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회기독교는 예수 믿지 않고, 교회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성서를 매일 읽지 않으면 “죄인”이며 최후심판에서 천국에 올라가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불량신학에 병적으로 세뇌되어있다. 또한 불량신학과 관련해서 원시적이고 부족적이고 이분법적인 믿음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국가적 위기에서 사람들에게 진실과 지혜를 제시하기 보다는 거짓과 은폐로 혼란과 혼돈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결국 불량신학과 믿음의 늪에 깊이 빠져있는 내세적이고 부족적인 교회는 설득력과 신뢰를 잃고 우리의 사회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 오늘 많은 교회들은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면서 비상식적이고 유치한 언행을 일삼고 있다. 다시 말해 죽음은 죄의 형벌이고, 교회에 다녀야만 용서받고, 신자가 되지 못하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말이 되지 않는 비상식적인 말을 뻔뻔스럽게 늘어놓는다. 주목해야 할 것은, 21세기 우주진화 세계에서 죄와 죽음의 문제는 종교적인 믿음의 맞춤형으로 왜곡할 수 없다. 특히 죽음은 초자연적인 하느님의 간섭과 개입과 통제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세계에서 새로운 탄생의 시작이라는 자연적인 현상이며 우주의 법칙이다.
21세기 첨단 과학시대에 여전히 고대 삼층천의 세계관에 세뇌된 성서문자근본주의 신자들은 우리의 광대한 우주세계에 얼마나 많은 별들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넓은지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세계에 대해서 솔직하게 아는 것은 생명과 인간의 의미 그리고 자신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이성적으로 또한 심층적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주세계를 바르게 이해하면 인격신론의 초자연적인 하느님의 존재가 필요없으며, 그러한 신의 능력과 간섭과 통제는 오히려 인류사회의 밝은 미래에 장애물이 될뿐이며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하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다.
138억 년 전 우연히 자연적으로 빅뱅에서 출현한 우리의 우주는 7조 곱하기 1백억 개의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우리의 우주 이외에 또다른 우주들이 있어 대우주를 형성한다. 이 광활한 우주세계에서 어디가 하늘 위이고, 어디가 중간이고, 어디가 아래인지 알 수 없다. 우주는 단지 바라만 볼 수 있을 뿐 확실하게 가서 직접 확인할 수 없다. 또한 태초에 출현한 이래로 계속해서 팽창하고 있는 불확실성의 우주는 미래를 알 수 없다. 인간이 만든 하느님도 내일을 모르며, 하느님은 모든 것을 안다고 하는 말은 지어낸 거짓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는 지극히 자연적이고 형이하학적이고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세계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세계는 교회기독교에서 멋대로 상상하고, 믿고 싶은대로 믿는 세계 다시 말해, 육체와 분리된 영원한 영혼의 존재,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분리 곧 물질의 세계와 영의 세계라는 이원론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세계가 아니다. 또한 믿음체계에서 교리적으로 창작한 상상의 세계 곧 천국과 그곳에 존재하는 초자연적인 하느님을 억지로라도 믿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은 것으로 정죄할 수 없으며, 그런 거짓말을 믿어야할 필요도 없다.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는 우주세계에서 미세하게 작은 한 점에 불과한 조그만한 별이다. 괴상하게도 4세기에 교회는 로마제국 황제의 정치적인 야욕의 꼭두각시가 되어서 갈릴리 지방의 촌부로 태어난 인간 예수를 하늘에서 내려온 초자연적인 하느님으로 변형시켜 성상의 자리에 앉혔다. 더욱 몰상식한 일은 그런 예수를 하느님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을 차별하고 업신여기고 죄인으로 정죄했다. 이런 상업적이고 이분법적인 행태는 참 사람 예수가 철저하게 반대했던 유대교 성전의 차별적이고 우월적인 야만스러운 전통이었다. 이렇게 예수의 신성으로부터 불량신학은 시작되었으며, 서구 기독교는 이 불향신학으로 식민지화 정책의 앞잡이가 되어 세계를 누비고 다니면서 토착민들의 정신을 말살하고 통제하고 착취했다.
교회기독교는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간의 죄와 예수의 죽음을 하나의 연결고리로 고착시키는 불량신학을 만들었다. 불행하게도 내세지향적인 신자들은 불량신학에 철저히 세뇌되어서 항상 교회에 나와서, 예배의식에서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징벌이 내린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교회기독교가 창작한 “구원의 공식”에 따르면, 오직 교회를 통해서 죄의 고백과 용서가 없으면 하느님의 심판이 따르고, 내세의 천국행은 커녕 지옥행이다. 결국 지난 1700년 동안 교회는 존재하지도 않는 천국행 표를 팔아먹었다. 따라서 순진한 신자들은 비단 크고 작은 유혹과 실수를 저지르는 언행과 음탕한 생각을 죄라고 자책한다. 물론 사람들에게는 잘못된 것이 많다.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종교체제들이 사람들을 통제하고 조정하기 위해 인간의 약점을 악용하여 인간을 폄하하는 수단으로 죄의 문제를 교리화한다. 인간 생물종은 태초에 지구상에 우연히 자연스럽게 등장할때부터 나쁜 존재가 아니었다. 인간의 기원은 138억 년 전 빅뱅의 우주먼지이며, 오랜 세월의 진화과정을 통해서 자연적으로 출현한 생명체이다. 인간은 우주세계를 구성하는 개체들 중의 하나이며 우주전체를 이루기 위해서 다른 개체들과 분리될 수 없는 순결하고 소중한 개체이다.
인간의 죄에 대한 정의는 무엇인가? 무엇이 죄이며, 누가 죄인인가? 오늘날 세상은 종교적으로, 정신적으로 또한 정치적으로 거짓과 은폐 속에서 혼돈의 깊은 늪에 빠졌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속해 있는 국가와 국제사회는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사람들은 방황하고 있다. 이처럼 세상이 잘못되고 우리가 길을 잃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으며, 길을 잃은 것을 단순히 죄라고 정죄할 수 있는가? 특히 교회 다니지 않고, 십일조를 바치지 않고, 교회가 상업적으로 만든 이분법적이고 내세적인 구원의 교리들을 믿지 않는 것을 죄라고 말할 수 있는가? 성서를 읽지 않는 것이 죄인가? 예수를 하느님으로 믿지 않는 것이 죄인가? 예수가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죽은 것을 믿지 않는 것이 죄인가? 더욱이 교회에 와서 죄를 회개하지 않고 용서받지 못하면 죽은 후에 지옥에 떨어진다는 위협과 협박이 말이 되는가? 교회는 이런 말이 되지 않는 말들을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죄-회개-용서-구원의 공식은 사람들의 온전한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심각하게 해롭고 위험하다. 교회기독교가 주장하는 원죄론 곧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이라는 주장은 얄팍한 술책의 상업적인 거짓말이다. 죄의 용서는 기독교인이 되어야 하며 오직 교회 안에만 있다는 주장과 예수 믿는 것이 구원이고 따라서 천국행이 보장되고 반면에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행의 징벌을 면치 못한다는 주장은 몰상식한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구원에 대한 성서의 원초적인 이해는 죽은 후의 다른 세계가 아니라 지금 여기 이 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죄의 문제는 기독교인들뿐만 아니라 온 인류가 해방되어야 할 문제이다.
기독교 성서에 따르면, 하느님이 최초의 인간들에게 먹지 말라고 명령한 과일은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신화적인 이야기를 소개한다. 원초적으로 선악과(善惡果) 이야기는 온 인류의 원죄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아의식의 갈등과 번민을 묘사하는 고대인들의 은유적인 신화이다. 원죄론은 기독교 교회가 4세기 경에 교회의 권위를 보호하고, 사람들을 통제하고 조정하기 위해서 상업적이고 정치적인 수단으로 만들어졌다.
오늘날 주류 사회는 뇌과학과 진화심리학이 밝혀주는 인간 뇌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과학적인 사실들에 대하여 전혀 이의가 없다. 현대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뇌 속에 3억 년 전 파충류의 탐진치 본성을 지니고 있다. 이 세상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인간은 무엇이 선하고 악한지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때로 유혹과 타락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또한 본능적으로 양심과 도덕과 윤리에 대해 인식할 수 있으며, 스스로 죄책감과 모멸감과 후회와 번민의 갈등에 빠진다. 어느 누가 후회와 죄책감과 수치감 속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동서양의 전통적인 종교들의 경전들이 말하고 있는 인간의 죄의 이야기는 인류사회의 문화적 환경이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파충류 뇌의 탐진치와 포유류 뇌의 양심과 이성과 현대 호모싸피엔스 인간의 자아의식 사이의 갈등을 밝히고 있다. 인간의 본성은 원초적인 척추동물의 뇌에서 유래되어 파충류의 뇌와 신구포유류의 뇌로 이어졌고, 근세에 호모싸피엔스 인간의 뇌로 진화되는 과정을 거쳤다.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유혹과 타락과 실수를 정죄하고 심판하기 보다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선함과 존엄성의 자의식적인 기질을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교회기독교는 인간의 약점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차별적으로 통제하고 조정하는 유치한 짓을 중단해야 한다. 현대 기독교인들은 참 사람 예수가 가르치고 살아내었던 새로운 의식과 인간성을 인식하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실수와 죄를 용서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성스러움을 존중할 수 있다. 모든 인간은138억 년의 우연적이고 자연적인 우주진화 과정에서 끊임없이 진화해 온 순결한 생명체이다. 파충류 뇌의 탐진치를 유전적으로 이어 받았지만 그것은 죄가 아니라 자연의 법칙이다. 모든 사람들은 서로의 허물과 실수를 용서하고 포용할 수 있으며, 자신의 삶을 100% 책임질 수 있는 본성이 있다. 근세에 진화된 인간 뇌는 자신과 다른 동료 인간들과 생명과 죽음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인식할 수 있는 자율성과 창조성과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아직도 삼층 세계관의 내세적인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교회기독교는 죽음은 죄에 대한 형벌이라는 거짓말을 뻔뻔스럽게 늘어놓는다. 21세기 우주진화 세계관의 세계에서 죄에 대한 심판은 내세지향적인 종교체제가 만든 이분법적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국민들이 선출한 정부가 제정한 법률에 따라서 법정에서 결정된다. 국가의 법을 어긴 죄를 종교체제가 사면할 수 없다. 예를 들자면,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람은 교통위반 티켓을 받고 벌금을 물어야 한다. 교회가 사회법을 어기면서 교회건물을 확장할 수 없다. 기독교인들은 국가가 제정한 국내법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다시 말해, 교회가 내부에서 만든 교회법과 교회가 믿는 하느님의 법(문자적인 경전)은 헌법과 국내법 위에 군림할 수 없으며, 국가의 법들을 준수해야 한다. 교회가 법을 어기면 그것이 죄가 된다.
인간의 본능적인 생존의 두려움과 죽음의 공포에 대한 종교의 핵심적인 기능과 목적은 사람들이 이 세계를 포기하고 죽음 후에 다른 세계로 이주하려는 내세적인 믿음을 떠나보내도록 도전하고, 지금 여기 현세에서 참된 인간으로 사람답게 공동체적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의식과 인간성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과거에 교회기독교는 사람들에게 생명과 죽음의 참의미를 바르게 일깨워주지 않고, 오히려 두려움과 공포와 이기적인 욕심을 부추기고, 죽음에 대한 부정적이고 위협적인 교리를 강제적으로 주입시켰다. 그러나 21세기에 우주진화 세계관을 살아내는 현대인들에게 인간의 죽음은 교회가 상업적으로 창작한 죄-회개-용서-구원의 공식과 아무 상관이 없다. 죽음은 초자연적인 신의 개입이 아니라 우주의 자연스러운 법칙이다. 현대인들은 죽음에 대한 슬픔과 두려움을 정직하게 자유하게 안전하게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죽음은 삼층 세계관적 믿음의 부산물인 천당과 지옥, 죄와 징벌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지난 5세기 동안 과학자들은 죽음이 진화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난 것은 우주에게 값진 선물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진화론이 발표되기 전까지만해도 생물학자들은 맘모스같은 생물종들이 멸종한 것도 하느님의 계획이라고 착각했다. 1859년에 찰스 다윈이 생물종의 죽음은 생명의 진화에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해답을 찾았다. 다윈은 자신의 <종의 기원>이란 책에서 생명체들이 장구한 세월 속에서 연속성과 다양성과 복잡성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생명체의 죽음이라는 진화론을 발표했다. 오늘날 21세기에 진화론은 종교와 과학과 철학과 교육의 확고한 기초가 되고 있다.
고대 종교들이 이해했던 윤회론 또는 몸의 부활과 천국에서의 영생은 오늘날 우주진화 세계관의 세계에서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비현실적인 망상이다. 하나의 생명은 한 번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러나 한 생명의 죽음은 전체 생명이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따라서 개체의 죽음은 전체의 생명을 위한 우주의 창조적인 법칙이다. 죽음은 생명의 순환의 중요한 부분이며, 성스러운 자연 현상이다.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두려움과 공포와 욕심을 내려놓자! 삼층 세계관적 종교들과 철학자들이 죽음을 부정적으로 가르쳤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 세뇌되었다. 21세기 우주진화 세계관이 삶의 모든 영역의 기초가 되고 있는 사회에서 죄와 죽음에 대해 옳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죽음은 생명의 연속을 위한 창조적이고 진화적인 과정이며 죄와 아무 상관이 없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이 아니다. 인간은 우주세계 전체를 구성하는 소중하고 성스러운 개체이다.
[필자: 최성철, 캐나다연합교회 은퇴목사, 전직 지질학자]
<더 읽을 책>
*** (본 칼럼의 생각들은 이 책들에서 나왔다. 책 제목들을 통해 세계의 과학 철학 종교 사상에 대한 미래의 물결을
이해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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