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오피니언 > 기고
중·일관계의 내적 동력에너지는 당연히 외부 간섭보다 크다
<번역> 환구시보 사설/강정구 번역
환구시보 사설/강정구 번역 | tongil@tongilnews.com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6196
승인 2018.09.15 11:28:10
원제: 中日关系的内在动能应大于外部干扰 (환구시보 사설)
출처: 环球时报 http://opinion.huanqiu.com/editorial/2018-09/13001597.html
(2018-09-13 00:22 环球时报)
역자: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은 12일 블라디보스토크(符拉迪沃斯托克)에서 일본 수상 아베와 회견했다. 쌍방은 모두 중·일 관계를 정상적인 궤도로 재귀환 시키는 것에(重新步入正常轨道) 대해 긍정적이었다. 일본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아베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발효 40주년인 10월23일에 중국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측은 이미 그에게 방문 요청을 발송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일관계가 강력히 회복되는 또 하나의 확실한 신호이다. 중·일 양국은 분명히 적극적인 관계개선과 발전관계의 주기로 진입했다. 이 주기가 장기지속으로 유지될지 여부와, 그 동력 에너지가 어디로부터 오는지가, 넓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중·일관계가 이번에 좋아지는 것은, 트럼프 정부의 “기관총 소사식의(机关枪扫射式的)” 무역전쟁을 일으킨 것이 추동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중·미 사이의 긴장은 이미 경제와 무역 영역을 넘어섰다. 일본 측도 미국에 대해 장기적으로 믿어왔던 신뢰를 잃어버렸다. 이래서 쌍방은 모두 빠른 관계개선이 필요했다. 이미 양국은 각자 대미(對美) 관계의 저조에 따라 조성된 손실을 보완하고, 또 워싱턴에 압력을 행사하고, 자기가 미국과 직면할 때 자기 판돈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미국이 대중 무역전쟁을 중단할 경우, 혹시 미일동맹 강화를 대일 관계의 주기조로 다시 삼을 것인가? 이는 중·일 관계가 다시 악화되어 마찰을 빚는 무대를 열게 될지 또는 서서히 멀어지게 될지의 여부를 의미한다.
우리는 미국의 대 중·일관계 영향력이 위에 기술한 분석이 지적한 것과 같은 정도로 그렇게 커지 않기를 바란다. 중·일관계에서 미국 요소의 존재를 확실히 느낄 수는 있다. 그렇지만 중·일관계는 미국의 대 아시아 정책의 한낱 위성은 절대 아니다. 사실 중·일관계는 2010년 심각하게 악화되기 시작했다. 그 중요 도화선은 양국 국가 사이에서 발생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세계 제2, 제3의 경제대국이다. 양국 간의 협력전개에 대한 내재적 동력 에너지는 앞으로 더욱더 중요하게 변화할 것이다. 미국으로부터 오는 견제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대 추세이다.
중국과 일본은 일찍이 장기적으로 공통된 인식을 한 적이 있었다: 양국이 협력하면 서로 이익이 되고, 다투면 서로 상처가 나기 마련이다. 이 말은 쌍방관계에 대한 양국 정치계와 지식계의 이성적 인식을 더욱 반영하고 있다. 과거 몇 년 동안 중·일관계의 우여곡절은 이 공통된 인식을(这个道理) 몇 걸음 앞서나가(进一步) 검증한 셈이다. 오늘날 양국관계 개선의 염원은 실제로는 일찍이 배양되어 있었다. 국제적으로 또 쌍방 내부적으로 발생한 여러 사태가 합쳐져 양국을 화해로 나가도록 추동하고 있다.
중·일의 경제무역과 문화교류는 본래 더욱 더 잘 발전할 수 있었다. 단지 최근 몇 년 동안의 정황과 중국 개혁개방 때문에 조기에 이미 그 격차가 발생한 것이다. 일본 측 손실의 측면에서 본다면, 그들은 빤히 보면서(眼看着) 일본 기업이 본래부터 가졌던 중국의 일부 시장을 한국기업에 빼앗겨 버렸다. 일본 유행문화가 중국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지만, 그 가운데 일부는 한국 것으로 대체되었다. 오늘날의 중국시장은 10년 전에 비해 대대적으로 확장됐다. 그렇지만 중·일 무역의 증폭은 이 확장에 비해 오히려 적은 셈이다.
북경과 동경의 불화가 양국 외교의 부정적인 면에서의 영향 정도는 예기했던 것보다 대대적으로 컸다. 워싱턴은 양쪽을 다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타 몇몇 국가들도 중간에서 어부지리의 이득을 얻었다(从中渔利). 중·일관계의 긴장은 양국에게 상당히 요원한 지역의 외교와 경제무역 활동에까지 전파되었다. 이 결과 양국 힘겨루기가 남긴 기본은 모두 부의(마이너스) 자산이 되었고, 쌍방 모두에게 정의 자산(正分, 플러스) 증식을 가져오지 못했다.
중·일관계가 정상궤도로 재차 회복되는 것은 양국의 전략적 환경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개선을 가져 올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이를 통해서 형성된 의의는 미국을 추동해서 유발할 수 있는 변량보다 훨씬 높다. 이 때문에 만약 베이징과 동경이 모두 전략적으로 각성하게 되면, 중·일관계를 대미관계 조절을 위한 지렛대(杠杆)로 삼을 수 없게 되고, 중·미·일 이른바 “대 삼각(빅 3)”을 이룰 수 있고, 중·일관계를 그 중에서 가장 긴요한 사항과 무관하게 변함없이 지속될 수 있는 요소로 만들 수 있다.
중·일관계는 반드시 더욱(起) 독립적인 동력에너지로 만들어야한다. 양국이 각기 대미관계 변화에 따라 변하지 않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중·일은 양국의 네 가지 정치문건의 기초 위에서, 쌍방의 지속적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이 관계에다 안정적인 틀을(稳定的框架) 세우고, 양국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시켜야 한다.
양국에 혹시 기타 선택이 존재하드라도 이에 상관없이, 이 선택이 분명히 가장 총명해야 한다. 곧, 양국에 대해 이익의 가성비가(利益的性价比) 최고여야 한다.
(*4개 정치문건은 1972년 '중일연합성명', 1978년 '중일평화우호조약', 1998년 '중일연합선언', 2008년 '전략적호혜관계 전면적 추진을 위한 연합성명'으로, 영유권 분쟁 등 양국 간 사안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기본 원칙과 지침 등을 담고 있다.)
社评:中日关系的内在动能应大于外部干扰
2018-09-13 00:22 环球时报
环球时报 http://opinion.huanqiu.com/editorial/2018-09/13001597.html
中国国家主席习近平12日在符拉迪沃斯托克会见日本首相安倍晋三,双方都对中日关系正在重新步入正常轨道给予肯定。据日本媒体报道,安倍考虑在《中日和平友好条约》生效40周年的10月23日访华。中方表示已经向他发出访问邀请。
这是中日关系强劲回暖的又一明确信号。中日两国显然进入了一个积极改善、发展关系的周期,这个周期是否能长期持续下去,其动能主要来自哪里,广受关注。
一般认为,中日关系此轮升温,特朗普政府“机关枪扫射式的”贸易战起了推动作用。中美之间的紧张已在超出经贸领域,日本则对美国可以长期靠得住失去了信心,双方都需要加快缓和关系,既弥补两国各自对美关系下行所造成的损失,又可以对华盛顿施压,增加自己面对美国时的筹码。
那么未来如果美国停止了对华贸易战呢,或者重新把加强美日同盟作为对日关系的主基调呢?这是否意味着中日关系将再度拉开加剧摩擦的帷幕,又要渐行渐远了呢?
我们希望美国对中日关系的影响力不像上述分析所指的那样大。中日关系中确实能感受到美国因素的存在,但中日关系绝非美国亚洲政策的一颗卫星。事实上,中日关系2010年开始严重恶化,主要导火索都发生在两个国家之间。中日是世界第二、第三大经济体,两国开展合作的内在动能将变得越来越重要,来自美国的牵制力相对弱化,这会是个大趋势。
中日曾有过长期共识:两国合则两利,斗则两伤。这句话更能反映两国政界和知识界对双方关系的理性认识。过去这些年中日关系的曲折,进一步验证了这个道理,今日两国改善关系的愿望其实早就在酝酿了,国际上及双方内部种种事态的合力推着中日走向和解。
中日经贸关系及文化交流本来可以发展得更好,但最近这些年的情况与中国改革开放早期已经有了一点落差。从日方的损失说,他们眼看着日企原有在中国的一些市场被韩企夺走了,日本流行文化在中国的影响也很大一部分被韩流取代。今天中国的市场比十年前大大扩充,但是中日贸易的增幅却小于这一扩充比例。
北京与东京不和,对两国外交的负面影响程度大大高于预期,不仅华盛顿可以两边打牌,其他一些国家也从中渔利。中日关系紧张传导到了两国在相当遥远地区的外交及经贸活动,两国角力留下的基本都是负资产,给双方都没有加正分。
中日关系重回正轨将对两国战略环境均带来积极正面的改善,而且它所形成的意义远高于因为触动美国而可能引发的那一点变量。因此如果北京和东京在战略上都是清醒的,就不会把中日关系当作调节对美关系的一个杠杆,把中美日当成所谓“大三角”,而把中日关系当成其中最无关紧要的一条边。
中日关系必须建立起独立的动能,不随着两国各自对美关系的变化而变。中日在两国四个政治文件的基础上发展双方持久的友好合作关系,给这个关系建立一个稳定的框架,最符合两国长远利益。尽管两国或许存在其他选择,但这一选择显然最聪明,对两国利益的性价比最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