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의 이성과 실행, 미국이 오늘날 가장 부족한 부분
[번역] 환구시보 게재 / 강정구 번역
기자명 환구시보 게재 / 강정구 번역 입력 2023.06.01 15:2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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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评:基辛格的务实与理性,是今天美国最欠缺的
来源:环球时报
-2023-05/27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D3VOBqOiNV
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D3VOBqOiNV (2023-05/27)
역자: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5월27일은 전 미국 국무부장관 키신저 경의 100회 생일이다. 그가 국제정치 무대에서 남긴 거대한 개인적 명성과 지극히 풍부한 전설적(传奇色彩的) 경력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잇따라 글을 쓰며 과거의 ‘키신저 세기’를 회고하고 있다.
아울러 중대한 현실 배경을 언급하고 있다. 곧, 현재는 ‘위기로 충만한 시점이고’ “사악한 포퓰리즘이 세계 각지에 새롭게 대두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 신냉전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세계의 이익을 위해 세계가 다시금 그를 발견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키신저에 대해 간단히 평가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미국에서 과거 엄격한 비판과 의문을 받았고, 또 백악관 재직 시절 일부 정책들 역시 수없이 많은 질책을 받았다(饱受诟病).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홀시할 수 없었다.
닉슨의 중국방문, 베트남전쟁의 종결, 미·소 관계의 긴장완화, 이 세 가지는 역사를 변화시킨 세계적인 대 사건이다. 이 세 가지 업적만으로도 그는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했다. 키신저야말로 역사의 인물로 충분히 기록될 수 있다(载入史册).
키신저는 가치관과 국내 정치의 굴레를(羁绊) 초월할 수 있었다. 진정한 미국의 국가이익으로부터 출발해 이성과 실행으로 대담하게 추동하고 상상력으로 충만한 외교를 펼쳐 나갔다.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미국이 가장 절실히 부족한 부분이다.
백악관의 권력 중심에서 물러난 이후, 키신저는 정치외교의 생애를 끝냈다. 그렇지만 오히려 사상가와 전략가로서 더욱 장구한 인생의 길을 열었다. 그는 현실 세계의 관심도와 호기심을 지속해 왔고, 이제까지 이를 내려 본 적이 없다. 그의 영향은 강대한 확산성과 관통력을(穿透力) 구비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특출한 현실 지도성을 보여 주고 있다.
오늘날 복잡하고 혼란한 국제정세는 더욱더 심층적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래서 더욱 많은 사람들은 더 관심을 갖고 키신저의 접근방식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는 이 100세 노인에 희망을 걸기(寄希望) 까지 한다. 지금 목전의 경색국면과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효한 해결방법을 그가 제시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키신저가 전략학자로서 거대한 성공을 거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동시에 이러한 전략 학자에 대한 후계자가 미국에 없다는데서 오는 실망을 반영하기도 한다. 미국의 사상적 단절은(思想断层) 이미 논쟁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사실이다.
적지 않은 언론매체들이 키신저의 외교 업적을 회고할 때, 모두들 특별히 언급하는 것은, 그는 다른 나라를 잘 알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전력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정치 분야 뿐 아니라 그들 국가의 문화와 철학까지도 요해하려고 한다. 이 분야는 수많은 당대 미국 대통령들이 부족한 부분이다.
역사적 사실은 키신저가 멀리 보면서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것을 계속 증명하고 있다. 그는 일찍이 나토의 동진을 겨냥해 미리 경고를 보내면서 러시아가 강렬한 반응을 나타낼 것은 단지 시간문제라고 인식했다.
최근 1-2년 사이 키신저는 중·미 ‘신냉전’에 대해 거듭 거듭 강렬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또한 워싱턴이 중국의 사고방식을 당연히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깨워 주고 있다.
그의 정책 주장은 강력한 이성과 실행의 특징을 갖고 있다. 냉전종식 후의 미국이 바로 이 분야가 부족하다. 특히 외교에서 가장 부족하고 결함이 있다. 또한 이 점이 미국이 대외정책에서 착오를 반복하는 근본원인이기도 하다.
유감스런 것은, 오늘날 ‘왕홍-인풀루엔셔 정치’가 범람하는 워싱턴에서는, 이미 키신저의 충고를 듣지 않으려 하고, 심지어 일부에서는 키신저를 이미 시대가 지난(“过时”) 인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세기 이래, 키신저는 잇따라 근 100여 차례 중·미 사이를 왕복하였고, 지금까지 중국을 제일 많이 방문한 미국 정계인사이다.
그렇지만 중·미 역사현실에 대한 그의 예민한 관찰과 실행의 충고를 워싱턴은 사실상 내팽개친 채 다루지 않고(置之不理) 있다. 오히려 허다한 경우 대만, 티베트가 지도 위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는 국회의원이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제일 많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 급진적인 반(反)중국 제안을 이용해 점차적으로 영향을 행사하거나 심지어 미국의 국가 정책방향을 주도하고 있다. 이 점이 바로 현재 미국 정치의 비애다.
워싱턴은 지금 이 같은 늙은 선배 정치가인 키신저가 펼친 정치적 용기를 점차적으로 상실해 왔다. 직업 생애에서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감히 생각해보지도 못한 대담한 주장을 언제나 제시해 왔다. ‘사회주의 중국’과 수교한 것이야말로 이에 대한 가장 두드러진 본보기이다.
그는 성공적으로 중·미가 함께 윈윈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충실한 미국 애국자인 그는 ‘중국인민의 아주 절친한 친구이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은 기실 오늘날까지 결코 변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워싱턴은 이러한 용기를 이미 가질 수 없다.
이른바 ‘중국통’은 워싱턴에서 그럭저럭 살아남기만을(混得下去)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반(反)중국 통’이 되어야 한다. 중국과의 정상적인 소통과 접촉마저도 심지어 ‘국가이익을 배반하는’ 신랄한 심사를(尖刻审视) 받기 때문이다. 워싱턴 정객이 서로 다투며(争相) 대(對)중국 강경책을 내세울 때, 실제로 그들은 일종의 정치적 비겁자인 셈이다(怯懦).
지난 주 <경제학자> 학술지는 키신저에 대해 무려 8시간이나 걸리는 인터뷰를 했다. 키신저는, “인류의 운명은 미국과 중국 양국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오늘날의 중·미관계와 국제정세는 반세기 전의 것과는 이미 완전히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이는 결코 평화와 번영의 근본 논리에 변화가 발생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50년 전을 이야기 하다면, 공동도전은 중국과 미국에게 불일치를 초월했다고 볼 수 있다. 5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중·미 사이의 거대하고 광활한 공동이익은 쌍방이 대결을 피할 충분한 이유를 갖게 한다. 성급해진 워싱턴의 입장에서 보드라도 키신저 식의 현실주의는 시간이 지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도 필요로 하는 좋은 약인 것이다.
모두들 아는 바와 같이, 키신저는 무엇보다 미국인이고 또 미국이익의 공고한 옹호자이다. 그렇지만 그의 예지·이성·핵심 찌르기(深刻)는 중국인의 존경을 받아왔다. 전 세계 또한 이러한 미국인이 더욱 많기를 희망한다. 미국 또한 이로 인해 앞으로 더욱 많은 존경을 받을 것이다.
키신저 박사의 100세 탄신을 맞아, 우리들은 그의 건강을 축원한다. 또 워싱턴이 이와 같은 역사의 갈림길에서 이 노인이 가져왔던 계시를 더욱 많이 생각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社评:基辛格的务实与理性,是今天美国最欠缺的
来源:环球时报
-2023-05/27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D3VOBqOiNV
5月27日是美国前国务卿基辛格100岁生日,由于他在国际政坛上巨大的个人声誉和极富传奇色彩的经历,美国媒体纷纷撰文回顾过去的这个“基辛格世纪”,并提到一个很重要的现实背景,那就是当下是一个“充满危机的时刻”,“有毒的民粹主义在世界各地重新抬头,美中之间出现了一场新的冷战”。因此,“为了世界的利益,是时候让世界重新发现他了”。
毫无疑问,对基辛格不可能做简单的评价。他在美国遭遇过严厉的批评和质疑,在白宫时期的一些决策也饱受诟病,但没人能忽视他。仅凭在尼克松访华、结束越战以及缓和美苏关系这三件改变历史的世界性大事件中所起到的不可替代作用,基辛格也足以载入史册。基辛格能超越价值观和国内政治的羁绊,务实理性地从真正的美国国家利益出发,推动大胆而有想象力的外交,是今天美国最欠缺的。
从白宫的权力中心退出后,基辛格结束了政治和外交生涯,却开启了更长久的作为思想家和战略家的人生,他对现实世界的关注度和好奇心从未下降,他的影响具有强大的扩散度和穿透力,展现出更突出的现实指导性。当前复杂动荡的国际局势引起世人最深层的担忧,很多人更加关注、重视基辛格的看法,甚至寄希望于这个百岁老人,能为眼下的僵局和难题指出一条行之有效的解决办法。这既说明了基辛格作为战略学家的巨大成功,同时也反映了人们对这样的战略学家在美国后继无人的失望。美国的思想断层已经是一个不争的事实。
有不少媒体在回顾基辛格的外交成就时都特别提到,他致力于尽可能地去了解其他国家,不仅是政治层面,还有那些国家的文化和哲学,而这一点被认为是许多当代美国领导人所缺乏的。事实反复印证了基辛格的远见和判断。他很早就针对北约东扩做出预警,认为俄罗斯做出强烈回应只是时间问题。这两年,基辛格对中美“新冷战”反复发出强烈警告,他还提醒华盛顿不应误判了中国的想法。他的政策主张有很强的理性和务实特征,这一缺失恰恰是美国在冷战结束之后,外交中最大的不足和缺陷,也是美国在对外政策中反复出错的根本原因。
遗憾的是,如今“网红政治”泛滥的华盛顿,已经听不进去基辛格的忠告,甚至一些人认为他已经“过时”了。半个多世纪以来,基辛格先后近百次地往返于中美之间,他也是迄今访问中国最多的美国政界人士,但他对中美历史现实的敏锐观察和务实建言事实上被华盛顿置之不理,反而是许多连台湾、西藏在地图哪里都指不出来的国会议员,赢得了最多的聚光灯,用激进的反华提案逐渐影响甚至主导了美国的国家政策方向。这是当下美国政治的悲哀。
华盛顿正在逐渐失去基辛格这样老一辈政治家所展现的政治勇气。在他的职业生涯中,基辛格常常提出很多人想都不敢想的大胆主张,与“社会主义中国”建交就是最突出的例子。它成功证明了中美可以双赢,一个忠实的美国爱国者也可以成为“中国人民的老朋友、好朋友”,这一点其实到今天并没有改变,但华盛顿已经没有了这样的勇气。“中国通”想在华盛顿混得下去,首先得成为“反华通”,甚至连与中国的正常沟通和接触都要遭受“背叛国家利益”的尖刻审视。在华盛顿政客争相展示对华强硬的时候,他们实际上表现出的是一种政治怯懦。
上周《经济学人》对基辛格做了长达8小时的采访,基辛格提到,“人类的命运取决于美中两国能否和平相处”。今天的中美关系和国际形势与半个世纪前已经完全不同,但这并不意味着和平与繁荣的根本逻辑发生了变化。如果说50年前,共同挑战让中美超越分歧,那么50年后的今天,中美之间巨大而广泛的共同利益让双方有足够的理由避免对抗。对头脑发热的华盛顿来说,基辛格式的现实主义不仅没有过时,反而是它现在需要的一剂良药。
众所周知,基辛格首先是一个美国人,是美国利益的坚定维护者,但因其睿智、理性和深刻,赢得了中国人的尊敬。全世界都希望这样的美国人能更多一些,美国也将因此获得更多的尊敬。在基辛格博士百岁诞辰之际,我们祝愿他身体健康,也希望华盛顿能在这样的历史关头,多想一想这位老人带来的启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