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서방 중견국가와 ‘글로벌 사우스’ 전략
[번역] 마샤오쥔 저자 / 강정구 번역
기자명 마샤오쥔 저자 / 강정구 번역 입력 2024.06.30 21:40 댓글 0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1040
원제 : 非西方中等强国为“全球南方”带来战略支撑力 (환구시보 게재)
저자 : 마샤오쥔 (马小军 / 중국 인민대학교 글로벌 거버넌스와 발전 연구소 선임 연구원)
출처 :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ILRNpKsmTa (2024-06/25)
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가 6월16일 끝났다. 세계는 이 정상회의를 통해서 ‘글로벌 사우스’의 굴기가 진척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목격하고 확인했다.
10여 개 중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이번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 서명하기를 거절했다. 그 가운데는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 브릭스 국가와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 등 영향력 있는 남방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터키와 사우디 등 국가들은 “단지 러시아의 참여만이 비로소 의미가 있는 진전을 취득할 수 있다고“ 밝히며, 서방국가와 현저히(迥然)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이로써 비(非)서방 중견국가들은 지금 강력한 전략적 추진력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혼란으로 얼룩진 세계에 안정성을 주입하고 있고, 국제질서 재구축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정치경제의 ‘새로운 세력’
이른바 비(非)서방 중견국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 중에서 규모가 커고, 인구가 많고, 종합국력이 비교적 강한 국가를 가리킨다. 이들은 각기 소재 지역의 지정학에서 민족이나 종교 및 문화의 격식·국면에(格局)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국가이다.
보기를 든다면, 비동맹운동 120여개 회원 국가 중 일부는 중견국가이고, 2024년 확장된 ‘브릭스’ 또한 대부분 중견국가다. 이들 국가는 대략적으로 계산해도 20-30개나 되고, 또 최근의 경제발전이 비교적 빠르다. 그래서 ‘신흥경제체제’라고 일컬어진다. 2023년, 비동맹운동은 G20집단에 단체로 가입비준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위기에 직면해서는 남아프리카,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이 추동하여 역사상 전례 없는 평화적 해결이라는 ‘아프리카 방안’을 발의했다. 이를 이어받아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다음에는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가 2024년과 2025년 연달아 G20의 윤번제 의장직을 맡았다.
이처럼 G20 기제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가 연속 4년 그 직무를 이어받고 있다. 비(非)서방 중견국가는 지정학과 세계경제에 ‘신세력’이 되었고, ‘글로벌 사우스’와 모든 국제적 격식·국면에(格局) 대해 강대한 전략적 지지력을 발휘하고 있다.
관심을 끄는 점은, 이들 ‘글로벌 사우스’의 중견국가는 국제질서에서 균형적인 특성을 보여주고 있고, ‘적극적인 비동맹 외교를 창의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이집트·사우디·터키 등 중견국가는 다중의 동반자외교를 병행하고 있다.
그들은 한편으로는 현재의 복잡한 지정학적 전략경쟁에 편서기를 꺼린다. 그러면서도 국제적 쟁점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희망하고, 또 각자가 포용성과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른 한편 이들 대부분은 서방의 주도를 허용하지 않는 국제질서 수립을 바라고 있다. 그들은 종종 서방의 이른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에 실망하기도 하고, 또한 기득권적인 ’기존질서에서 오는 이점‘ 상실을 원하지 않기도 한다. 이들 국가를 서방매체에서는 ’세계수준의 흔들림 국가(Global Swing States)‘라고 부른다.
2023년 4월, <이코노미스트> 잡지는 러·우 충돌에서 ’줄을 서지 않았던‘ 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터키 등 25개 남방국가를 ’거래 형 25개국‘라고 불렀다. 이른바 ’적극적인 비동맹‘으로 지적된 이들 국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강대국 간의 도박게임에 줄서기를 거절했고, 강대국 경쟁의 프레임에 빠지는 것을 꺼렸다.
이들은 특히 러시아·미국과 중국·미국 사이에 균형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이를 매우 우려했다.
러·우 위기와 가자충돌은 서방의 이른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의 정치도덕적 단절점이 되었다. 비(非)서방 중견국가는 세계가 ’글로벌 사우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서방의 일처리 방식에 더 이상 부화뇌동 하지 않았다.
브라질·터키 등의 중견국가 집단은, 한편으로는 유엔의 대 러시아 비난결의를 지지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 대(對) 러시아 제재 동참을 거절했다. 또 심지어는 러시아와 무역 확대를 유지해 왔다. 자신이 나토국가의 일원인 터키는 러시아제재를 거절하고 대 러시아 수출을 확대하였고 아울러 적극적으로 러·우 사이의 조정자 역할을 맡기까지 했다.
가자지구 충돌에 대해서는 이들 중견국가들은 공동으로 정전과 강화 촉구의 목소리를 내었다. 브라질 대통령 룰라와 남아공 대통령 라마포사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행보를 강렬하게 비난했고, 터키는 이스라엘과 경제무역관계를 단절했다. <타임>지는 미국이 가자에서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위반하였기 때문에 ’글로벌 사우스‘를 잃고 있다고 개탄하는 글을 실었다.
강대국 전략게임의 새로운 장
미국과 서방은 이데올로기적 유대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공급사슬의 '근해화(Near Shoring)'와 '우방국화 (Friend Shoring)'를 추진하고, 또한 세계 인프라 창의(initiative) 등을 발의까지 하였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우스‘에 영향력을 강화하려 한다. 더 나아가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강대국 게임 쟁탈의 장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고, 비(非)서방 중견국가를 전략쟁탈의 ’새로운 대상‘과 ’새로운 각축장‘으로 만들려한다.
일반적인 직관과는 달리, 통계는 미국이 여전히 ’글로벌 사우스‘에 대해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임을 나타내고 있다. 파디 국제문제연구센터가 만든 1960~2022년 국가 실력지수에 의하면, 1970년 이래 미국은 줄곧 77집단에 대해 최대의 영향력을 가진 국가이다. 그 영향력은 변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고정적이고(相对恒定), 특히 미주지역에서의 영향은 여전히 수위(独占鳌头)이다.
근년에 이르러 미국은 에너지전환·공공위생·식량안보·기초시설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사우스‘와 관계를 전면적으로 증진시키고 있다. ’지하자원안보 동반자관계‘ ’공정에너지전환 동반자관계‘ ’세계식량안보 노선도‘ ’대서양협력 동반자관계‘ 등의 새로운 기제를 통해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증강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특히 자원부유집단, 지정학적 전략역할이 중요한 국가, 잠재시장이 광대한 ’흔들리는 국가(摇摆国家)‘ 등을 끌어들이기를 중시하고 있다. 동시에 동맹국의 힘을 통합하고, ‘글로벌 인프라 및 투자 동반자관계(PGII)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여, 중국의 ’일대일로‘ 공동구축 창의의 영향력 대결에(对冲) 주력하고 있다.
당연히 미국은 위의 책략을 실행하는데 여러 가지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곧, 국내 정치의 양극화, 정책 연속성의 부족, 제한된 투자가능 자원, 동맹국과의 이해관계 차이 등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강대국의 게임이 강화되는 가운데(背景下), 미국과 중국은 국가의 정체성 문제를(身份问题) 둘러싸고 더욱 복잡한 게임을 벌이고 있다. 또한 ’글로벌 사우스‘와 관련된 화두는(叙事) 더욱 지정학적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글로벌 사우스‘가 뚜렷한 경계선을 갖고 있진 않더라도, 신흥시장국가와 개발도상국의 집체적 정체성과 같은 것으로 분류될 수 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이고 ’글로벌 사우스‘의 일원이다. 그렇지만 ’강대국 속성‘과 ’개발도상국 속성‘ 두 가지를 다 갖추고 있다.
미국과 서방은 중국의 ’글로벌 사우스‘ 국가로서의 정체성 약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에게 ’글로벌 이스트‘라는 딱지붙이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이 ’글로벌 사우스‘의 중견국가가 되는 관계를 이간시켜, 대 중국 ’경쟁에서 승리하는‘ 목표를 실현시키려 한다. 우리들은 미국과 서방이 조성하고 있는 ’글로벌 이스트‘의 화두가 가진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고도의 경계를 펼칠 필요가 있다.
미국과 서방이 조작하고 통제하는(操控) ’글로벌 사우스‘와 ’글로벌 이스트(동방)‘ 개념은, 중국과 ’글로벌 사우스‘와의 관계를 분리시키려 한다. 이와 동시에,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영도권‘ 쟁탈이라는 화두를 적극적으로 만들고, 홍보하고, 추동하여, ’글로벌 사우스‘ 내부의 분열을 도모하고 있다.
필자는 ’세계발전 통치관련 이익 관계자‘라는 개념으로 ’글로벌 사우스 영도권‘ 화두를 대체할 것을 제안한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같지 않은 의제에 같지 않은 관심을 가진 것을 겨냥할 필요가 있다.
세계발전 통치업무에서 남방국가 특히 그 가운데서 중견국가의 책임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영도권 문제를 폐기하거나 약화시키고, 오히려 창의와 집체적 영도개념을 구축하여 ’글로벌 사우스‘의 집체적 영도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본다.
협조를 강화하고 전략적 신국면을 창출해야
2023년 이래 중국외교가 돋보이는 점의 하나는(亮点之一) 시대 발전의 조류에 순응한 것이고, 백년 만에 이뤄지는 대 변화 국면에 부합한 것이었다. 또한 중국이 ’글로벌 사우스‘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고, 세계를 향해 중국은 자신에 대해 ’글로벌 사우스‘ 중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점을 표명한 것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현재의 중국외교는 나날이 복잡한 국제정세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과 서방은 끊임없이 전략적으로 대 중국 억제의 정도를 강화하고 있고, 미국·영국·호주는 오커스(AUKUS) 기제를 확대하고 있고, 미국·일본·한국의 3각 군사동맹은 완전 구축되고 있고, 미국과 필리핀은 군사동맹을 재건하고 남중국해의 정세를 교란시켜 뜨겁게 달구고 있다. .... 경제와 과학기술 측면에서는 ’작은 뜰에 높은 담장치기(小院高墙)‘와 ’공급사슬 분리와 끊기(脱钩断链)‘로 대 중국 첨단 과학기술 봉쇄를 중첩시키고(封锁叠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중요 뒷받침 국가로서 비(非)서방 중견국가들은 이미 국제체계 가운데 불가결의 역량이 되었다. 이들이 중국 신시대 외교업무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重中之重), 중국외교가 역점을 둘 중요한 방향의 하나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비(非)서방 중견국가들과 전략적 협력과 쌍무적 및 다자적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묘안을 찾아내어(以四两拨千斤之) 효력·견제·균형·화해를 이룩하면서 당면한 미국과 서방의 전략적 압력에 대결해야(对冲) 한다. 결국 이를 통해 모종의 전략적 신국면을 개척해야 할 것이다.
비(非)서방 중견국가 가운데 상당수 국가는 중국의 주변 또는 주변부에 위치하고 있고, 중국의 주변국 외교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중국의 초거대 이웃나라이기도 하고(인도), 혹은 중국의 중요 경제무역 동반자이고(아세안 여러 나라와 중동국가), 혹은 중국과 영토분쟁을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인도나 남중국해 국가).
사실은, 이들 전략의 큰 방향은 원래부터 우리나라 주변외교 대국의(바둑판) 하나로(大局之中), 당연히 깊이 갈고 알뜰히 가꾸어야 할(深耕细作) 분야다. 또한 안정되고 좋은 국면을 옹호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야 한다(下气力).
주목해야 할 부분은, 트럼프정부 기간인 2019년 미국은 약 2천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면서부터, 세계시장은 ’새로운 삼각무역‘이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곧, 중국제조의 생산품을 멕시코·베트남·인도 등에서 조립포장한 후 미국에 판매하는 무역형태다. 중국의 중요 신흥시장 국가의 수출은 이미 2020년의 매월 900억 달러에서부터 오늘날 매월 1,500억 달러로까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국제 언론은 중국이 ’일대일로‘ 창의 공동건설을 추진한 10년 동안, 사실상 ’이스탄불-자카르트 축‘의 경제체제 상호 연결소통 축이 생겨났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이곳에는 (중국을 포함하지 않고) 대략 35억 인구가 살고 있으며, 한 무리의 중견국가에서 신흥경제체제(인도네시아, 사우디, 인도, 터키 등의 나라)에 이르기까지 분포되고 있다.
이곳에는 대량의 새로운 도로·철로·운하·전신·전력연결망 등이 건설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쌍무 자유무역합의가 부단히 탄생하고 있다.
그들은 미국 달러의 자금 속박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상호 자기나라 돈을 사용한 무역을 점점 더 많이 실시하고 있고, 혹은 중국의 인민화폐를 사용해 지급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2023년 중국이 신흥시장 경제체제에 제공한 차관 중 인민폐 차관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역(逆) 경제세계화 물결과 미국의 대 중국 ’탈동조화 및 사슬 끊기‘ ’작은 뜰 높은 담장 쌓기‘ 정책에 직면하여, 중국은 비(非)서방 중견국가와의 쌍무 또는 다자무역과 투자규모를 강화하여 왔다. 이로써 미국과 서방의 대 중국 제재압력에 대처해 나갈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이를 해소했다(破解). 또한 공급 사슬을 안정화하고 공고히 하였으며, 우리와 ’글로벌 사우스‘의 중견국가와 전략적 긴밀도를 더욱 밀착시킬 수 있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오직 발전을 ’글로벌 사우스‘ 의제의 중심 위치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본다. 이렇게 해야만 ’글로벌 사우스‘ 개념이 서방국가에 의해 정치화와 도구화로 전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글로벌 사우스‘에 집중되었던 초심과 멀어지지 않는다.
’글로벌 사우스‘ 발전의 ’아픈 점‘을 틀어쥠으로써, 협력의 ’막힌 점‘을 착실히 뚫어야 한다. 그래서 그 발전의 성과가 나타나 ’글로벌 사우스‘ 국가 전반에 대한 보편적 혜택을 증강할 수 있다. 현재 이들 비(非)서방 중견국가들은 세계경제 디지털화와 녹색발전추세에 고도의 관심을 나태나고 있고, 인공지능산업 발전의 수레에 탑승하기를 바란다.
이에 중국은 이들 국가와 이들 영역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할 적기를 맞았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게, 녹색·디지털·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해 나가기를 제창하여, 재생에너지·스마트 제조업·디지털경제에 역점을 두어 발전시키고,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녹색발전 촉진에 협력하는 것이다.
동시에 중국이 제안했던 세계발전창의(GDI)를 선도하여, 기후변화 주제인 남남협력을 강화하고, 중국과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의 협력 잠재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고, 기후통치에서 세계적 영도력을 부단히 행사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 특히 위에서 말한 비(非)서방 중견국가와 쌍무 또는 다자관계의 질적 향상과 효율 증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马小军:非西方中等强国为“全球南方”带来战略支撑力
来源:环球时报 作者:马小军
-2024-06/25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ILRNpKsmTa
在瑞士举行的乌克兰和平峰会于6月16日结束,世界再次见证了“全球南方”的崛起进程:十余个主要的“全球南方”国家拒绝签署会后联合声明,其中包括巴西、印度、南非、沙特、阿联酋等金砖国家,以及印尼、泰国、墨西哥等有影响力的南方国家。土耳其和沙特等国表示,“只有俄罗斯的参与才能取得有意义的进展”,表达了与西方国家迥然不同的立场。这也显示出一批非西方中等强国正展现强劲战略推力,为变乱交织的世界注入稳定性,也为国际秩序重建注入新动能。
全球政治经济的“新势力”
所谓非西方中等强国,是指“全球南方”国家中那些体量大、人口多、综合国力较强,对所处地区地缘政治暨民族—宗教—文化格局具有重要影响力的国家。例如,在不结盟运动120多个成员国中就包括了一批中等国家;2024年扩容后的“金砖”大家庭也大多为中等国家。这类国家粗略统计在20—30个,因其近年经济发展较快,又被称为“新兴经济体”。2023年,非盟获准加入二十国集团(G20);面对乌克兰危机,在南非、埃及、尼日利亚等国推动下史无前例地提出和平解决的“非洲方案”;继印尼和印度之后,巴西和南非在2024和2025年接踵担任G20轮值主席国,该机制连续四年为“全球南方”国家接棒。非西方中等强国正在成为地缘政治和全球经济“新势力”,其对“全球南方”及整个国际格局释放出强大的战略支撑力。
引人关注的是,这批“全球南方”中的中等强国表现出保持平衡的特性,创造出“积极不结盟”外交。如印度、印尼、巴西、埃及、沙特、土耳其等一批中等强国秉持多重伙伴关系外交,它们一方面避免在当前复杂的地缘战略竞争中选边站队,各自展示出很强的包容性及和平解决国际争端的意愿与能力;另一方面大都希望建立一个不那么受西方主导的国际秩序。它们往往既失望于西方所谓“基于规则的秩序”,又不愿丧失既得“秩序红利”。这些国家被西方媒体称为“全球摇摆国家”(Global Swing States)。2023年4月,《经济学人》杂志还将没有在俄乌冲突中“选边站队”的印度、巴西、印尼、土耳其等25个南方国家称为“交易型二十五国”。所谓“积极不结盟”指的就是上述这些国家出于自身利益,拒绝在大国博弈中选边站队,避免陷入大国竞争框架中,尤其是在俄美和中美之间保持平衡。为此,美西方国家深感焦虑。
俄乌危机与加沙冲突,成为西方所谓“基于规则的国际秩序”的政治与道义断裂点,非西方中等强国让世界听到了“全球南方”的声音。“全球南方”不再附和西方的叙事方式。巴西、土耳其等一批中等强国,一方面支持联合国谴责俄罗斯的决议,另一方面却拒绝参与对俄制裁,保持甚至扩大对俄贸易;身为北约国家的土耳其拒绝制裁俄罗斯,增加对俄出口,并积极充当俄乌调解人。面对加沙冲突,这些中等国家则共同发声要求停火促和。巴西总统卢拉、南非总统拉马福萨强烈谴责以色列在加沙的战争行径,土耳其断绝了与以色列的经贸关系。《时代》杂志撰文慨叹美国正因在加沙违反“基于规则的国际秩序”而失去“全球南方”。
大国战略博弈的新场域
美西方通过构建意识形态纽带、推进供应链“近岸化”“友岸化”以及发起全球基础设施倡议等措施,强化其在“全球南方”的影响力,试图人为营造大国际博弈争夺“全球南方”的场景,将非西方中等强国变成战略争夺的“新对象”与“新场域”。
似乎与人们的直觉相反,统计显示美国仍是对“全球南方”影响力最大的国家。帕迪国际未来研究中心建立的1960—2022年国家实力指数表明,自1970年代以来美国一直是对七十七国集团拥有最大影响力的国家,影响力相对恒定,而在美洲的影响则仍独占鳌头。近年来,美国在能源转型、公共卫生、粮食安全、基础设施等领域全面增进与“全球南方”的关系,通过“矿产安全伙伴关系”“公正能源转型伙伴关系”“全球粮食安全路线图”“大西洋合作伙伴关系”等新机制,增强自身对“全球南方”的影响力。美国尤其注重拉拢那些资源富集、地缘战略角色重要、潜在市场广大的“摇摆国家”,
同时注重整合盟友力量,借助“全球基础设施与投资伙伴关系” (PGII)等平台,对冲共建“一带一路”倡议的影响力。当然,美国在实施上述策略时也面临诸多局限,包括国内政治极化、政策持续性不足、可投入资源有限,以及与盟友之间的利益分歧等。
在大国博弈加剧背景下,美国和中国围绕国家身份问题的博弈变得更为复杂,有关“全球南方”的叙事呈现更多的地缘政治色彩。尽管“全球南方”没有明晰的边界,但它可被视为新兴市场国家和发展中国家的集体身份认同。中国是发展中国家暨“全球南方”的一员,但也具备“大国属性”和“发展中国家属性”。美西方试图削弱中国“全球南方”的国家身份,并给中国贴上什么“全球东方”的标签,借以离间中国与“全球南方”暨中等强国间关系,实现对华“竞而胜之”的目标。我们需高度警惕避免落入美西方打造的“全球东方”叙事陷阱。
美西方在操控“全球南方”“全球东方”概念,分化中国与“全球南方”关系的同时,积极推动所谓的“全球南方领导权”的话题争议,以达到分化“全球南方”图谋。笔者认为,应努力以“全球发展治理利益攸关方”概念替代“全球南方领导权”叙事;针对“全球南方”国家对不同议题关切不同,强调南方国家尤其是中等强国在全球发展治理事务中的责任担当,摒弃、淡化领导权问题,倡导并建构集体领导观念,展现“全球南方”集体领导力。
强化协调,开创战略新局
2023年以来中国外交的亮点之一,即是顺应时代发展大潮,契合百年未有之大变局,清晰亮明中国的“全球南方”身份,向世界表明中国对自身在“全球南方”中的角色期许。
毋庸讳言,当下的中国外交正面临着日益复杂的国际局势:美西方不断加大战略遏华力度,美英澳欲扩大“奥库斯”机制,美日韩三国军事同盟建构成型,美菲重建军事同盟搅扰南海局势升温……在经济—科技层面,“小院高墙”和“脱钩断链”正与对华高科技封锁叠加。
当此形势之下,作为“全球南方”的重要支撑,非西方中等强国已经成为国际体系中不可或缺的力量,理应成为中国新时期外交工作的重中之重,成为中国外交主要发力方向之一。我们可强化与非西方中等强国的战略协调与双/多边关系,以四两拨千斤之效力,牵制、平衡、化解、对冲当前的战略压力,以期开创某种战略新局。
在非西方中等强国中,许多国家分布在中国周边或次周边,在中国周边外交中处于重要地位。它们或为中国超大邻国(如印度),或是中国重要经济贸易伙伴(如东盟诸国、中东国家),或与中国存在尚未解决之领土争端(如印度及涉南海国家)。事实上,这个战略大方向原本就在我周边外交大局之中,应深耕细作,下气力维护稳定向好局面。值得注意的是,自从特朗普政府2019年对价值约2000亿美元的中国进口商品征收25%的关税,世界市场形成了“新三角贸易”,即将中国生产的产品货物,经墨西哥、越南、印度等国组装包装后销往美国。中国对主要新兴市场国家的出口,已从2020年的900亿美元/月跃升至如今的1500亿美元/月。
国际媒体还注意到,在共建“一带一路”倡议推进的10年间,事实上出现了一条“伊斯坦布尔—雅加达轴线”的经济体互联互通线路。这里(不包括中国)大约有35 亿人口,分布着一批中等强国暨新兴经济体(如印尼、沙特、印度、土耳其等国)。大量新的道路、铁路、运河、电信和电力链接正在建设,新的双边自由贸易协议不断诞生。它们开始摆脱美元的资金束缚,相互间越来越多地使用本币交易,或者选择使用人民币支付。2023年,中国对新兴市场经济体的贷款中,人民币贷款占比持续提升。因此,面对逆经济全球化浪潮,美国对华推动“脱钩断链”“小院高墙”政策,中国加强对非西方中等强国的双/多边经贸、投资规模,不仅可以对冲、破解美西方对我制裁打压,还可以稳链—固链,拉紧我们与“全球南方”里中等强国的战略紧密度。
笔者认为,唯有将发展置于“全球南方”议程中心位置,才能避免“全球南方”概念被西方国家政治化和工具化,偏离“全球南方”集聚的初心。抓住“全球南方”发展的“痛点”,切实打通合作“堵点”,增强成果落地的普惠性。当前,这些非西方中等强国高度关注全球经济数字化、绿色化发展趋势,希望能搭上人工智能产业发展这趟车。中国与这些国家加强在此领域全方位合作正当其时。可倡导“全球南方”国家以绿色和数字—智能为引领,大力发展可再生能源、智能制造、数字经济,合作推进“全球南方”国家绿色发展。同时,在全球发展倡议引领下,加强气变议题南南合作,还可以深挖中国与“全球南方”国家的合作潜力,在气候治理中不断释放全球性领导力,实现与“全球南方”国家尤其是上述非西方中等强国的双/多边关系提质增效。
(作者是中国人民大学全球治理与发展研究院高级研究员)