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의 책임과 역할 등을 엄청 중시하는 분(들)이 당회가 어떤 한 분 중심의 판단이나 답변을 안했다하여 부정적 비판을 많이 하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신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 개인 중심(들)의 입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객관적이고 종합적이며 합리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그동안 당회는 현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문제 해결에 주체적으로 나섰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장로의 장기 불출석을 개인의 불성실에 기인했다 한 바는 없습니다. 재개발대책 위원회 활동과정에서 모든 교우들의 입장에서, 영속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회의 미래를 위해 중차대한 부지 문제 관련 여러 이견과 발전적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당회가 당시 기존의 재개발대책위만의 입장만을 고수하고자 했다면 그야말로 당회는 심각한 문제가 되었을 것입니다. 모든 결정은 당회의 승인하에 진행되었다거나 당회의 막중한 역할을 강조하면서 왜 터전위원회로의 확대 개편 결정은 인정하지 않은 것인가요?
이견 그룹의 문제제기와 관련 당회는 상호간 오해와 불신의 벽이 쌓이지 않게 하느라 했지 방관한 게 없다고 봅니다. 모든 책임을 대책위가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는 말은 스스로가 기존 대책위 중심, 그것만을 고집 고수하려한데 기인합니다. 그로 인한 교인 간의 일부 대립과 마찰이 해소되지 못했던 것도 그 때문입니다.
반복적인 객관적 사건 일지 공개와 당회의 답변은, 이번 사임권고가 대책위 활동 관련 논란에 대한 판단 때문이 아니라,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교회 불출석, 시무장로로서의 업무 거부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고 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볼 때 당회는 교인들 간의 갈등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며, 오로지 신앙의 양심에 입각해서 문제를 처리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장로의 당회복귀를 원하는 교인들의 요청에는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거나, 균형감각을 상실했다, 오로지 이 장로의 권고사임이 정당하다는 자기변명만 하고 있다는 식의 당회 폄하와 부정은, 대다수 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양심과는 거리가 먼 소아적 자기중심의 표현으로 여겨집니다.
‘법적 장로’상태로 이름이 남아 있었더라도 이미 그 실질적 역할을 상당기간 거부하여 그 자격이 중단되었고, 그에 대한 교회의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실제적 유고인 것이지 법적 정당성을 가졌다 할 수 없습니다.
교회의 공의와 교회법 정신, 다수 향린교인들의 공적 의견 등을 사사로이 여길 수 없었던 당회가, 애당초 본인이 분명한 의사를 밝혔던 자진사임을 권고하는 입장을 취했다면 그건 어쩔 수 없었다 봅니다.
반면, 본인의 ‘공동의회’ 선택은 어쩔 수 없었다 할 수 없습니다. 공동의회의 결정을 유리하게 예상했다가 여의치 않을 듯 하니 그 책임을 당회에 돌리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사태의 책임을, 절대 다수 교인들과 교회를 대표하는 당회에 돌리고, 천동설같은 주장을 합리화 하려는 태도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웠습니다. 이것이 우리 교회에서 장로로 선출되었던 분과 그 지지하는 분(들)의 모습인가하여 너무나도 큰 참담함을 느낍니다.
스스로의 명예를 위해서나 하나님과 교회의 공의, 참사랑을 이루고자 하는 향린교우들의 간절한 마음에 부응하기 위해서 선공후사해 주시기를. 작위적 분열을 강요받아 자괴감을 안고 고통을 겪어온 교회와 교우들을 결자해지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하나님과 교회의 공의, 참사랑을 이루는 교회를 바라는 교우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