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쟁의 교훈을 얻지 못하면 미국은 쓴맛을 볼 수밖에
[번역] 환구시보 게재 / 강정구 번역
기자명 환구시보 게재 / 강정구 번역 입력 2023.08.03 22:49 댓글 0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8617
원제: 不汲取朝鲜战争教训，美国还要吃苦头 (환구시보 사설)
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Ds81BgBTvO (2023-07/27)
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올해 7월27일은 <조선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일이다. 이 기념일 전날 저녁, 핵탄두를 장착한 미국 핵잠수함 한 척이 한국의 부산에 입항했다. 198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이 한국에 공개적으로 기항한(靠港) 것이다.
어떤 미국 국회의원은, 이는 조선에 대한 경고일 뿐 아니라 또한 중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보니까, 미국은 과거 이곳에서 얻었던 역사적 교훈을 결코 진지하게 총결하지(认真总结) 못한 것 같다. 오히려 그 당시에 범했던 잘못을 마치 지금 중복하려는 것 같기도 하다.
바로 이렇기 때문에, 조선전쟁 정전 70주년의 변곡점에서(节点上), 이 전쟁이 가져왔던 교훈을(启示) 되돌아보는 것은 고도의 현실적 의의를 가진다. 이뿐 아니라 이는 또한 더욱더 상당한 긴박성을 가진 일이기도 하다.
조선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영향을 끼친 국지적 충돌의(局部冲突) 하나이다. 또한 미국 국내 여론에서는 ‘미국 육군 역사상 최대의 참패’로 인식되었다.
그렇지만 우스꽝스런 것은(讽刺的是), 이 ‘악몽’과 같은 ‘최대의 패착’으로 불리는 전쟁은, 오히려 워싱턴이 진력을 다 바친 홀시 하에서, 미국 국내에서는 ‘잊혀져버린 전쟁(被遗忘的战争)’이 되었다.
조선전쟁에 대한 이러한 홀시와 유망(遗忘, 잊혀져버림)은 미국인에게 새로운 위기의 면전에서 조선전쟁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을 전철로(前车之鉴)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또한 쉽게 잘못된 전철을 밟도록(重蹈覆辙)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보다 더 엄중하고, 더 엉망이고(更糟糕), 더 위험한 것은, 일부 미국 정치엘리트들이 조선전쟁에서 완전히 잘못된 ‘교훈’을 얻는 것이다. 아울러 이 잘못된 교훈이 미국의 오늘날 외교정책을 오도하고, 미국을 적극적으로 선동하고, 위기를 조성하고, 심지어는 전쟁까지 이끈다는 점이다.
7월26일 미국 <Foreign Affairs> 잡지에, 미국 상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가 기고한 "조선전쟁: 왜 미국은 잊었지만 중국은 오히려 기억하는가?"라는 글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이 일관된 반(反)중국 워싱턴 정객은, 이 글에서 조선전쟁은 미국에게 3가지 ‘교훈’을 주었다고 총결했다.
첫째, ‘워싱턴은 절대로 위협과(威慑) 전쟁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고’ 시종 ‘전투 준비를 잘 할’ 필요가 있고, 또한 군사 역량을 높여야 한다. 그는 더 나아가 대만에 대해 충분한 군사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둘째, ‘정치와 전투가 함께 긴밀히 서로 교직해야 하고, 셋째 ’일단 전투가 폭발하면, 과도한 자기 통제는 더한층 높은 침략을 불러올 수 있다.‘
이 세 가지 ’교훈‘은 전부(全都)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바로 대만해협의 충돌을 말하는 것이다. 이 오만방자하고 실성한 모습은 맥아더를 바짝 쫒을(直追) 정도이다.
오늘날 대다수 미국인은 70년 전의 조선전쟁과 오늘날의 대만문제에 대한 인지력이나 변별력이 모자란다. 이 때문에, 그들은 쉽게 목소리 크고 급진적인 소수의 사람으로부터 떼거지로 속임을 당한다. 그래서 미국 외교에서 ’양떼효과(羊群效应)‘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은 초강대국이기 때문에 만약 자기가 잘못을 저지르면, 바로 자기에게 위해를 끼침과(反噬自己) 동시에 종종 강대한 외부감염 효과를(外溢效应) 일으킨다. 이 때문에 지역이나 전 세계는 함께 그 대가를 치른다.
사실상, 미국은 응당 조선전쟁으로부터 많은 가치 있는 교훈을 획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지역 대국의 합리적 안보 관심은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 두 번째는 다른 나라의 일에 간섭하려는 충동과 야심을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 세 번째는 중국의 보가위국(保家卫国)의 의지와 능력을 절대로 낮게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이들 교훈에 대한 홀시는 바로 현재의 미국 패권주의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조선전쟁은 미국에게 침통한 대가를 치르게 했다. 그렇지만 교훈을 섭취하지 못한 미국은 장래 더욱 커다란 고초를 겪을 것이다.
항미원조를(抗美援朝, 미국에 항거하고 조선을 원조한다는 명분으로 1950년 10월 조선전쟁에 개입한 사실-역자) 결정하기 전에,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미국을 향해 엄격한 경고를 발하였다. 곧, 38도선을 돌파하는 행위에 대해서 ’좌시하거나 외면할 수가 없다(不能坐视不顾)‘고 경고를 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미국은 이를 중시하지 않았다(不当回事). 중국을 단지 입으로만 재잘거리는 존재로 여겼고, 감히 행동에 부칠 수도 없고(不敢付诸行动), 최후로는 전장에서 만나는 중국 인민지원군을 일시에 모두 멍하게 만들 수 있다고(一时都懵了)까지 여겼다.
오늘날 중국에 대해 이러한 거대한 오판은 또다시 워싱턴에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조선전쟁 시기와 가장 다른 점은, 중국의 실력이 이미 옛날과 달라졌다는(今非昔比) 것이다. 중국의 안보이익과 국가주권 침범이 조성할 후과는 필연적으로 엄중할 것이다.
당시, 중국대륙에까지 전쟁을 불붙일 필요가 있다고 함성을(叫嚣) 지른 맥아더를 겨냥해, 미국 합동참모총장연석회의 의장 브래들리가 한 말은 후일 널리 알려졌다: “전쟁을 조선에서 중국공산당까지 확대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들은 잘못된 지점에서,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적과, 잘못된 전쟁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역사의 간계는(吊诡), 조선전쟁 정전 70년 후, 미국이 또다시 최근 이러한 끔찍한(可怕) 착오를 범할 지척의 위치에 1차적으로 서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미국이 반드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만약 이번에 다시 전략적 오판을 하면, 미국이 치러야 할 대가는 70년 전에 비해 엄청 더없이 높을 것이라는 점이다.
社评：不汲取朝鲜战争教训，美国还要吃苦头
来源：环球时报
-2023- 07/27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Ds81BgBTvO
今年7月27日是《朝鲜停战协定》签署70周年的日子。就在这一纪念日前夕，美国一艘携带核导弹的核潜艇访问韩国釜山港，这是自1981年以来美国战略核潜艇首次公开到韩国靠港。有美国国会议员公开宣称，这不仅是对朝鲜的警告，也是对中国的威慑。看来，美国并没有认真总结过在这里得到的教训，反而似乎正在重复当年犯过的错误。也正因如此，在朝鲜战争停战70周年的节点上，回顾这场战争带来的启示，不仅有着高度的现实意义，更有相当的紧迫性。
朝鲜战争是二战以后影响最为深刻的局部冲突之一，也被美国国内舆论认为是“美国陆军史上最大的败绩”。然而讽刺的是，这场被称作“噩梦”的“最大败绩”，却在华盛顿刻意的忽视之下，在美国国内成为“被遗忘的战争”。这种忽视和遗忘，会让美国人在新的危机面前没有将其作为前车之鉴的意识，容易重蹈覆辙；但比这更严重、更糟糕、更危险的是，有美国政治精英从朝鲜战争中得出了完全错误的“教训”，并以此来误导美国今天的对外政策，让美国主动地煽动、制造危机甚至是战争。
7月26日美国《外交事务》杂志刊发由众议院“美中战略竞争特别委员会”主席迈克·加拉格尔撰写的文章就属于此，标题是《为什么美国忘记了——而中国却记得——朝鲜战争》。这名一贯吃反华饭的华盛顿政客在文章中总结了朝鲜战争给美国的三条“教训”：第一条是“华盛顿绝不能忽视威慑和战备”，要始终“做好战斗的准备”，提升军事能力，他还直接提到要对台湾进行足够的军事投资；第二条是“政治和战斗紧密地交织在一起”；第三条是“一旦战斗爆发，过度的自我克制可能会招致进一步的侵略”。
这三条“教训”全都是针对中国的，具体而言就是冲着台海说的，其狂妄和疯狂程度直追麦克阿瑟。我们看到，当大多数美国人对70年前的朝鲜战争以及今天的台湾问题缺乏认知和辨别力的时候，他们就容易被少数声音大且激进的人带偏，产生美国外交上的“羊群效应”。由于美国是超级大国，它犯下的错，在反噬自己的同时往往还会产生强大的外溢效应，让地区乃至全世界一起埋单。
事实上，美国可以也应该从朝鲜战争中获得很多有价值的教训。第一条是必须尊重地区大国合理的安全关切；第二条是必须克制干涉别国事务的冲动与野心；第三条是决不要低估中国保家卫国的意志和能力。对这些教训的忽视恰恰是现在美国霸权主义的突出特点。朝鲜战争让美国付出了惨痛的代价，但不汲取教训的美国将来还要吃更大的苦头。
在决定抗美援朝之前，中国已经多次向美国发出严厉警告，对突破三八线的行为“不能坐视不顾”。但美国不当回事，以为中国只是口头上说说，不敢付诸行动，以至于最后在战场遭遇中国人民志愿军一时都懵了。今天，对中国这样的巨大误判又在华盛顿出现，和朝鲜战争时期最大的不同是，中国的实力早已今非昔比，对中国安全利益和国家主权的侵犯所造成的后果势必严重得多。
当年，针对麦克阿瑟叫嚣要把战火烧到中国大陆，美国时任参谋长联席会议主席布雷德利说了一句后来广为流传的话，“不要将战争从朝鲜扩大到共产党中国……这将使我们在错误的地点、错误的时间，同错误的敌人打一场错误的战争”。历史的吊诡之处在于，朝鲜战争停战70年后，美国又一次站到了离犯这种可怕错误近在咫尺的位置上。但它一定要清楚，如果这次再出现战略误判，它所付出的代价一定会比70年前高昂得多。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