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아세아 방문은 “도발여행”?
[번역] 환구시보 게재 / 강정구 번역
기자명 환구시보 게재 / 강정구 번역 입력 2022.05.22 13:01 댓글 0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095
원제: 拜登亚洲行,一场事先张扬的“挑事之旅”? (환구시보 사설)
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83vvXG8S1V (2022-05-18 22:59)
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5월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 이는 집권 이래 처음인 아세아 방문이다.
이번 방문은 올해 초에 이미 계획된 것으로, 이후 지속적으로 관보를 통해 홍보해 왔고(放风) 언론도 이를 보도해 왔다. 그래서 일찍이 그 구체적 일정과 중점이 모두 분명하게 윤곽이 나와 있다(勾勒出来).
각종 흔적이(迹象) 보여 주고 있는 바는, 이는 사전에 홍보하는(张扬) 대로 “중국을 겨냥한” “도발여행”이다. 만약 미국이 이러한 역할을 정말로 맡는다면(扮演这样的角色), 이는 아세아태평양 지역에서 필연적으로 우려를 일으킬 (引发担忧) 것이다.
주일 미국대사 임마뉴엘의 노골적인 말에 의하면, 이번 방문은 “미국이 태평양 지역에 존재하는 아주 강대한 국가라는 신호를 보내는 대(對) 중국 경고인 것이다.” 최근 들어 미국 관원과 언론매체들은 조금도 회피하지 않고(毫不避讳) 줄곧 바이든이 어떻게 한국과 일본의 협조를 얻어 중국을 포위하고 배척할 것인지를 신물 나게 보도해 왔다(大谈).
이로써 미국 측이 “네 가지 의도가 없다고(四不一无意*)” 중국 측에 약속한 말을, 중국 사람들이 어떻게 보고 대처해야 하는지를(怎么看待) 알려주는 게 아닌가? 또한 이는 아세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발전 환경을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는(珍惜) 모든 사람들에게 경계태세를 갖추게 하는 게 아닌가?
*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18일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화상회의에서, 재차 중국에 약속한 ‘4부 1무의’(四不一无意)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신냉전, 중국체제 변화, 동맹강화로 중국반대, 타이완 독립 4가지를 도모하지 않고, 중국과 충돌대립의 의지가 없음을 천명한 것임.
지적할 필요가 있는 점은, 이는 냉전이 끝난 후의 국제관계 중에서 지극히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하나의 강대국 지도자가 다른 강대국의 주변 국가로 가서, 공개적으로 도발하고, 아울러 “진영화(阵营化)” 기제를 설계하고, 그 지역에 이미 존재하는 협력과 발전을 주제로 한 쌍방관계와 다자주의 기제의 파괴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냉전색채가 농후한 지연정치 외교를 몰고 오는 것이다. 미국과 서방의 여론은 이러한 외교를 언제부터 당연한 것으로(理所当然) 보아 왔는가?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는 18일 일본외상 하야시 요시마사와 화상회의 당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관심을 갖고 경계를 할 수밖에 없는 점은, 미국 지도자가 아직 실현하지도 않은, 이른바 일·미가 손잡고 중국과 대결하는 논조에 대한 논의가 이미 여기저기 분분해지고 있고(甚嚣尘上) 일종의 난장판처럼 되어 버렸다(乌烟瘴气).”
워싱턴은 국제적 발언권을 악용해, “중국 포위” 심지어는 “중국 대결”을 공개화·합리화·정당화 하여, “습관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보이는(习惯成自然)” 인식착오를(错误认知) 만들어 내고 있다(塑造出). 미국과 서방의 이런 종류의 여론 경향은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거대하게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주의를 갖고 보아야할 것은, 기왕에 나와 있던 “안보 패(카드)”와 “군사 패” 외에도, 바이든이 이번에는 더 나아가 “항중 경제 패(카드)”를 가져 왔다는 점이다. 미국 상무장관 러몽드는 17일 밝히기를, 바이든은 일본 방문 기간 정식으로 “인·태 경제 프레임(印太经济框架, IPEF 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 시동을 선포하고, “ (이 지역에) 금후 수십 년 동안 유지될 경제와 공급사슬의 중요 영역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다.
이는 분명히 미국이 선심을 발휘하거나, 좋은 일을 하거나, 아·태지역의 경제번영을 진정으로 추동할 생각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이를 통해 기타 국가를 꽉 붙들고 끌어들여서(抓手,拉拢), 중국과의 ”연결고리를 끊는 일을 또는 탈동조화를(脱钩, Decoupling)“하겠다는 것이다. 곧, 안보 영역 외에, 다시 경제 영역에서도 중국을 배척하는 ”소집단“을 만들어 내자는 것이다.
그렇지만 의도하는 것과 실제로 그 효과를 내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이다(是另一回事). 일·한 등 역내 국가와 중국의 경제적 연계는 아주 깊숙이 융합되어 있는 상태다.
그래서 “탈동조화”가 어렵다는 점은 말할 필요도 없다(且不说). 또한 더 나아가 워싱턴의 “인·태 경제 프레임 IPEF”이라는 큰 떡의(大饼) 그림이 완성될 수 있을지도 크나큰 의문부호를 찍어야 할 판이다.
지금 미국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다. 2024년 대통령 선거는 단지 2년 남아 있다.
누가 돌연 (트럼프처럼-역자)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각본이 다시 재발하지 않는다고 보증할 수 있는가? 또한 누가 안면몰수하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翻脸不认人) 미국식의 “약속어기기 정신(弃约精神)”에 대해 마음속에 의심과 염려를(心生疑虑)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또한 미국에 경제쇠퇴가 나타날 때 미국이란 나라가 그 동맹국가에 약탈을(打家劫舍) 하지 않는 다고 누가 보증할 수 있는가?
미국이 끊임없이 역내 긴장 정세를 유발하고, 세계 분열을 일으켜 왔던 후과가 이미 매우 분명하게 나타났다(十分清楚). 전자의 경우는 이라크·시리아·아프칸의 폐허 등 사방에 걸쳐 있고(遍地), 후자는 전쟁의 불길이 휘날리는(战火纷飞)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이다.
지금 미국은 아세아태평양 지역을 조준하고 있다. 또 이를 지연정치 대결의 바둑판으로 보고는, 중국의 주변 국가를 자기 마음대로 갖고 놀 수 있는(摆弄) 바둑알로(棋子)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냉전으로 맺은 동맹과 지연 대결은 벌써부터(早已) 인심을 얻을 수 없었다. 이 목표를 위해 복무하는 어떠한 조치도(举措) 모두 단명하게 되어 있다.
우리는, 절대다수 아·태 국가는 각성하고 있고, “여우가 거짓으로 호랑이 노릇하는” 식의 미국 위협은 중국에는 결코 통하지 않는다고 그들이 믿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미국을 위해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어 밤을 줏는 짓일랑” 더 가치가 없다고 그들이 보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생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여정에 오르지 않고 있다. 비록 미국의 언론매체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대량의 떠벌리기 선전을(스포일러) 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여전히 이처럼 되지 않을 가능성은 존재하고 있다.
미국이 허풍을 치는 “인도태평양에 상주하는 강대국”이란 마땅히 아세아태평양이 이제까지 일구어낸 협력발전의 고향 땅을(热土) 수호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곳을 영합게임의 “전쟁 마당”으로 만들 수는 없다.
우리가 희망하기로는 바이든이 최종적으로 그의 실제 언행으로 여론이 잘못 이해했다는(错会了) 것을 증명하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실망스럽고 유감스러운 파괴적 방문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社评:拜登亚洲行,一场事先张扬的“挑事之旅”?
来源:环球时报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83vvXG8S1V
2022-05-18 22:59
美国总统拜登将于5月20日至24日访问韩国和日本,这是他就职以来的首次亚洲之行。这次访问今年年初就已在规划,之后持续性的官方放风和媒体报道,早就将其具体行程以及重点都清晰勾勒出来。各种迹象表明:这是一场事先张扬“针对中国”的“挑事之旅”。美国倘若扮演这样的角色,在亚太地区引发担忧是必然的。
按照美国驻日大使伊曼纽尔露骨的话说,此行“是对中国的警告,美国在太平洋地区的存在很强大”。近段时间,美国官员和媒体一直都毫不避讳,大谈拜登将如何与韩国、日本协调围堵或排斥中国。这让中国人怎么看待美方承诺的“四不一无意”?这能不让亚太地区所有珍惜和平发展环境的人产生警惕吗?
需要指出,这是冷战结束后的国际交往中极不正常的现象。一个大国领导人去另一个大国的周边国家公开挑拨,并设计“阵营化”机制,试图破坏地区既有的以合作与发展为主题的双边关系及多边机制,这种带着浓厚冷战色彩的地缘政治外交,什么时候被美西方舆论视为理所当然了?
中国国务委员兼外长王毅18日在同日本外相林芳正举行视频会晤时指出:“令人关注和警惕的是,美国领导人还未成行,所谓日美联手对抗中国的论调就已甚嚣尘上,搞得乌烟瘴气。”华盛顿利用国际话语权,企图将“围堵中国”甚至“对抗中国”公开化、合理化、正当化,塑造出“习惯成自然”的错误认知。美西方的这种舆论倾向,对地区和世界和平稳定的破坏是巨大的。
值得注意的是,除了和以往一样打出“安全牌”“军事牌”,拜登这回还带去了“经济抗中牌”。美国商务部长雷蒙多17日透露,拜登将在访日期间正式宣布启动“印太经济框架”, 聚焦“构筑(该地区)今后数十年经济和供应链的重要领域”。这显然不是美国发善心、做好事,真想推动亚太地区经济繁荣,而是以此为抓手,拉拢其他国家与中国“脱钩”,在安全领域之外,再在经济上搞出一个排斥中国的“小圈子”。
然而意图是一回事,实际效果又是另一回事。且不说日韩等区域内国家与中国经济联系深度融合,难以“脱钩”,单华盛顿这张“印太经济框架”大饼能否画完都要打上一个巨大的问号。眼下美国临近中期选举,距离2024年总统大选只剩两年,谁能确保突然退出跨太平洋伙伴关系协定(TPP)的剧本不再重演一遍?又有谁不对翻脸不认人的美式“弃约精神”心生疑虑?谁又能保证美国在出现经济衰退时不对其盟友国家打家劫舍?
美国不断挑动地区紧张局势、制造世界分裂的后果已经十分清楚,前有伊拉克、叙利亚、阿富汗废墟遍地,后有俄乌战火纷飞。如今,美国又瞄准了亚太这一区域,将之视为地缘政治对抗的棋局,试图把中国周边国家变成任由它摆弄的棋子。但冷战结盟、地缘对抗那一套早已不得人心,任何服务于这一目标的举措也注定都是短命的。我们相信,绝大多数亚太国家是清醒的,想拿美国“狐假虎威”吓唬中国行不通,而为美国“火中取栗”更不值得。
拜登总统还没有启程,虽然美国媒体有意无意做了大量的剧透,但客观上仍存在着不同可能性。美国自诩“印太常驻大国”,理应呵护亚太这片合作发展的热土,而不是让它成为零和博弈的“战场”。我们希望,拜登最后能用他的实际言行证明是舆论错会了。否则,它将以“一次令人失望、遗憾的破坏性访问”载入历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