美关系的经验事实是,“好也好不到哪里,坏也坏不到哪里”。但今天的中美关系已经发生巨大的“范式变化”,真正进入一个全要素对抗时代,不仅是经济、军事,包括科技合作、人文交流、各自国内市场和经济管理体制等方面都有走向碰撞和对抗的趋势。中美关系今天恶化的进程中最危险的因素是情绪化和政治化,尤其是美国政府为了“甩锅”不断“污名化”中国的举动。中美关系很有可能“没有最坏,只有更坏”。
第三,新冠肺炎疫情带来了冷战结束近30年来前所未有的政治和社会思潮新激荡起伏。冷战结束使得自由主义的价值观和实践全球化,具体体现在市场要素配置、价值链和产业链结构性配置的全球化,还有各国政治、社会治理架构以及重大的跨国议题设置和治理机制的全球化。新冠疫情的暴发,不仅使欧盟这样的地区治理机制受到严峻挑战,更因为“美国优先”的狭隘民粹主义,使得以国际制度规则为基础的全球治理也受到严重削弱。为应对疫情,政府、社会和个人的关系正在进行重大的历史性调整。强化政府干预和资源配置能力的“新国家主义”正在全球各地受到关注。
第四,新冠肺炎疫情正在重塑全球舆情走向,造成前所未有的舆论“歇斯底里化”,民族主义、种族主义、排外论再度兴起,全球化时代自由、相互开放和以全球主义为导向的跨国家、跨地区社会性交往正在面临严重的打击和限制。这进一步引发世界主要经济体之间的相互防范,战略竞争正在全面扩大到经济、社会和舆论等领域,各国在价值和观念上相互警惕和防范的新战线正在形成。一些非洲国家受西方媒体影响响应了“中国歧视论”,有西方媒体还趁机挑拨要求中国放弃非洲国家的债务,一些“一带一路”项目被迫停滞。
新冠肺炎疫情在全球有可能形成四个阶段的“冲击效应”,分别是“公共卫生危机”“经济和民生危机”“社会危机”和有可能在部分国家出现的“政治危机”。冲击目前处在第一、二阶段,正在向第三阶段过渡,第四阶段还未出现。
新冠肺炎疫情会如何改变世界?笔者认为以下三个方面的改变恐怕是大概率事件。
一是世界可能将进入一个“新战国时代”,国家间竞争、防范、警惕的战线将会持续拉宽和拉长。以前我们常讲“单极”和“多极”,新冠肺炎疫情将使得“极”的概念被空前虚化,国际格局将不再是简单的以“极”为主体的权力分配结构,而是利益的警惕、防范和冲突变得更加细致、全面。这将是一个国际秩序缺乏主导性领导力量,国家间多领域、多战线、多维度“明争暗斗”的新时代。我们原来积极打造的金砖国家合作机制、上海合作组织机制、新兴经济体合作机制都将面临众多新挑战和新问题。国际力量“东升西降”的格局也将面临重大考验,金砖国家和新兴经济体在疫情中受到较大冲击,南非、巴西和印度的货币在过去两个月内大幅贬值就是一个令人担忧的现象。未来世界权力和利益结构是否将会重组?我们如何度过这个“新战国时代”?挑战是前所未有的。
二是大国战略竞争可能将会进入更加严峻的新阶段,中美是否已经开始进入“新冷战”?这个问题仍然可以争论,但从目前的趋势来看,中美关系离“新冷战”恐怕只有一步之遥。如果美国特朗普政府为了掩盖抗疫失误和竞选继续“污名化”中国,中美在后疫情时代恐怕将难以摆脱“新冷战”魅影。“新冷战”和旧冷战的最大区别是国际体系不会简单地重新阵营化,中美在经济和商业上还会有交集,但全面对抗恐怕在所难免。“新冷战”不是中国想要的,更不符合中国崛起的战略利益,但特朗普政府如果硬要将“新冷战”强加于中国,我们也无路可退!
三是世界经济秩序可能将会大规模重组,全球化进程的调整将势在必行。从1990年到现在全球贫困人数在不断下降,但新冠肺炎疫情将使世界新增4-6亿贫困人口,而且这个数字还会继续扩大。再加上新的全球旱情和可能出现的新冠肺炎疫情反复,全球将有近40个国家出现严重的经济倒退。新冠疫情将改变全球发展现有格局。
新冠肺炎疫情对世界的改变才刚开始,我们要有足够的思想、心理和知识准备。(作者是南京大学中国南海协同创新研究中心执行主任、南京大学国际关系研究院院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