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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감어수 감어인 제6호

by 흐르는물처럼 posted Mar 15, 2019 Views 1881 Replies 0

無鑑於水 鑑於人(무감어수 감어인)

2019315() 6

 

無鑑於水 鑑於人(무감어수 감어인)’은 묵자에 나오는 말로 흐르는 물에 얼굴을 비추지 말고 사람들에게 자기를 비추어 보라는 말입니다. 표면에 천착하지 말라는 자기경계인 동시에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라는 반성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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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번호 : 02704) 서울시 성북구 보국문로3549-12, 희남신도회장 김종일

E-mail : jaju58@hanmail.net, 전화 : 010-9972-1110

 

 

1. 기쁨 한 수저

 

2019년 희남신도회장으로 선출된 김종일입니다.

올해에도 희남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6번째 서신을 보냅니다.

 

310일 희남 월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월례회 참석자가 12명이나 되었습니다. 김기수 총무의 기도로 회의가 시작되었고, 김창희, 서정호, 차우섭 3명의 생일파티와 생활나눔이 있었습니다. 3개월 만에 호주에서 귀국한 이두우 집사와 스페인에서 귀국한 강인권 집사의 환영식과 채운석 장로의 컨테이너 렌탈사업 준비 등 생활나눔을 진행했습니다. 이어 3.23 장남-희남 공동수련회 준비상황이 보고되었고, 희남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3.23() 오후 2시부터 향린교회 향우실에서 열리는 공동수련회 프로그램은 향린교회 향후 사회선교 전망과 과제토론회 및 친교의 시간, 공동식사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4월 제직수련회와 5월 전교인 수련회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지게 될 향린교회 향후 사회선교 전망과 과제에 대하여 공동수련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거듭 희남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석을 권고 드립니다. 저녁식사와 뒤풀이는 희남 함용호 집사 맛뜨리아에서 하게 될 것입니다.

 

3.23 장남-희남 공동수련회 주제는 세상의 평화를 위해입니다. 사순절 첫 주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평화의 사도로 내려오신 예수님을 늘 기억하시길 빕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마태 5:9)

 

 

2. 성경 한 구절

 

감추인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내가 어두운 데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서 말하고, 귀에 대고 속삭이는 말을 지붕 위에서 외쳐라. 그리고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과 육신을 아울러 지옥에 던져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마태 10:26-28)

 

제가 대학교 1학년 때입니다. 1978322, 이 날을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당시 중앙정보부 요원이 학교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안암동 로터리에 있는 고려다방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그는 탁자위에 벧엘 22도림교회 청년부 회지를 펼쳐 놓았습니다. 당시 저는 청년부 회장이었기 때문에 회지 발행인이었습니다. 그는 회지 특집기사였던 기독청년이 본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내용을 문제 삼으며, 누가 썼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순간 매우 당황스럽고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러다가 남산으로 끌려가는 것 아닐까별의별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저는 제가 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네가 대학교 1학년인데 네가 썼다는 것을 누가 믿겠느냐, 선배 이름을 대라고 압박을 가해왔습니다. 실제 그 글은 제가 장청 겨울선교대회에 참가한 후 받았던 자료집에 근거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사실대로 이야기했지만 그는 믿지 않았고, “선배이름을 대라, 배후가 누구냐며 계속 압박을 했습니다. 저는 수업시간도 임박했고 중앙정보부 요원이 청년부 회지를 가져와 압박하는 것에 부아가 치밀어 제가 쓴 글이니 마음대로 하세요. 저는 수업 때문에 일어나겠습니다.” 말하고 다방을 나왔습니다. 그는 다방을 나오는 저에게 , 김종일, 너의 일거수일투족을 우리가 보고 있을 거야, 앞으로 조심해라며 등 뒤에서 비수를 꽂았습니다. 저는 기독청년의 신앙적 양심을 통제하려는 그들의 행태를 곰곰이 되새기며 사회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발단이 되어 결국 1학년 때부터 학생운동에 뛰어들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회고해보니, 그동안 살아오면서 많은 신앙적 도전을 받으며 살아왔구나 싶습니다. 도전을 받을 때마다 성경말씀이 저에게 큰 위안과 격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심신의 평안을 유지해왔다고 믿습니다. 예수께서 광야와 성문 밖에서 받았던 시험과 고난을 생각하면서 용기를 내곤 했습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예수 따르미로서 부끄러운 삶을 살지는 않았구나 싶습니다.

 

희남회원 여러분!

보이는 것만 보지 말고 눈을 감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며 살아야 할까요? 자신의 신앙적 양심에 비추어 자신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순간순간 자신을 돌아보며 제 양심의 소리를 들어보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3. 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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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재 국가보훈처가 추진 중인 독립유공자 전수조사에 대해 "우리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거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또다시 우리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이라고 발언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제헌국회에서 친일파 단죄를 위한 반민특위 활동이 당시 국민들을 전쟁수준으로 분열시켰다는 왜곡된 역사인식을 드러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어떤 사람일까요?

 

그는 친일파였던 이완용 후손의 땅 반환소송 당시 관할 판사였고 이완용 후손의 편을 들어 승소시켜줬고, 그 판결로 남이섬과 국유지 수천 평이 이완용 후손에게 넘어갔습니다. 또한 서울에서 거행된 자위대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행사장 맞은편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제의 반인륜적인 악랄한 만행에 항의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친일파 재산환수법을 한나라당 121명과 나경원 의원은 반대했습니다. 또한 사학법 개정을 반대했습니다. 왜냐하면 나경원 아버지가 6개 법인 17개 학교를 소유한 학원재벌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억대 피부 클리닉 논란과 2011년 하반기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서울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12세 중증 장애 원생을 여러 사람 앞에서 발가벗겨 목욕시키면서 사진을 찍게 하여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또한 딸 부정입학 및 성적조작 의혹을 받았습니다. 뉴스타파 보도에 의하면 자신의 딸 김모 양을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에 부정입학시켰다는 의혹과 입학 이후 성적에서도 특혜의혹을 받았습니다. 증거자료로 김 양이 재학 중인 실용음악학과 측에서 학사지원 팀에 김 양의 성적을 바꿔 달라는 요청이 담긴 메일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제1야당 원내대표가 되어 사사건건 적폐청산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으니 통탄할 일입니다. 오호통재라!

 

 

4. 오늘 이야기

 

314일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한반도 평화염원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향린교회에서 주관을 했습니다. 시대의 증언을 했던 제 증언문 일부를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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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313일 연례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펴내며 북한을 향해 강경과 온건 메시지를 동시에 던졌습니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불발 이후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조짐이 겹치며 급부상한 대북 강경론에서 한 발 빼며 북과의 대화를 희망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중략..)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은 하노이 선언의 채택으로 싱가포르 성명에 이어 또 한 차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염원했던 우리 민족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번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책임은 전적으로 사전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습니다.(..중략..)

 

사전 합의문은 현시점에서 북미 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최대 공약수라는 점에서, 또한 그것이 싱가포르 성명을 한 발 더 진전시키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전면적인 북미관계 개선이라는 싱가포르 성명의 완성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변 핵시설+α를 요구하며 이를 내팽개친 트럼프 대통령의 무책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중략..)

 

문재인 대통령은 3.1100주년 기념사에서 북미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면 한미공조에 매달려 트럼프 정권의 승인을 일일이 받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민족의 염원에 따라 남북 교류협력에 주동적으로 나섬으로써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가야만 합니다.(..중략..)

 

예수 따르미들은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실현에 열과 성을 다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이 땅에 평화로 오신 예수님의 명령인 것을 상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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